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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마의 46회 이요원, 인선왕후 치료보다 빛났던 명품 눈물연기!

by 뷰티살롱 201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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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한가지가 있다. 발연기에게 국어책 읽는 연기라는 비난일 듯하다. 특히 이러한 여배우에 대한 발연기 혹평은 예쁜 여배우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점일 듯하다. 예쁜 모습으로 오프라인의 무대인사에서는 '여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작품에서만큼은 발연기라는 비아냥이 많기만 하다.

MBC의 월화드라마인 '마의'에 출연하는 이요원이라는 배우는 어떠할까? 많은 작품에 출연했었지만, 여전히 똑같은 대사처리에 표정연기도 비슷하다는 혹평세례를 받았던 것이 처음 드라마에 등장했을 때의 모습이기도 했었다. 왜 유난히도 여배우들에게 이러한 혹평세례가 많은 것일까?

필자는 '마의'를 애청하는 한사람으로 이요원의 연기력에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었다. 간혹 이요원에 대한 연기를 평가하는 쓴소리를 접할 때마다 안스럽게 여겨지던 한사람 중일 것이다. 마의 46회에서는 인선왕후(정혜선)을 살리는 백광현(조승우)의 내천자 절개가 스포트라이트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인선왕후의 종기치료보다 백광현의 신원을 알리고 의부인 이명환을 살리기 위한 강지녕(이요원)의 행보가 더 눈에 들어온 회차이기도 했었다.


백광현의 진료를 거부하는 인선왕후는 광현의 신분이 천한 마의출신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왕실의 사람으로 한낱 말을 돌보던 마의의 손에 목숨을 구명하기는 치욕스럽고 불쾌하기 이를데가 없는 노릇이었다. 조선시대 반상의 법도가 지엄한 사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왕실의 사람이 가장 천한 신분의 손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다는 것은 신분사회의 근본적인 구조를 송두리째 바꾸는 것과 무엇이 다를바가 있을까. 높고 지엄한 신분은 언제나 깨끗하고 고귀해야 한다는 것이 인선왕후가 지니고 있는 고집인 셈이다.

지녕은 인선왕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백광현의 신분이 천한 마의의 자식이 아닌 조선 명문가의 자손임을 알려주었다. 백광현이 다름아닌 자신과 뒤바낀 강도준(전노민)의 하나뿐인 적자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이는 강지녕으로써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스러운 읖소이기도 했다. 백광현의 신분을 회복시킨다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의 신분또한 노출시킨다는 점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녕은 강도준의 아들, 대제학을 지니고 인선왕후의 집안과도 친분이 있는 도준의 하나뿐인 아들이 백광현임을 알려준 것이었다. 백광현이 신분을 되찾게 된다면 자연스레 지녕은 관노의 신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필자는 여배우 이요원을 여러 작품에서 보아왔지만, 눈물연기 만큼은 일품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49일에서도 영혼이 뒤바뀌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편으로는 발랄한 캐릭터였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두운 2중인격을 연기했었던 바 있었는데, 사극드라마 '마의'에서는 등장부터 연기력에 대해서 혹평을 받았던 바가 있었다.

마의에서 강지녕이라는 캐릭터는 백광현과 운명이 뒤바낀 캐릭터였다. 조선에서 가장 이름높은 집안의 자녀가 된 강지녕이라는 캐릭터는 예외없이 기존 발랄하게 보여왔던 이요원의 다른 캐릭터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었고, 더욱이 존재감마저 없다는 평가절하를 받기도 하지 않았었는가.

이상한 일이지만 유독히 여배우에게 쏟아지는 연기력 논란은 특히, 미녀 여배우에게 쏟아지는 연기력 논란은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었다. 46회를 시청하면서 반갑기만 했었다. 조승우으 첫 드라마 출연으로 일찍부터 조승우 신드롬을 일으키게 만들었던 '마의'였지만 이요원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지 않았었던가. 그렇지만 백광현의 신분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의부인 이명환(손창민)을 살리기 위해서 몰래 배를 준비하고 한양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등 강지녕으로써는 마음아픔 행보의 연속처럼 보였다.


인선왕후의 종기치료는 드라마 '마의'에서 중요한 시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백광현이 마의라는 신분차별에서 떳떳하게 인의로써의 신분을 상승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백광현이라는 인물이 치료해온 환자들의 병증과 성장을 돌이켜 보면 백광현 자신의 영예를 얻기위한 진료는 없었다. 영의정과 세자, 그리고 숙휘공주(김소은)에 이르기까지 백광현의 시술은 외과술에 대한 발전에 그 의의가 있었다.

하지만 인선왕후의 시료는 철저하게 백광현의 성공과 결부되어 있는 외과술이라 할수 있다. 이는 기존의 치료와는 상반되는 점이기도 하다. 외과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나 민간에 전파하기 위해서 왕실의 사람을 수술하게 된 세자의 시료나 환자에게 의원이란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숙휘공주의 외과술과 달리 인선왕후의 종기치료는 백광현의 성공에 촛점이 맞추어진 외과술이 아니었나.

그렇지만 46회의 인선왕후의 절개술은 기대만큼의 긴장감이나 시선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들기만 했다. 그동안 보여왔었던 백광현의 시료보다 긴장감이 떨어지던 외과술이었다는 얘기다. 물론 기존의 일자형 절개나 십자형 절개와는 달리 새로운 절개술을 선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딘지 부족함이 많은 아쉬움이 들던 외과술의 모습이었다.


그에 비해 강지녕의 행보는 백광현의 외과술을 무력화시켰던 회차였다. 의부인 이명환을 살리기 위해 숨어있는 곳을 찾아가 몰래 배를 준비했다며 보내는 이의 마음을 적절하게 연기한 눈물연기는 일품이었다. 발연기라는 논란만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보다 더 나은 명품 눈물연기가 또 있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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