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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구가의서 3회, 발연기 우려 씻어낸 수지의 놀라운 연기 성장!

by 뷰티살롱 201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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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사극인 MBC의 월화드라마는 배우 이승기와 수지의 출연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방영초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무난하다 못해 두 배우의 인기만으로도 안정적인 시청율을 보일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도 남음이 있는 드라마였다. 단 3회만에 하차한 배우 이연희에게는 그동안 줄곧 따라다녔던 '얼굴예쁜 여배우의 발연기'라는 혹평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작품이 '구가의 서'라 할만하다. 월령(최진혁)과의 짤은 로맨스를 이룬 윤서화(이연희)는 월령의 아이인 강치(이승기)를 낳았다.

강치를 임신하며 수없이 자살하려 했지만, 매번 그녀의 목숨줄을 이어준 것은 월령의 보살핌이 있었던 탓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강치는 세상에 반인반수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서화는 자신의 아이가 괴물일 거라 짐작했기에 목숨을 끊으려 했었다. 하지만 달빛정원에서 태어난 아이는 온전한 사내아이였다. 서화는 월령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었는지를 깨달았다. 무릇 소중한 것은 지나간 다음에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법이었던가, 서화는 소정법사(김희원)에게 아이를 맡기고 집안의 원수인 조관웅을 찾았다. 그리고는 생을 마쳤다.

강에 버려진 아이를 키우게 된 박무솔(엄효섭)은 손대는 일마다 순풍에 돛을 달듯 일이 풀려 백년객관은 날로 번창해 나갔다. 강치를 지키는 지리산의 수호령인 구월령이 지켜주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보여진다. 하지만 최강치는 줍어온 업동이였다. 박무술의 외동딸인 박청조(이유비)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청조모는 남편 몰래 강치를 버리려 했다.

이승기와 수지의 첫 등장은 무척 기대감을 높인 모습이었다. 특히 드라마의 전개상 최강치의 첫사랑인 청조(이유비)의 존재가은 자칫 수지와 이승기 두 배우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쏠림현상을 균형적으로 받쳐준 모습이기도 했다. 또한 박무솔의 아들인 박태서(유연석) 역시 마찬가지였다.

MBC의 수모드라마인 '아랑사또전'이라는 드라마의 전례를 생각해 보면 배우 이준기와 신민아에게 올인한 나머지 이야기는  긴장감을 놓쳐버린 결과를 보였었다. 그에 비한다면 '구가의 서'는 최강치와 담여울, 박청조와 박태서 4인의 남녀에 대한 조율이 성공적이라 할만한 모습이었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인 수지보다 첫 등장에서는 이유비의 캐릭터가 부상된 모습이라 할만했다.

가문을 위해서 정략결혼을 위해 정작 좋아하는 강치를 선택하기 보다는 세도가의 집안과 혼례를 선택한 것이 그녀였다. 가업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결단력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 첫 등장부터 강렬하게 엿보였다. 하지만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도 분명했다. 강치에 대한 마음말이다.

드라마 '구가의 서'는 단순히 환타지 멜로사극을 넘어서 역사의 거대함을 담아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다. 남도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담평준의 외동딸인 담여울은 곤(성준)과 함께 조관웅을 뒤쫓아왔다. 호위무사만 30여명을 거느리고 있는 조관웅의 기세는 보이지 않는 무사들을 합친다면 수백의 정예군을 거느리고 남도에 다다른 모습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담평준과 조관웅의 만남은 이미 초반 구월령을 토포하는 과정에서 만났었지만, 담평준이라는 캐릭터는 조관웅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됨이 엿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필자는 '구가의 서'의 시대적인 배경이 궁금하기만 하다. 아직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미지의 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등장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흔히 이순신 장군은 전란의 위기를 구한 성웅이라 일컫는다. '구가의 서'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점은 바로 역사적인 인물인 이순신 장군과 담평준 그리고 조관웅의 인연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점 때문이다. 가상의 인물인 담평준과 조관웅이지만 어쩌면 역사적인 사건들과 맞물려 이들 두 인물이 대립됨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드라마 '구가의 서'에 빠지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중반부터 출연하게 된다는 이순신이라는 인물 캐릭터는 익히 알고 있는 그분이 맞는다고 한다.

처음으로 등장한 배우 이승기와 수지의 호흡은 성공적이라 할만했다. 특히 담여울 역의 수지의 연기변신은 실로 놀랍기만 했다. 전작인 '드림하이'를 떠올려볼 때, 가장 우려가 되었던 배우는 바로 수지였었다. 하지만 놀라운 성장이었다. 드림하이에 출연했었던 아이돌 가수 수지가 맞는 것인가 할만치 연기력이 발전한 모습이었다.

소정법사의 예언은 지독한 최면이나 다름없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하고싶어하는 것이 인간이다. 선악과를 먹지 말라 신이 말했지만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고 죄를 벌했다. 담여울에게 소정법사는 결코 초생달이 걸려있는 도화나무 아래에서의 인연은 멀리하라 예언하고 당부했었다.

하지만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한 미련은 늘 강렬하게만 다가올 뿐이다. 담여울은 위기에 처한 최강치를 만나게 되었고, 바로 소정법사가 말한 조생달이 걸려있는 도화나무 아래서였다. 소정법사의 예언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최강치와의 인연은 그저 위기에 빠져있던 이름모를 낯선 사내를 구해준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하지만 예언은 절대적이 아닌가. 소정법사의 예언 하나로 담여울은 자신도 모르게 최강치를 자신의 둘도없는 인연이라 생각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최악의 최면에 걸린 셈이다.

드라마 '구가의 서'는 장대함이 엿보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선이 간다. 사건의 전말이 채 드러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고 있는 전개가 아닌가. 담평준(조성하)과 조관웅(이성재)의 관계가 특히 그러했다. 과연 환타지 멜로사극이 어떤 사건으로 발전하게 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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