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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마의 44회, 인선왕후 옹저(癰疽)치료, 마지막 대결을 향한 세미 파이널?

by 뷰티살롱 201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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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실존인물인 백광현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MBC 사극드라마인 '마의'가 이명환과의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세미 파이널전을 치루는 듯하다. 청나라로 건너가 황비인 우희의 종기를 치료해 조선으로 다시 돌아온 백광현은 한계단 한계단을 오르며 최고의 위치에 다다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영의정 대감의 다리를 절단해 외과술을 통해 조선에서 최고명의의 이름값을 높였다. 그렇지만 사람의 신체를 절단하는 외과술에 대한 민간에서는 신뢰가 없었다. 두번째로 백광현(조승우)은 세자의 부종을 치료해 민간에서도 외과술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시켰다. 의학적 발전을 이루어낸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실존인물인 백광현이 어의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는 최종적 목표를 향한 행보가 한계단씩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의 출신의 백광현이 숙휘공주(김소은)를 외과술로 치료했지만 왕실의 가장 윗어른인 인선왕후(정혜선)는 외과술을 탐탁케 여기지 않았다. 백광현의 의술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인선왕후가 못마땅하게 여긴 것은 궁중 세력기반에 반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이명환(손창민)을 비롯해 정성조(김창완) 대감과 반대세력이기도 한 백광현이었기에 외과술이 뛰어난들 오로지 반대와 역성뿐이었다. 더욱이 숙휘공주를 치료하기 위해서 백광현은 말을 치료하는 마침을 사용하지 않았던가.


임금인 현종(한상진)은 백광현의 의술을 칭찬하기에 바쁘기만 했다. 이는 인선왕후에게는 불편하기만 한 노릇이 아닌가. 화기가 품게 되면 병을 얻기 마련이다. 인선왕후는 두창에 걸렸던 숙휘공주의 치료를 두고 이명환과 백광현의 치료에 신경을 썼던 지라 목덜미에 종기가 발생했다. 사료에서도 인선왕후의 종기를 치료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 바, 백광현의 외과술은 또한번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기만 하다.

하지만 인선왕후가 누구인가.
백광현의 외과술이라면 치를 떨고 있는 인물이다. 아들인 현종의 제안으로 병증을 백광현에게 보일 것을 얘기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이명환에게 치료를 맡겼다. 물론 이명환의 의학적 지식으로는 인선왕후의 병증을 완전히 잡아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인선왕후의 종기부위는 쉽게 칼로 수술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기도 하다. 목덜리 부분은 신경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고, 자칫 잘못하면 척추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한 곳이 아니던가.

무엇보다 인선왕후의 설득이 중요한 시점이었다. 백광현의 외과술을 극구 반대하는 인선왕후는 이명환에게 탕약과 침으로 병을 치료받고자 했다. 하지만 예상컨대 이명환의 치료법은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상태에 머물 것이라 짐작이 된다. 이는 청나라 황비였던 우희의 치료와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아닌가. 이명환에게 병세를 치료받길 바랬지만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될 것이라는 짐작이 들었다.

이명환의 치료를 통해서 병증이 잡혀가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병세의 악화를 불러오게 되고 목숨이 경각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기만 했다. 하지만 인선왕후의 고집은 완강하고 이명환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치료를 받기를 원할 것이라 보여지기만 했다.


마의 44회에서는 그동안 숨겨져왔던 강지녕(이요원)과 백광현 두 사람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폭로되었다. 아니 폭로라 불르기엔  수위가 범위가 약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그동안 출생에 대한 비밀을 모르고 있었던 이는 강지녕 혼자뿐이었다. 이명환과 이성하(이상우), 백광현과 장인주(유선) 모두가 알고 있었던 진실이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강지녕 혼자만은 모르고 있었기 있었던 바다.

장인주를 찾아간 강지녕은 오래전 사건에 대해서 묻게 되고, 장인주는 광현과 지녕이 서로 뒤바끼었음을 실토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강지녕은 백광현이 가져야 할 모든 것들을 빼앗은 삶을 살아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지녕은 오열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을 살리고자 백광현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생을 걸어오지 않았던가.

인선왕후의 병세가 깊어진 상황에서 강지녕이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 것은 서로가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드라마 '마의'의 전개상황에서 본다면 인선왕후의 병세를 치료하고 난 이후에 강지녕과 백광현의 신분을 두고 이명환이 모종의 음모를 꾸미게 되는 전개가 맞는 듯 보여지지만 하필 두개의 사건을 한꺼번에 터트린 것은 무엇때문일까?

간단하다. 백광현이 치료해야 할 인선왕후를 설득할 인물이 다름아닌 강지녕이기 때문이다. 인의로써 청나라 황비인 우희를 치료했던 백광현은 스스로가 우희를 설득했었지만, 인선왕후의 경우에는 다르다. 외과술이라면 극구 반대하는 대비 인선왕후지만 무엇보다 백광현의 의술을 멀리하는 까닭은 백광현의 신분 때문이다. 바로 천한 마의의 신분이기 때문이다.


