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여행에서 특별한 곳을 만나게 되는 것만큼 여행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없다. 그것도 그저 지나가는 뜨내기 손님들에게 친절함과 상냥함으로 대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기대하지 않았던 여행길에서 간혹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곳들이 있을 것이다.

얼마전 경북 문경에 행사차 방문했었을 당시에 성보촌 유스호스텔을 들렀었다. 한곳에서 먹을거리와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문화체험 코스까지 겸하고 있는 문경의 '성보촌'은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내접근성을 요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발품을 팔아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경북 문경시 호계면 호계리에 위치하고 있는 성보촌은 점촌시내를 지나 영강교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약 5분여간 직진하게 되면 강변길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데, 34번 국도를 끼고 있는 곳인지라 자동차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쉬어가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성보예술촌이라는 돌에 새겨진 글귀가 선명한 이곳은 가족단위가 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에 대해서 얘기하기보다는 따스한 봄날에 맞았던 문경 여행에서의 여유로움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경북 문경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문경새재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에는 새재 도립공원 입구까지 아스팔트가 들어서 힘들이지 않고도 문경새재 산책로를 거닐 수가 있기도 한데, 관광객들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호젓한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산책로가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걷고싶은 곳으로 선정된 곳이 문경새재 산책로이기도 하다.

http://71hades.tistory.com/2384 : 영남 선비들의 출사길을 거슬러 본 '문경새재 과거길

문경새재 산책로를 찾기 이전에 들렀던 곳이 바로 성보촌이라는 곳이었다. 든든한 점심식사와 따뜻한 차한잔을 마시던 통에 일정보다 오래 지체해 문경새재 산책로를 늦은 오후에나 찾을 수 있었는데, 성보촌의 '차도재'라는 곳은 휴계실을 들렀던 여행객들에게 시간을 빼앗는 매력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복잡한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옹기라는 물건은 하나의 옛것이 되어버린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할머니와 나이드신 어머니들은 좁은 옥상과 베란다에 옹기를 가져다 놓고 된장과 고추장, 전통 간장을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 필자의 어머니 역시 그러하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비좁은 서울공간에서 시골의 많은 옹기들을 갖추기에는 협소한 공간이 문제일 법하기도 하다.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된장과 고추장을 담그는 것이 고작이니 말이다.

차도재는 국도를 끼고있어서 넓은 주차장은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여유로움을 주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구석에 차를 주차시켜 놓아도 되니 말이다. '성보예술촌'은 '내아들 밥상'이라는 식당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 그리고 다양한 문경의 여행상품과 차를 마실 수 있는 쇼핑센터라 할만한 '차도재'가 한데 어울어려 있는 곳이다.

먹거리에 해당하는 '내아들 밥상'이라는 곳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소개하기로 할 터인데, 잠깐 언급해 보자면 시골된장 메뉴가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점심식사를 마치면 으례히 사람들은 한잔의 차를 떠올린다.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한끼 식사를 마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손에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의 종이컵이 들려있기도 하고, 더러는 값싼 자판기 커피를 들이키기도 한다. 커피는 어느샌가 한국에서 가장 대중화된 음료문화가 된 듯해 보이기도 하다.

강남역과 삼성동에 자주 나가게 되는 필자는 삼성동 지하에 위치해있는 수많은 커피 전문점에 어떤 때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때 과거에는 고종이 즐겨마셨다는 기호음료라 했지만,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생활의 필수품처럼 되어있다. 인사동을 찾아야만 전통차를 마실수 있는 찻집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아쉽기만 한 현대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성보촌 차도재'는 여느 관광지역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지역 기념품이나 특색있는 물건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그 중에서도 차에 대한 다양한 물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필자역시 잎차를 좋아하는 지라 다기세트에 대해서 흥미있게 관람했었던 곳이기도 한데, 적잖게 놀라움이 들기도 했다. 집에서 마시는 녹차를 다기에 정성스레 우려내 마실 때에는 그다지 다기세트가 값비싼 것인지를 몰랐었다. 하기사 판매점에서 얼마 안되는 값싼 다기세트를 구입했으니 다기세트가 거기에서 거기인가 싶기도 했었던 탓도 있다. 하지만 차도재에서 본 다기세트는 투박한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다기세트를 만날 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몇십만원에서부터 값비싼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다기세트가 관광객들의 눈을 현혹시키기도 했다.


아로마 향과 향초, 문경특산물을 쇼핑할 수 있는 '차도재'의 매력이 있지만, 무엇보다 이곳 '차도재'에서는 보이차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문경의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가기 전에 간단히 차도재에 들러 주인이 따라주는 보이차를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하다.

가족단위가 운영하는 성보예술촌이기에 '차도재'에는 항시 사람이 상주해 있다. 필자가 방문했었을 당시에는 가장 웃어른인 아버지가 보이차를 우려내 시음할 수 있도록 내어주었다. 차도재에는 일반인들이 단체로 들러서 직접 보이차를 우려 마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개인체험으로는 말차 체험이 1인기준으로 2,2000원이고 30인이상의 단체로 신청하게 되면 18,000원에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보이차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는데, 말차 체험보다 2,000원을 보태게 되면 보이차를 체험할 수 있다.


중국의 보이차는 오래 묵힐수록 그 맛에 깊이가 있다고 하는 차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보이차의 명성은 높다. 국내에서도 보이차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이라 보여진다.


보이차 체험을 하면서 오랜만에 만나 사람들과 가벼운 이야기를 즐기는 사이에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게 된다. 3년전에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 들렀을 당시 녹차밭을 운영하는 사장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두시간을 도둑맞은 적이 있었다. 생각지도 않게 잎차를 마시면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는 게 매력이다. 첫잔은 진하다. 그렇지만 떫은 맛이 강한다. 두번째 잔이 차 애호가들에게는 가장 기품이 있는 차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세번째 잔은 맛은 약하지만 깊은 맛이 난다. 네번째 잔에도 특유의 맛이 살아있다. 잎차의 특징이라 할만하다.

한번 우려내는 티백과는 비교되지 않는 색다른 맛이 잎차에서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한잔 한잔 마시면서 시간가는 줄을 모를 법도 하다.
 


쉽게 즐기는 커피와는 또다른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잎차일 법하다. 과거 선비들은 차를 즐기면서 오랜만에 찾은 벗과 담소를 나누었었다. 마시는 한잔의 찻속에는 시간이 우려있고, 우정이 깊어가는 것이런가. 문경 성보촌 차도재에서 만난 말차 체험은 여유로움과 사색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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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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