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주말연속극인 '백년의 유산'이 7부능선을 넘어서야 비로서 남자 주인공의 매력이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그에 따른 시청율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MBC 주말극인 '백년의 유산' 시청율은 동시간대 방송 프로그램으로는 독보적인 행진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지는 못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초반부터 이어져온 백년의유산 시청율은 20%에서 멈추었었다.

왜였을까?

초반 민채원(유진)을 둘러싸고 벌어진 방영자(박원숙)과 김철규(최원영) 그리고 주리(윤아정)의 말 막히게 만들었던 악행과 집착은 시청자들을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이상의 반응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조연들이 시선을 끌었던 반면에 정작 주인공이라 할만했던 남자 배역의 이세윤(이정진)과 민채원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마밖에는 하지 못했던 전개상황이었기에 시청자들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민채원에게 닫친 불행의 원인이 온갖 오해와 음모에 의한 희생양으로만 그려졌었고, 민채원을 보호해 주어야 할 백마탄 왕자같은 이세윤은 먼산 바라보듯 뒷짐만 지고 있었으니 오죽 답답함을 느꼈을까. 하지만 지난 27회부터는 이세윤의 존재감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민채원과의 러브라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드라마는 주인공이 살아야 성공이 보장된다.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조연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수는 있찌만 한계성이 있기 마련. 마홍주(심이영)의 등장으로 방영자의 악행에 견제구를 던지는 구도였지만 드라마 '백년의유산'은 좀처럼 나아가지는 시청율 성장을 이어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남자주인공인 이세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시청율은 놀랍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에서 머물던 수치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모습이었다. 민채원을 음해하는 주리의 계속되는 악행은 방영자의 악행만큼이난 복제나 다름없는 전개였기에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민채원역시 자신의 감정선을 좀처럼 드러내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방영자→김철규→김주리로 이어지는 일련의 민채원에 대한 테러행위는 한편으로는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온 탓에 지루함의 연속이기만 했다. 더욱이 이혼까지 한 판국에 이세윤의 회사에 입사하게 됨으로써 영양사라는 직업을 얻었지만, 회사에서 강력한 파워를 선보이는 민채원은 기가 찰 노릇일 밖에! 일개 식당 영양사의 신분으로 뇌물을 받아 식재료의 납품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설정이나 혹은 회사 게시판에 이세윤과의 연애사실을 공공연하게 올려 분란을 일으킨다는 설정은 과도했던 주리의 계략이었고, 그같은 일을 전혀 의심하지 못하고 당하는 남주인 이세윤의 허수아비같은 모습에 시청자들의 눈은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백년가업인 국수공장을 중심으로 민효동(정보석)과 양춘희(전인화)의 중년로맨스는 시청자의 이탈을 막아준 공신이기도 했었고, 가업을 물러받아 100억 재산을 물려받으려하는 엄팽달(신구) 자식들의 경합은 깨알같은 코믹을 선사하며 선방했던 구도이다. 하지만 한계성이 있는 조연들의 열연이라 할밖에 달리 할말은 없다. 조연들이 잘 차려놓았다고는 하지만 정작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수저가 없다면 무엇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는가. 주말극으로 동시간대 1위의 기염을 토하고 있는 드라마지만 정체되어진 모습은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살아나지 않았던 탓이라 할만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불안전한 전개임은 확실하다. 남자주인공인 이세윤의 존재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주인 민채원은 착하디 착한 신데렐라에 머물러있다.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으로 호박마차를 얻었고, 근사한 드레스와 유리구두를 선물받았다. 민채원은 어떠한가. 오해가 풀리기는 했지만 돌아온 것은 회사에서 일 그만두게 되는 상황만 이어졌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세윤의 비밀을 민채원이 알게 되었다는 사실 한가지다. 가족들조차도 모르고 있는 사실이 이세윤의 미각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옛 애인이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이세윤은 미각마저도 잃었다. 하지만 그같은 사실을 가족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다. 엄마인 설주(차화연)조차도 모르고 있는 비밀을 세윤과 공유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앞으로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을 굳건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주리의 악행이 밝혀졌지만 세윤모는 여전히 주리를 두둔했다. 모든 사건의 발달이 민채원에게 있다는 것을 세윤에게 말하며 민채원을 회사에서 그만두게 하는 조치가 최상이라고 말했다. 부모로써 당연한 결과일 법하다. 금쪽같은 아들인데, 이혼모에 근본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여자와의 교제를 허락하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세윤모의 주리에 대한 믿음은 견고한 것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지만, 설주(차화연)가 모르는 한가지는 바로 방영자의 악행이다.


방영자는 자신의 아들 철규와 민채원을 이혼시키기 위해서 외국에서 갖 귀국했던 이세윤과의 불륜을 조작했었다. 하루아침에 불륜남으로 전락시켰던 사실을 설주가 알게 된다면 주리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한순간에 깨어질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아들 이세윤에 대한 설주의 사랑은 방영자가 아들 철규에 대하는 사랑만큼이나 집착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세윤이 옛 애인과의 교제를 허락하지 못하고 반대했었던 이가 바로 설주였다. 이같은 설주의 집착스러움은 일순간에 주리를 분노의 대상으로 변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로 보여진다. 금쪽같은 아들을 불륜남으로 만들어놓은 방영자이니 그 분노가 어느정도일까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주리와의 약혼이 깨어지고 본격적으로 이세윤과 민채원간의 러브라인이 가동되게 된다면 시청율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연할 듯하다. 백년국수 공장을 둘러싸고 민효동을 포함해 엄기문(박명수)과 엄기춘(권오중) 형제의 경합은 드라마 '백년의유산'에서 깨알같은 코믹적인 요소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고, 민채원과 이세윤의 로맨스는 인기요소에 가속도를 붙게 만드는 중요한 변수로 자리하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더욱이 민채원을 괴롭히게 될 히든카드가 드디어 기지개를 편 모습이다. 김철규도 아니고 방영자도 아닌, 주리도 아닌 김철규의 아내인 마홍주가 본격적으로 민채원과 맞났다. 민채원과 마홍주의 대립은 사랑의 대립이라기 보다는 기업전쟁으로 변할 수 있는 요소다. 즉 이세윤의 회사와 방영자-마홍주 가문이 연합된 기업간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만했다.

이세윤-민채원과 마홍주-방영자간의 대립은 국수공장과 이세윤의 회사간의 연합과 방영자 집안의 회사인 금융푸드와 마홍주 재벌가의 권력이 한판 붙게 되는 상황이라는 점은 거대한 기업간 전쟁으로 예고되어진 상황이니 시선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그에 앞서 민채원이라는 캐릭터가 좀더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앞으로 민채원의 캐릭터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게 되는가에 따라서 시청율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마홍주가 과연 남편인 김철규와 방영자와 함께 민채원-이세윤과의 대립에 나설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드라마 상에서 마홍주는 방영자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이는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고, 오히려 민채원이라는 캐릭터를 넘어서는 존재감까지 보이고 있으니 적잖게 염려스러운 캐릭터가 아닌가. 더욱이 남편 김철규가 전부인인 민채원과 만나는 순간을 몰래 감시하면서 이혼했음에도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으니 어쩌면 기업간의 전쟁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구도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주리와 민채원 사이에서 오랫동안 남주로써의 존재감을 상실했던 이세윤이 드라마상에서 중심을 잡아감으로써 시청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정진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사고로 미각을 잃어버린 이세윤이 다시 잃어버린 미각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에서 피어나게 될 민채원과의 로맨스 라인이 점차 살아나 반갑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MBC 주말연속극 '백년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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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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