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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구가의 서, 단순한 환타지 멜로사극이 아니었다??

by 뷰티살롱 201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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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멜로 사극인 '구가의서'가 본격적인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섰다. 만 4회만에 주요 캐릭터가 모두 등장한 모습은 이례적인 모습이기만 하다. 특히 초반에 지나지 않는 4회에서는 최강치(이승기)와 담여울(수지) 그리고 박청조(이유비), 박태서(유연석)을 중심으로 한 4인4색의 젊은 남녀배우들의 러브라인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을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멜로라인보다는 사건을 중심으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여놓은 모습이었다. 의외의 전개라는 얘기다.

박무솔의 업동이로 자란 최강치는 사실상 무솔(엄효섭)에게는 아들과도 같았다. 소정(김희원)의 예언처럼 최강치를 거두어 키우게 되면 하는 일이 모두 잘 풀리게 되어 부와 권세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었던 것도 있었겠지만, 무솔에게 강치는  친아들인 박태서(유연석)와도 같은 진짜배기 아들과 진배없이 키워졌다. 그렇지만 안주인인 윤씨(김희정)는 달랐다. 업동이라는 것 자체도 꺼름직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인간보다 기이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강치를 멀리했었고, 더욱이 딸 청조와 가까와지는 것이 싫기만 했다. 급기야 남편인 무솔이 집을 출타한 차에 윤씨는 강치를 버리려 했지만, 강치에게 백년객관은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조관웅(이성재)의 행차는 빨랐다. 남도행으로 여수까지 내려온 조관웅이 가는 곳에서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이를 조사하는 이가 있었으니 담평준(조성하)다. 조성하의 여식인 담여울은 남도로 내려온 조관웅과 백년객관에서 대치한  최강치를 보게 되었다. 최강치의 출생에 대해서 구월령(최진혁)과 윤서화(이연희)의 로맨스가 1,2회에 걸쳐 방송된 것에 비해서 성인이 된 최강치와 부모의 원수가 되는 조관웅과의 대치는 무섭도록 빠른 전개가 아니고 무엇인가.

더욱이 조관웅의 악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윤서화에 뻩쳤던 마수가 바로 백년객관의 유일한 외동딸인 청조에게 전이되었으니 본격적인 대립구도로 들어선 모습이라 할만했다. 빠른 전개와 이승기의 코믹스러운 연기와 액션은 드라마 '구가의 서'의 성공을 예감케 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여기에 극한의 대립각을 세우게 될 조관웅의의 만남은 긴장감마저 감돌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더욱이 '구가의 서'가 환타지 사극이라는 점에서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다. 제작진은 또하나의 히든카드를 벌써부터 꺼내들었는데 바로 중반부에 등장하게 될 의문의 캐릭터로 이순신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킨 점이다. 일각에서는 인물 이순신(유동근)이 실존인물인 성웅 이순신이라는 이야기가 화자되고 있다.

필자는 환타지 사극이라는 점도 시선이 갔었지만 실질적으로 역사속 실존인물을 등장시켰다는 점은 중후반부에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요소일 것이라 예감했었다. 그런데 초반부터 히든카드로 감추어져 있었던 캐릭터가 본적적으로 등장한 모습이었다. 또한 를 4회부터 등장시켰다. 이는 환타지 사극인 '구가의 서'가 단순히 환타지 멜로사극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조관웅은 백년객관에서 첨예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를 조사하는 담평준의 여식인 담여울은 의문의 사나이를 만나게 되는데, 짐직 조관웅이 남도의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내려온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리고 의미있는 대사가 등장하는데, 조관웅이 권력을 손에 쥐면서 정적들을 죽인 이름중에 '정여립'이라는 인물이 거론되었다.

1589년에 서인에 의해서 벌어진 기축옥사로 동인의 세력이 크게 약화된 사건이기도 한 것이 바로 정여립과 관련이 깊다. 또한 임진왜란은 1592에 일어난 전란이 아니던가. 구미호 전설을 시작으로 환타지 사극의 시작을 알렸지만, 본격적인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구가의 서'는 단순히 환타지 사극이라는 장르만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는 모습이다. 과거 방영되었던 '해를 품은달'을 예상했었지만 전혀 새로운 유형의 역사환타지 사극이라는 얘기다.

이승기의 코믹과 액션은 드라마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모습이기만 하다. 배우 이승기에 대한 팬층은 두텁기도 하지만 출연작마다 성공시키는 멀티히트맨이 아니던가. 여기에 우려감이 엿보였었던 걸그룹 출신의 배우 수지의 연기호흡도 놀랄만큼 발전한 모습이다. 두 남녀배우의 호흡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초반부터 담여울과 최강치의 멜로라인이 부각되기 보다는 최강치와 청조의 사랑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이는 어느 한 배우에게 쏠림현상을 없애준 것이라 할만했다.

영화같은 비주얼도 드라마 '구가의 서'의 볼거리였다. 남도로 내려온 조관웅은 백년객관의 최무솔을 향해 숨겨진 날을 잔뜩 세워놓고 있었지만, 백년객관에는 자신도 놀라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백년객관이 지켜나가야 할 운영지침에 대해 칼이 목에 들어와도 굴하지 않는 박태서(유연석)와 해결사인 최강치(이승기), 박무솔의 외동딸인 박청조(이유비)는 조관웅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이라 할 만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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