뒤바낀 운명, 천한신분과 고귀한 신분이 바뀌어진 두 사람. 강지녕과 백광현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과연 인선왕후는 백광현의 외과술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강도준(전노민)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대비가 알게 되는 시점은 바로 강지녕의 자백일 듯 보여진다. 45회의 예고편에서도 강지녕이 대비를 알현하는 장면이 스치듯 지나갔다. 이는 강지녕이 백광현의 신분을 알리고, 외과술을 통해 환부를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모습처럼 보였다.

백광현이 가져야 할 것들을 자신이 가졌다고 여기고 있는 강지녕이지만, 돌이켜보면 백광현에게 지녕은 생명의 은인이 아닌가. 태어났을 당시 강도준은 역모의 죄인으로 태어날 아이가 사내아이면 죽이고, 여자아이면 관비로 만들라 했었다. 하지만 백석구(박혁권)의 재치로 목숨을 연명하지 않았던가. 강지영이라는 여자아이가 없었더라면 백광현은 살아있을 수조차 없었던 운명이었다. 강지녕이 가진 미안함 마음은 사실상 논리적으로는 들어맞지 않는 미안함이란 생각이 들기만 했다.
 
강지녕은 인선왕후를 알현해 자신의 신분과 광현의 신분이 바뀌었음을 알릴 것이고, 그 때문에 천한신분에게 병을 치료받길 거부하던 인선왕후는 마음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하지만 강지녕은 자신이 직접 신분이 바뀌었음을 고백했으니 관비의 신분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어쩌면 지녕의 관비신분을 구제해주는 이는 숙휘공주(김소은)이 아닐까 예상이 되기도 한다.


백광현의 외과술은 아직 클라이막스를 향한 마지막 치료를 남겨두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인선왕후의 종기치료로 광현은 내의관에서 높은 품계를 하사받게 될 것이라 여겨지만 최종적으로 임금을 치료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을 법하다.

영의정→세자→숙희공주→대비의 순으로 점차 한단계 신분이 높아지는 환자를 완벽하게 치료해내고 있지만 전의감의 어의라는 자리를 놓고 마지막 백광현이 치료해야 할 상대는 역시 임금인 현종(한상진)이기도 하다. 드라마 초반 임금인 현종을 치료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백광현의 공이라기보다는 인의로 이끌어준 수의 고주만(이순재)의 공이기도 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나아가는 백광현의 치료전은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기만 하다. 이명환과 최형욱(윤진호) 등을 상대로 의학적 경합을 계속해서 이겨나가고 있기도 한데, 환자의 품계가 한단계씩 높아지는 모습은 영락없이 오디션 경합과 다를바가 없어 보였다. 인선왕후의 종기치료전은 마치 조선의 왕인 현종을 최종적으로 치료해내는 파이널 무대를 향한 세미파이널 무대로 비교되기도 했다.


한배를 타며 동고동락하던 정성조와 이명환은 완전히 연합의 손을 놓아버린 모습이었다. 정성조 대감은 소현세자의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백광현은 자신의 친부인 강도준이 역모죄를 쓰게 된데에 소현세자의 죽음이 깊이 관여되어 있음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정성조는 아직까지도 백광현이 과거에 일어났었던 소현세자의 일에 대헛 모르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단지 숙휘공주의 병증에 대해서 이명환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시인하듯 백광현을 찾아가 함께 손을 잡을 것을 제안했다.

새로운 국면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인선왕후의 병증으로 뒤바뀌어졌던 백광현과 강지녕의 신분이 제자리를 찾게 되겠지만, 정성조와 이명환을 단죄하는 마지막 신의 한수는 현종의 종기치료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특히 인선왕후가 앓고 있는 옹저오발증은 다섯군데로 머리와, 귀밑, 눈썹, 턱, 등이다. 이중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인선왕후의 병증은 머리가 아닌 목덜미에 난 종기로 가장 치명적인 부위에서 제외된다. 이는 마지막 클라이막스인 현종의 머리부위에 난 종기치료에 해당한다 할 수 있어 보인다.

특히 현종의 머리에 난 종기를 치료하면서 과거에 벌어졌던 소현세자의 암살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정성조와 이명환 두 사람의 악행이 드러나게 됨으로써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현종의 종기치료를 향한 최종 관문에서 세미파이널전으로 여겨지는 인선왕후의 옹저를 백광현이 어떻게 치료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또한 신분이 뒤바뀌었음을 알림으로써 고귀한 신분에서 한순간에 관비의 신분으로 추락하게 되는 강지녕과 백광현의 신분회복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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