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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보코2, '스카우드' 묘미살린 이소리, '배틀라운드' 열기잡은 조재일

by 뷰티살롱 201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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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자였던 두 사람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가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배틀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Mnet의 '보이스코리아 시즌2'에 대한 이야기다. 배틀라운드가 진행된 보코2의 7회에서는 이소리와 조재일을 빼놓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배틀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한사람은 구사일생으로 스카우드로 회생했지만 한사람은 구제받지 못했다.

배틀라운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코2'에서는 가장 선택하기 힘든 과정중 하나일 듯하기만 하다. 첫회에서부터 무대에 올랐던 도전자들은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서 신승훈과 백지영, 강타, 길 4명의 코치들에게 각기 선택을 받았었다. 기존에 tv를 통해서 방송되었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보다도 출연자들의 실력있는 실력과 음색이 시선을 끌었던 '보코2'의 첫모습을 보면서 '배틀라운드에서는 어떻게 하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외모에 의해서 1차적으로 출연자들이 뽑혀지는 것보다는 순수하게 음색과 노래로만 승부하는 것이 블라인드테스트였다. 코치들에게도 어떤 출연자가 어떠한 외모를 지니고 있는지는 알수가 없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대중가수라는 점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만하다. 현재의 가요계를 돌아보면 그 이유는 명백하기만 하다. 화려한 비주얼과 젊음은 가수로써 첫번째로 갖추어야 하는 자격이 된 듯하기만 하다. 그런 면에서 보코2의 블라인드 오디션은 나이나 외모가 절대 1순위가 아니었기에 더욱 눈이 갔었다. 그런데 이들을 다시 경쟁시키야 하는 게 배틀라운드다.


배틀라운드는 잔인하다. 한사람은 합격이지만 한 사람은 여지없이 탈락인 룰이 적용된다. 팀원으로 영입된 코치들에게도 한사람을 탈락시켜야 한다는 점은 대단히 우울한 제도였을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우승이 강력한 후보자들을 배틀라운드에 올렸었다. 백지영 코치는 유다은과 이시몬이라는 빅카드를 배틀라운드에 올렸었다. 성공적이었다. 잔인하다 못해 긴장감까지 주게 된 첫번째 배틀라운드의 모습은 '진짜 실력있는 도전자들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올만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합격과 탈락은 함께 공존하는 곳이 배틀라운드였다. 다행스럽게도 스카우트라는 제도는 탈락이 아쉬운 탈락자들이 회생할 수 있는 카드였다. 유다은은 새로운 코치로 영입되어 우승향방이 어지럽기만 하다. 과연 누구를 탈락시키고 누구를 합격하겠는가.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서 쟁쟁하기만 한 실력파 도전자들이었는데, 스카우드 제도는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고도 남음이 있는 제도였다.

유난히 보코2에는 눈길가는 부분이 많다. 전직 가수에서부터 인기 걸그룹이나 아이돌을 조련하던 보컬 트레이너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이다. 아마추어로써 이들과 경쟁하는 무명의 도전자들은 힘겨운 싸움이기만 하다. 대중이 좋아하는 가요와 안무 등에 통달해 있다고 해도 합당한 사람들이 트레이터들이 아닌가.


이소리와 이나겸의 배틀라운드는 이를 입증하는 무대였다. 트레이너로써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대결에서 오디션 삼수생 이소리의 배틀은 분명 이나겸이 한수 위였다.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서 본다면 어떨까? 오디션 프로그램은 단 1회의 경쟁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수차례의 경합을 통해서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선곡에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의 등장한다. 트롯에서 발라드 R&B 등의 다양한 장르들이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무작위로 선곡된다.

다양한 장르들을 소화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쪽은 오히려 실력있는 트레이너나 전직 가수들이다. 이들은 하나의 정석에 묶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신출내기 초보들은 다르다. 다양한 장르를 마치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며 성장해나간다. 40대보다는 20대의 도전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게 되는 확률이 높은 까닭이 이러한 흡수력에 있다. 이나겸은 배틀라운드에서 승리했지만 이소리는 스카우트로 회생했다. 하지만 배틀라운드에서 한차례 탈락했다 해서 과연 우승확률이 낮아지는 것일까?

그 반대일 확률이 높다. 오히려 배틀라운드때보다 더 성장된 모습이 엿보여지는 쪽은 이소리쪽이었다. 스카우트의 묘미가 한껏 살아있었던 7회의 배틀라운드였다.


7회에서의 최고의 무대는 단연 꿀성대인 윤성기와 조재일이 불렀던 '말하는대로' 무대였다. 하지만 초반 시작하면서 필자는 윤성기의 우승을 점칠수 있었던 무대였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윤성기의 호소력이 짙은 음색은 조재일의 목소리를 채우고도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들어낸 '말하는 대로'는 경쟁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잊게 만들던 무대였다. 백지영 코치팀에서 초반에 선보였던 유다은과 이시몬의 배틀경쟁이 채 잊기도 전인데, 조재일과 윤성기의 무대는 마치 하나의 팀이 등장한 모습이었다. 경쟁이라는 구도를 잊는 듯 하기만 했다.


오랜시간동안 함께 연습해야 하는 여유로움까지 엿보여지던 두 사람의 무대였다. 어떻게 단시간동안에 저런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 조재일과 윤성기는 밴드와 밤무대에서 활동하며 오랜시간을 음악과 함께 했던 도전자들이 아닌가. 밴드는 특성상 다른 맴버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여기에 조재일의 노래인생은 두사람의 완벽한 호흡을 완성시켜 준 모습이었다.

보코2의 배틀라운드에서 윤성기와 조재일과 같은 호흡을 보여주었던 실력파 팀들은 많았었다. 하지만 교감하는 팀이 있었던가? 화음에 맞추어 상대방과의 소리를 자신의 소리에 합하는 팀들은 많았지만 정작 노래하는 '사람'의 교감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이는 유다은과 이시몬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쟁이라는 부분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주기는 했지만 '노래하는 사람'으로의 교감에서는 윤성기와 조재일은 한수 위의 모습을 보여준 모습이었다.
 


한사람은 합격을 안았지만 다른 한사람은 탈락의 운명을 맞았다. 거기에 스타우트되지 못했다. 아쉬운 무대였다. 박수를 보낸다. '슈스케4'에서 로이킴과 정준영의 '먼지가되어'는 생방송무대에서 불렀던 경쟁곡들보다 가장 큰 호응을 보냈던 배틀경쟁이었다.

사람들은 왜 그토록 정작 본선에서 불렀던 노래들보다 라이벌경쟁에서 불렀던 노래에 열광하는 것일까? 당연한 얘기지만 거기에는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힘이 함께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스운 얘기지만 라이벌 배틀에서 로이킴과 정준영은 서로가 가수를 까먹고 가사가 틀리기까지 했었다. 무대를 내려오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실수를 서로한테 이야기했었다. 그렇지만 심사위원들조차도 두 사람의 하모니에 대해서 실수를 느끼지 못했었다. 이는 노래가 아닌 두 사람의 교감에 빨려들어갔기에 실수가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윤성기와 조재일의 '말하는대로'는 노래하는 사람으로써 서로에 대해서 완벽하게 의지하고 호흡하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주었다. 경쟁이 아닌 동료로써 말이다. 그래서 최고의 무대가 아니었나 싶기만 했다. 스카우드의 묘미를 살린 이소리의 부활과 윤성기-조재일의 환상적인 배틀라운드는 '보코2' 7회에서의 가장 주목되는 경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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