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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금뚝 한지혜, 억척녀 '몽희'보다 눈길가는 악녀본색 '유나'

by 뷰티살롱 201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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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인 MBC의 '금나와라 뚝딱!'의 흡입력이 무섭다. 아니 배우 한지혜가 오랜만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하기만 하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 '메이퀸' 등에 출연했었던 배우 한지혜에게 한가지 부족했던 모습은 어딘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듯한 캐릭터를 만들고 있었다는 느낌들이었다. 연기력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드라마에 출연하더라도 똑같은 표정에 대사처리가 비슷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 여배우가 한지혜라는 배우다. 하지만 '금나와라 뚝딱!'에서는 달랐다.

1인 2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한지혜는 극중 박현수(연정훈)의 아내역인 유나와 길거리에서 악세서리를 파는 억척녀 정몽희 라는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해 내고 있다. 유나와 정몽희라는 캐릭터는 극과 극의 캐릭터다.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가 180도 완전히 다른 역으로 박현수의 가족에게 대한 유나의 태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가족의 비밀에 대해서 누구도 언급하려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돌직구를 날리는 악녀본색을 드러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몽희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자신이 손해보는 일이라도 사람이 우선이다. 거금 500만원을 사기당하면서도 불쌍한 사람이 가족과 함께 살고싶어하는 욕심에 저질른 범죄를 눈감아줄 만큼 사람에 대한 정이 깊다.

완전하게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한지혜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드라마 출연작에서 '금뚝!'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불안한 모습도 엿보인다.


정몽희 캐릭터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그와 상반된 유나라는 캐릭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여진다. 만약 박현수의 아내인 유나가 없었다면 몽희 캐릭터는 그다지 관심를 끌지 못하는 그저그런 캔디형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어필되어질 수 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은 전형적인 주말가족드라마이 유형에서 벗어나 있는 기업드라마로 보여지는 특이함이 엿보인다.

박순상(한진희) 가족에 얽여있는 가족사는 온통 비밀투성이다. 재혼은 하지 않았는데, 순상은 덕희(이혜숙)를 아내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또다른 민영애(금보라) 후처까지 존재한다. 쉽게 말해 세명의 여자와 얽혀 아들들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유일하게 순상의 족보에 올라있는 아들은 장남 현수(연정훈)라 할 만하다. 재혼(?)한 덕희가 아직 정식적으로 본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덕희의 아들 현준(이태성)은 차남이기는 하지만 반쪽짜리 순상의 아들인 셈이다.

또한 순상의 다른 여자인 영애의 아들인 박현태(박서준)은 3남이다. 3형제가 제각기 다른 엄마를 두고 한순상의 아들이 된 가족이다. 헌데, 배다른 3형제는 한집에 모여 살고 있고, 더군다나 기업승계를 놓고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핏 보면 복잡한 듯 보여지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불륜과 치정에 대한 드라마라는 것은 쉽게 파악하고도 남음이 있다.

불륜과 치정드라마가 주말극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해야 한다. 하지만 정몽희라는 캐릭터는 초반 드라마에 몰입되게 하기 위해서 캐릭터의 힘이 부족하다. 캔디형 억척녀는 사실 너무도 흔한 캐릭터이다. 더군다나 배우 한지혜가 만들어낸 몽희라는 캐릭터는 새로운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헌데 이상하다. 몽희라는 캐릭터가 시선을 잡는다. 흔한 캔디형 캐릭터가 이처럼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여기에는 배우 한지혜가 한작품안에서 서로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모습의 캐릭터 '유나'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드라마 '금뚝!'의 초반 진행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몽희보다는 유나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발톱을 세우고 있는 모습은 싸늘하기까지 하지만 한순상 가족에 대하는 돌직구성 발언들은 폭포세례를 받는 듯하기만 했다.

3형제 중 유일하게 엄마를 두고 있는 박태준은 아버지 박순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차기 후계자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정작 정식 후계자인 박현수는 결단력이 부족하다 못해 여리게 느껴지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차남인 박태준의 생모인 장덕희(이혜숙)의 치밀한 계산에 의한 것이 주효했는데, 어릴적부터 어린 박현수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쇄뇌시켰기 때문이었다.

글로벌 기업의 딸인 유나는 박현수와 결혼하게 되면서 한순상은 유나의 아버지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아왔었기에 유나는 한순상의 가족에서는 모든 사람들보다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다. 시아버지인 순상마저도 안하무인으로 들었다놨다한다.

