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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인 11회 조윤희, 주민영의 기억을 찾은 박민영의 가혹한 현실!

by 뷰티살롱 201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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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 희생하면 모든 일들이 해결될 것이라 믿었던 선우에게 뜻밖의 사건이 일어났다. 20년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향을 손에 넣은 박선우(이진욱)는 아버지가 죽던 1992년 12월로 타임슬립을 통해 죽음을 막으려 했었다. 하지만 선우의 마음대로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막지 못하고, 선우에게는 새로운 기억과 현실이 찾아왔다.

5년동안 자신을 쫓아다녔던 방송국 후배기자 주민영(조윤희)와 네팔에서 둘만의 신혼여행을 즐겼었지만, 선우가 바꾸어버린 20년전의 과거로 인해 주민영은 박민영이 되어 버렸다. 연인이 아닌 조카가 되어 선우의 앞에 있지만 그마저도 선우는 자신만 아파하면 죽었던 형 정우(전노민)도 살아돌아았고 형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현재였기에 자신의 사랑을 버렸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선우가 겪고있는 2개의 현재는 다시 충돌했다. 과거에서 가져왔었던 물건들에 의해 선우의 현재는 심하디 심한 혼돈속에 빠져버렸다. 첫번째로 박민영이 과거 히말라야 포카라에서 둘만의 신혼여행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2013년에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현재가 선우에게 찾아왔다. 박민영은 포카라에서 자신의 혼인서약과도 같았던 메모를 발견하고 주민영에 대한 기억을 되찾게 되었다. 충격이다. 박민영은 주민영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했었다. 시간여행은 단지 그 실체를 알고 있는 박선우와 오랜친구인 영훈(이승준) 둘만의 비밀이었다. 바뀌지 않은 현재와 바뀌어진 현재의 차이를 공유한 것은 단 둘 뿐이었다. 선우가 시간여행을 할수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2개의 기억을 갖게 된 이는 영훈과 선우 둘 뿐이었다.

하지만 박민영은 혼란스럽기만 했다. 누구의 기억인지 모를 기억이 머리속에서 점차 선명해져가고 다른 현재속에 있었던 주민영이 되살아났다. 조카가 아닌 선배 박선우를 지독히도 쫓아다녔던 주민영 말이다. 조카에서 연인으로 두개의 기억을 찾게 된 박민영의 현재는 드라마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의 새로운 시간여행과도 같았다. 단지 시간을 거슬러 갈수 있는 타임머신이 아니라 기억의 재조립으로 인해서 2013년의 현재는 20년전과 같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서 심하게 일그러져 가고 있는 모습이다.

우연히 발견된 레코드 케이스에 감추어져 있던 메모는 파문을 일으켰다. 결혼을 약속했던 강서준(민석)은 민영의 과거를 의심했다. 필체가 똑같은 메모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민영은 글씨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존재하지 않는 현재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의식은 존재하지 않는 현재를 기억하고 있다. 박선우와의 로맨틱했던 신혼여행을 기억해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왜 선우는 다른 기억들을 기억해내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기억은 없는 것일까?
 
드라마 '나인'의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다. 아버지를 살리고자 20년전으로 타임슬립을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로 2013년이 변화되었고, 선우는 20년의 기억에 두통을 일으켰다. 이는 선우의 친구 형준도 마찬가지였다. 즉 변한 현재와 변하지 않는 현재의 차이로 인해서 2개의 기억을 한꺼번에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전이었다. 단 두사람만이 그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 여겼지만, 박선우가 20년전으로 거슬러 가서 만났던 사람들도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형태다. 박민영 뿐만 아니라 최진철(정동환)에게도 기억은 찾아왔다. 20년전에 사업파트너이자 원장이었던 박천수(전국환)의 죽음당시에 뛰어들었던 낯선 남자는 2013년이 되기까지 정우(서우진)에게 나타나지 않았었다. 아니 잊혀졌었다. 헌데 cctv에 찍혀있던 보석상 안에 등장한 박선우를 보게 되면서 최진철은 그제서야 현재의 박선우를 과거 20년전에 만났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그제서야 새로운 기억이 다시 살아난 것일까?

몇가지 의문점이 있다. 정우와 최진철, 박민영 그리고 형우 4명에게서 선우의 타임슬립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엄밀히 말해 박정우는 2012년 히말라야에서 죽은 사람이다. 즉 2013년에 살아있는 박정우는 2개의 기억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다. 최진철은 박선우가 시간여행을 하기 이전에 이미 현재까지도 살아있었던 생존인물이다. 즉 살아있는 사람은 2개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기억에 대해서 깨닫지 못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자신이 의식적으로 깨어있지 않은 것고 깨어있는 것의 차이다. 선우의 친구 형준은 선우로부터 시간여행이라는 타임머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때문에 선우와 함께 예전의 삶을 기억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박민영과 최진철은 어떠할까. 시간여행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는 조작된 삶에 대해서 눈치채지 못하는 '다크시티'의 외계인들에 의해 기억이 제압당한 사람들과도 같은 캐릭터들이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달라져있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깨어나기도 한다. 그것이 진짜일지 아니면 가짜일지를 모르지만 꿈속에서 본듯한 착각에 빠질 때도 많다. 타임슬립이라는 과정에서 빗어진 오류라 할만하다.

민영은 자신이 박민영이 아닌 주민영이었다는 사실을 각성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삼촌인 박선우를 사랑하고 이미 신혼여행까지 함께 했다는 사실은 불결한 일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환타지와 팩트의 관계라는 얘기다.

타임슬립으로 인해 달라져있는 2013년의 현재는 새롭게 재구성되어가고 있다. 주민영에 향해 있던 박선우는 더이상 각성한 박민영을 밀어내기 보다 주민영으로 대했다. 둘의 첫키스는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억이지만, 박민영은 주민영을 각성했기에 박선우와의 첫키스를 생생하게 기억해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어쩌면 거기에는 1992년에 던져놓고 왔던 타임머신 향 2자루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될 수 있을까? 아마도 형 정우와 유진(이응경)의 결혼식을 막는 것이 그 해답이라 할 만해 보인다. 박민영이 주민영으로 살아가게 되는 유일한 방법은 조카가 아닌 후배기자가 되는 현재라야 가능하다. 나머지 향 2개는 박선우 자신을 위해서, 사랑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하는 마지만 카드가 되는 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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