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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국내여행

[경북 상주] 승마체험 시 정숙함을 기본! '상주국제승마장'

by 뷰티살롱 201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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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거친 남자를 일컬어 '야생마' 같다는 말을 많이 하지요. 초원를 달리는 말의 질주를 보고 있으면 왠지 말등에 올라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극에서 전투씬에 많이 등장하는 말을 보고 있으면 왠지 거칠고 무섭게 보이기도 할 거예요. 특히 앞발을 들고 성나는 모습에서는 무서움이 들기도 하지요. 얼마전 상주에 있는 '상주국제경마장'을 찾았었는데, 삼백의 고장이라 해서 쌀과 명주 그리고 곶감으로 유명한 고장이 경북 상주입니다.

상주에 승마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함께 '상주국제승마장'을 찾아 보았는데, 잘 정돈된 마사와 승마체험공간을 구비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tv에서 보았을 때는 거칠거라 생각하고 계실건데, 실제로는 말이라는 동물은 온순한 동물에 속하는 동물이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에 의해서 훈련된 말이다 보니 온순해 보일 수도 있고, 사람손에 의해서 길러진 경주마 이다보니 사람들의 접근을 꺼리지는 않을 수도 있을 거예요. 길들여지지 않은 말은 사람이 접근하면 상당히 난폭할 수도 있을 거예요.

상주국제승마장의 주차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멋진 조형물이었어요. 말을 타고 있는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 만들어져 있는 조형물이었는데, 승마를 즐기는 모습과 기승하는 모습 두가지가 함께 주물되어 있는 조형물이었습니다.

상주국제승마장에서는 여러차례 국제 대회가 치러졌는데, 일반인들도 평일과 주말을 이용해서 즐길 수 있는 승마 프로그램과 기승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기승 프로그램 비용은 다소 비용이 높기도 한데, 승마체험은 성인1일에 5천원이면 실내 마장을 3바퀴 도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승마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다른 곳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위 풍경이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황금색으로 변한 들녁에는 벼이삭이 익어 금방이라도 추수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황홀경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벌써 추수가 끝난 논에는 밑둥이 남아있는 갈색으로 변해 있었는데,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기만 했었습니다.

10월의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상주국제경마장을 찾은 하나의 수확이기도 했었습니다. 좋은 것을 보게 되면 오래도록 풍경이 잊혀지지 않는 법인데, 승마장에서 아래로 굽어본 황금벌판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나는 듯하기만 합니다.

말이 난폭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에 말이 놀란다고 할 수도 있어 보여요. 여러사람이 웅성거리는 대화에 말이 놀라서 훈련하던 과정에서 말이 흥분하기도 했었는데, 경마장에서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절대로 정숙해야 할 사항' 은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자칫 시끄러운 대화때문에 말이 민감하게 반응해서 조련사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승마장까지 왔으니 승마를 체험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난생처음으로 말을 타보게 되었는데, 흥분반 걱정반이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타야하는지도 몰랐었고, 말등에 올라타게 되면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혹시라도 잘못 잡게 되면 말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승마체험에는 조련사가 항시 옆에 붙어있어서 일단 안심이 되었습니다.

일단 관계자분의 설명으로 올바른 승마법을 간단하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직접 말등에 올라타기 힘들기 때문에 승마체험에선 의자를 놓고 발을 디뎌 올랐는데, 왼발을 고리에 걸고 말위에 올르는 형태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승마법이기도 했었는데, 남자 분들이라면 한번쯤 오토바이를 타보신 경험이야 있기 때문에 말에 올라타는 과정은 쉬울 거라 생각이 들어요.

능숙한 솜씨로 말을 타보면서 설명해주시는 분의 설명을 경청하기는 했지만 역시 직접 말을 타보는 것과 설명을 듣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일단 직접 승마하게 되면 설명은 까맣게 잊어버리는 게 초보 승마자의 모습이기도 할 겁니다. 특히 말등에 올라타면 높은 곳에 앉아있기 때문에 말이 움직이게 되는 순간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승자의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서 말도 흥분할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말위에 올라타고 한바퀴째에는 많이 긴장하고 있었는데, 말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거리고 진행하는 방향도 곧바로 가지 않은 듯 했습니다.

"긴장을 푸세요. 기승자가 긴장하게 되면 말도 긴장하게 된답니다"

말을 끌어주던 조련사분이 금새 알아채셨는지 말위에 있는 저에게 설명을 해 주었어요. 떨어지지 않으려고 단단히 허벅지에 힘을 주고 있었는데, 힘을 빼고 말이 가는 것에 리듬을 타고 힘을 빼라고 하셨습니다. 사릴 처음으로 말을 시승해보는 분들이라면 그같은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법도 해요. 힘을 빼면 떨어질 것 같으니까요.

두바퀴째를 돌면서 서서히 말이 움직이면서 저도 리듬을 타면서 발에서 힘을 빼게 되었는데, 그제서야 말이 안정적인 걸음으로 진행하더군요. 천천히 걷기만 하는데도 이처럼 기승자의 심리를 말이 알아채고 있다니 실제로 경주할 때에는 기승자가 혼연일체가 되지 않으면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주마들이어서 사람들에게 무척 온순하고 잘 따르기도 했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알고 있었던지 머리를 쓰다듬어주니까 입을 가까이 가져다 대기도 했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로 경마장에서 말의 뒷쪽에 서 있지 말라' 는 사항입니다. 말은 자신의 뒤에 무엇인가가 있으면 발로 차는 버릇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람보다 큰 동물인데, 뒷말에 맞게 되면 최소한 중상은 입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옆이나 앞쪽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해요. 그리고 큰소리로 소리지르지 말라고 하더군요. 말은 소리에 민감해서 큰소리가 나거나 갑자기 소음이 나게 되면 흥분할 수도 있다고 해요.

말을 관리하는 마사가 예쁘게 마련되어 있는데, 일반인들도 말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 '상주국제승마장'입니다.

말에게 먹이를 먹이는 체험에서는 당근을 이용했는데, 말이 좋아하는 야채지요. 흔히 당근과 채찍이라는 말이 있는데, 말을 달릴때에 채찍을 이용하지만 말이 좋아하는 당근을 주어서 친근감을 준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당근을 말에게 먹일 때에는 손가락을 이용해 잡으면 안됩니다. 혹시라도 말이 당근을 먹으면서 손가락이 다칠수도 있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당근을 손가락이 아닌 손바락에 올려놓고 말에게 가까이 가져가면 말이 알아서 당근만 받아먹습니다. 한마리에게 당근을 주니까 옆에 있는 말이 앞발로 마사바닥을 긇더군요. 자기도 하나 달라고 말이예요^^

TV에서나 보았었는데 실제로 본 말은 온순하기만 한 동물이었습니다. 길들여져 있었던 탓이기도 했었지만 사람들의 접근을 반기기까지 했었습니다.

삼백의 고장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경북 상주는 '슬로시티'로 유명세가 높기도 한데, 볼거리도 많은 고장입니다. 경천대와 자전거박물관을 비롯해, 함창명주박물관과 상주박물관, 상안사, 용화사와 녹동귀농마을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입니다.

조용하게 관람하고 체험할때에도 정숙함을 필요로 하는 승마체험은 '슬로시티 상주'의 이미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빠르게 지나치기보다는 조용한 시간속에서 말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상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코스의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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