 
하지만 유나는 독한 악녀의 모습보다는 자신의 남편 박현수를 지독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녀의 독기는 오히려 비뚤어진 한순상의 가족관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보여질 뿐이다. 그 때문일까? 독하고 악녀본색으로 엿보여지는 유나의 싸늘함은 오히려 초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에 대한 유나의 상반되는 캐릭터는 같은 드라마안에서 한지혜의 연기에 힘입어 눈길가는 캐릭터로 시선이 간다. 이는 엄밀하게 말해 배우 한지혜의 성공적인 변신이라 할만하다. 상반된 캐릭터에 의해서 반대편에 서있는 캐릭터까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헌데 한쪽의 캐릭터가 없어지게 된다면 어떨지 의문이 드는 캐릭터다.

박현수의 아내인 유나는 박순상의 가족들에게 대한 돌직구를 아끼지 않는다. 유나에 의해서 비밀스럽게 느껴지는 박순상의 가족에 얽혀있는 관계도가 한순간에 까발려지고 있는 모습이다. 장남인 박현수는 새엄마인 장덕희에 의해서 어릴때부터 철저하게 아무것도 못하도록 차단한 저능아 신세가 되며 자랐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장남, 하지만 차남이자 장덕희의 혈육인 박현준은 엄마의 힘을 통해서 실력을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 자랐다.


또 하나의 비밀스러움은 유나와 차남 박현준의 아내인 성은(이수경)의 관계였다. 성은은 장남 박현수의 아내인 유나를 처음 봤을 때 무척 놀랐었다고 한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캐릭터 관계상 억척녀인 몽희와 성은의 관계는 대학교때 한 남자를 두고 사랑의 라이벌관계에 있었던 연적관계였다. 하지만 결국 성은에게 좋아하는 남자를 빼앗겼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 성은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는데, 주인공이 남편인 박현준이었다.
 
유나를 처음 봤을 때에 놀란 얼굴을 했었다는 것이 묘하도록 유나에게는 어딘가 이상했다고 말하며 동물적인 감각까지 꺼내며 성은을 경계하는 유나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박순상의 가족관계를 단 몇마디 말로 설명해주는 모양새다.

강렬하기도 하고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가 유나라는 캐릭터라 할만했다. 유나의 독기는 남편 현수의 무기력함에서 비롯된 독기라 할만했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장남의 모습도 모습이거니와 그녀의 남편이 시시콜콜 거부당하는 상황은 박순상의 집에서 안주인과 같은 장덕희에 의해 조정되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부조리한 가족관계에서 남편을 강하게 만들려는 유나의 노림수가 엿보이는 초반이었다. 그 반대현상이 남편의 아버지인 박순상에게 맞서는 악녀본색으로 보여지고 있으니 가족 전체를 상대로 돌출난 모습이 아니고 무엇인가.

 
박순상에게는 본처가 따로 있었지만, 바람을 피우고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아들인 박현수는 제대로 집안에서 기를 펴고 자라지 못했다. 본처가 집을 나가고 없는 어린시절 장덕희에 의해서 집안 대소사가 결정되고 조율되는 과정에서 어린 현수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새엄마인 장덕희의 눈밖에 나지 않으며 생존해야 했으니 성인이 되어서까지 아버지에게는 인정받지 못하는 장남이 된 셈이다.

박순상의 가족에 대한 관계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유나는 시아버지인 박순상마저도 안하무인으로 대하는 태도는 십분 이해가고도 남음이 있는 모습이다. 자신의 남편이 장남으로써 집안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어그러져 있는 가족관계이니 맏며느리로써 오죽 답답한 상황이겠는가. 더군다나 유나의 위치는 박순상에게는 거대 투자자의 딸이었으니 박순상에게는 갑에 해당하는 위치였다.

남편과의 이혼을 요구하던 유나는 할머니가 입원한 병원으로 들어가는 남편과 예쁘게 차려입은 몽희를 목격하고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에 경악했다. 결국 이혼서류를 날리며 집을 나가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반 우려반이 들기만 하다.


엄밀히 말하지만 주말극 '금나와라 뚝딱!'에서 몽희가 주목되었던 것은 유나라는 반대적인 성향의 캐릭터가 강렬하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쪽이 갑작스레 사라지고 난 이후에 과연 몽희라는 캐릭터만으로 주말극에서 완전하게 인기드라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여겨진다.

드라마 '금뚝!'이 성공적으로 인기드라마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일정정도 유나의 캐릭터가 더 등장해야 할 필요성이 엿보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과의 외도를 목격하고 집을 나갔다는 것은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됨을 의미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한지혜의 단일 캐릭터가 앞으로는 '금뚝!'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독한 악녀 유나의 부재와 억척녀 몽희의 1인 캐릭터가 배우 한지혜에게 과연 득이 되는 전개일지, 드라마 '금뚝!'에서는 득이 되는 상황일지 의문스러운 전개였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MBC 주말연속극 '금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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