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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남자가 사랑할때 송승헌-신세경, 뻔한 통속극의 예상? 그래도 눈이 간다

by 뷰티살롱 201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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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인 MBC인 '남자가 사랑할때'에 대한 반응은 분명하다. 진부하다는 것. 하지만 그 진부함마저도 끌리게 만드는 드라마가 '남자가 사랑할때'이다. 여기에는 배우 송승헌의 달라진 연기톤도 한몫을 하고 있다. 각종 드라마에서 최강의 비주얼을 자랑하던 배우가 송승헌이 아니었던가. 최강의 비주얼을 갖고 있는 배우지만 반대로 연기력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었다.

하지만 '남자가 사랑할때'에 출연하는 한태상 역의 송승헌은 달라진 모습이었다. 첫회와 2회가 주는 마초같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여지던 모습과는 달라진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로맨틱가이, 꽃남이라는 수식어로 소승헌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남자가 사랑할때'에 등장하는 한태상에게서는  '에덴의 동쪽'에 등장하던 이동철이라는 캐릭터가 생각나기도 하다. 하지만 2008년에 방송되었던 '에덴의 동쪽'의 이동철을 연기하던 송승헌과 2013년 '남자가 사랑할 때'의 한태상이라는 캐릭터는 사뭇 다르다. 마초의 카리스마를 던지고 있는 한태상에게서는 잘 다듬어진 배우의 연기력이 엿보여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상대역인 신세경 역시 초반 톡톡튀는 캐릭터는 드라마의 성공을 예감케 한다. 작품이 훌륭하더라도 드라마라는 장르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개성이 살아있어야 한다. 서미도(신세경)라는 캐릭터는 독했다. 잘나가는 재벌집 딸들과 대면에서도 기가 죽지 않는 독한 여성이었다. 가난하고 돈이 없지만 자존심 하나만으로 똘똘 뭉쳐져 있는 캐릭터가 서미도가 아닌가.

한태상과 서미도라는 캐릭터가 만들어내고 있는 통속극은 어딘가 다른 느낌이기만 하다. 거기에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을 빨아들이는 매력을 발산시키는 요소였다. 상당히 빠른 진행이다. 통속극은 대체적으로 느린 전개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마련이지만, '남자가 사랑할때'는 빠른전개로 시청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모습이었다. 2회까지는 그랬다. 그래서일까 두고볼만하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평가를 주고 싶다.

암흑가인 사채시장에서 실질적인 보스로 자리했던 한태상은 아버지의 빚독촉에 반항하는 서미도에게 마음을 가게되고 대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해주었다. 흡사 키다리아저씨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한태상의 이미지였는데, 7년동안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한태상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미도를 도와주었었다.

하지만 미도는 방송국 아나운서 지원에서부터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를 하면서 살아갔다. 한태상이 보냈던 학비의 3배나 되는 돈은 자신이 공부하기 위해서 썼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 서경욱(강신일)의 병원비로 사용해야만 했었다. 보스의 칼을 맞고 등이 갈라지게 되었던 태상은 창희(김성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다. 하지만 보스(이성민)은 죽었다. 창희는 보스를 죽인 범인으로 수감되었는데, 태상은 창희의 동생 재희(연우진)를 공부시키게 되었다. 왠지 영웅본색에서나 볼수있었던 남자들의 의리를 보는 듯하는 비주얼이기도 했었는데, 초반의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을 매혹시키는 장점이라 할만했다.

통속극의 이야기는 예상이 뻔하다. 미도와 태상의 잔인한 멜로가 큰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는 여주인공인 미도의 성격에서 순탄치 않음을 예감하게 한다. 기존의 순애보적인 멜로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가녀린 성격의 소유자로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지만, '남자가 사랑할때'의 서미도는 현대판 잔다르크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한태상과 서미도, 백성주 그리고 이재희는 각기 서로 엿갈리 외사랑을 하게 캐릭터들이 아닌가. 7년전 보스가 죽고나서 혼자가 된 백성주(채정안)은 한태상에게 끊임없이 구애한다. 구용갑(이창훈)의 프로포즈를 외면했던 그녀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하는 유일한 남자가 한태상이다. 연인이 아닌 친구로 7년이란 시간동안을 옆에 있어주었던 한태상에게 성주(채정안)는 생일을 맞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했다. 하지마 운명이란 신의 장난질이 아니던가. 성주와 식사하던레스토랑에서 한태상은 미도(신세경)을 7년만에 보게 되었다. 그것도 열심히 공부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못된 재벌집 딸들에게 수모를 겪고 있었다.

무척이나 앞으로의 전개가 예상되는 드라마가 '남자가 사랑할때'로 보여진다. 미도와 태상의 멜로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재희(연우진)와 성주(채정안)가 될 것을 예상된다. 재희는 7년전 쌀을 받아가기 위해서 왔었던 미도를 처음으로 만났었다. 미도를 향한 재희의 사랑은 결국 한태상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엿보여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구용갑과의 연합이 성사될 것은 뻔하다.

서로가 서로의 목적으로 미도와 태상의 사랑은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성주는 미도에게서 태상을 빼앗기 위해서, 재희는 한태상에게서 미도를 빼앗기 위해서 연합될 것이라는 지극하게도 전개가 예상되는 멜로드라마로 보여진다. 여기에 구용갑 역시 태상을 바라보는 성주를 얻기위해서 태상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할 것이다.

전개가 예사되는 드라마는 긴장감을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남자가 사랑할때'는 배우 송승헌과 신세경의 조합이기에 예상되는 전개임에도 기대가 되는 드라마다. 그런 면에서 송승헌은 멜로의 황태자가 되는가 싶다.

7년전 보스를 죽이고 감옥에 가게된 재희의 형 창희(김성오)는 과연 살인을 저질렀던 것일까? 숨겨진 반전의 한 축으로 구용갑이 앞으로 갈등구조에 중요한 변수를 보이게 될 듯하기만 하다. 보스의 죽음은 한태상이나 창희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예상이 들기만 하다. 7년전 한태상의 등을 찌르던 보스를 창희가 막아서기는 했었지만 정확하게 창희의 손에 보스가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피묻은 옷이 전부였다. 정황상으로 보스와 창희의 결투에서 창희는 정신을 잃게 되었을 것이고, 가만히 앉아있던 구용갑이 등뒤에서 보스를 살해하고 창희에게 죄를 씌운 것은 아닐런지 싶었다.

7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한태상과 서미도. 폭풍전개나 다름없었다. 한태상은 미도에게 자신의 회사에 출근하며 빚을 갚으라고 한다. 그리고 단 2회만에 함께살자며 프로포즈를 날렸다. 멜로드라마의 유형치고 청혼까지 최단 코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미도와 태상의 멜로라인이다. 예상되는 통속극이지만 그래도 눈이 간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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