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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백년의유산, 비교되는 청춘과 중년의 로맨스 '주인공이 민효동이었다니!'

by 뷰티살롱 201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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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청춘남녀 배우를 민폐남, 민폐녀로 만들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MBC 주말연속극인 '백년의유산'은 과거 인기있었던 신파의 흐름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드라마다. 여자 주인공 민채원(유진)과 남자주인공 이세윤(이정진)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주변의 상황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환경에 휩쓸리듯이 생각이 변하기만 한다.

시청자들에 대한 의견에는 안중에도 없다. 그저 시청율을 최고로 생각하는 듯하기만 하다. 중년의 로맨스는 젊은 청춘의 로맨스를 뛰어넘는 달콤한 로맨스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청춘의 멜로는 답보상태인 듯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점차 주인공으로의 존재감마저도 사라져 버린 듯하다.


모든 것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이세윤의 사랑은 결국 방영자(박원숙)의 딸 주리(윤아정)를 선택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결정이기만 하다. 아버지 동규(남명렬)의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입원까지 하게 되었는데, 회사에서의 소문탓이다. 아들 세윤이 영양사와의 불순한 소문에 휩싸이게 되자 아버지로써는 당연히 화를 낼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거대 회사의 사장으로써 아들과 낯모르는 영양사의 사랑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소문에 의해서 흥분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기만 하다.

더욱이 주리의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은 동영상의 느닺없는 등장은 세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내던져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집착이 사랑이 될 수는 없다. 주리의 세윤에 대한 집착을 세윤은 수긍하듯이 약혼을 결심한다. 이같은 느닺없는 상황극은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주된 흐름이다.


청춘남녀의 사랑이 거부감이 드는 것과는 달리 중년의 로맨스는 오히려 설득력이 강하다. 좋아하기 때문에 일방통행같은 짝사랑에서 시작된 민효동의 로맨스는 결국 춘희(전인화)의 마음을 돌려놓았고, 춘희역시 민효동의 가족들까지 가족으로 감싸안았다. 가족의 형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민효동과 양춘희 두 중년에 의해서 설득력있게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양춘희의 저돌적인 캐릭터는 민채원의 답답하기만 한 수줍음보다 눈이 간다.

드라마에서 청춘남녀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가장 큰 요소다. 그렇기에 무리수를 두더라도 청춘남녀의 로맨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대체적인 드라마의 흐름일 것이다. 하지만 '백년의 유산'에서 민채원과 이세윤은 어떠한가. 신파의 요소들은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채원과 이세윤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지가 않다. 이는 심각한 주인공의 이탈이다.


마마보이 남편 김철규(최원영)와 못된 시어머니 방영자로부터 이혼이라는 카드로 탈출에 성공한 민채원은 여전히 착하기만 하다. 착한 여주인공의 고난은 상황극에 따라 불행이 뒤따른다. 청탁이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세윤의 어머니 설주(차화연)는 민채원을 오해했다.

방영자와 실랑이하는 민채원은 '50억'이라는 말 한마디로 못된 여자로 낙인찍혀 버렸다. '모든 상황들이 오해였어요'라는 말 한마디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오히려 역효과만 낸 꼴이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이어지는 것일까?

심해도 이건 너무 심한 상황극이다. 어쩌면 느닺없는 임신소식까지도 나올 판이다. 세윤이 남해서 민채원을 도와주었고, 선배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샌적이 있었다. 숨겨진 신의 한수라도 꺼내들듯이 민채원의 임신이 터져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 혹은 김철규의 아이를 임신하는 민채원이 등장하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을까 싶기만 하다. 말안되는 상황극의 연속이니 이같은 상상의 전개가 전혀 등장하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 작가의 무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민효동은 행복하게 될지도 의심스럽다. 양춘희와의 결혼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소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세윤이 과연 설주의 아들인가 하는 묘한 반전카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3년전에 사고를 당해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세윤은 미각을 잃어버렸지만, 엄마인 설주는 고아원에서 함께 자랐던 양춘희를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외국에서 돌아온 양춘희에게 다시 외국으로 나가 살라는 말은 묘한 경계심마저 든다. 설주의 상황극은 또다른 세윤과 채원의 불행의 요소인 듯하기만 하다.

상황에 따라 로맨스가 변하기만 하는 드라마가 '백년의 유산'이라는 드라마인 듯하다. 아침드라마형의 막장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기만 하다. 이런 드라마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무엇때문일까?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것을 보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의 인생역전을 기대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는가? 청춘의 멜로보다 중년의 로맨스가 시선을 잡아끄는 '백년의 유산' 주인공이 이세윤과 민채원이 아닌 민효동과 양춘희로 바꿔어버린 듯하기만 하다.

드라마를 협찬하는 업체들에 대한 불매까지도 몰아가고 있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만 하다. 20%의 고공인기에 비해 협찬업체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도도 높아지지 마련이지만, 드라마 '백년의유산'은 이마저도 희비가 엇갈리는 드라마로 엿보이기만 하다. 이보다 우스운 상황이 또 있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연속극 '백년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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