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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마의 43회 이상우,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형벌의 주인공 이성하!

by 뷰티살롱 201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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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의 드라마 트랜드는 아들이 부모를 심판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듯하기만 하다. 종영한지 얼마되지 않은 MBC의 인기드라마인 '보고싶다'에서는 아들 정우(박유천)가 아버지 한태준(한진희)을 법의 심판대에 올렸었다. 사극드라마인 MBC의 '마의'에서는 아들 이성하(이상우)가 아버지인 이명환(손창민)을 직접 발고하는 투서를 올렸다. 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한 명목이라고는 하지만 아들이 아버지를 심판하는 모습은 그리 달가워보이지 않기만 하다. 차라리 이성하와 등을 돌리더라도 백광현(조승우) 스스로가 이명환의 죄에 대해서 모든 짐을 짊어지고 사헌부에 직접 투서를 놓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만 했다.

MBC의 드라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 혹은 아들과 엄마의 관계는 불편하기만 하다. 같은 기간에 방송되었고 있는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에서 한길로(주원)는 아버지 한주만(독고영재)를 감시하는 캐릭터다. 아버지가 산업자산을 유출시킨다는 가정을 모른 채 단지 국정원 요원인 김원석(안내상)으로부터 아버지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 보호감시하라는 비밀임무를 맡고 있다. 비록 직접적인 심판의 목적은 아니지만 아들이 아버지를 감시하는 모습은 마치 심판을 준비하는 듯한 구도이기도 하다.

주말 연속극인 '백년의유산'은 어떠한가. 악의 축인 방영자(박원숙)와 아들 김철규(최원영)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극중 악인들이기만 하다. 아내인 한채원과 이혼하기까지 시어머니 방영자의 만행은 시청자의 혀를 내둘르게 만들만큼 잔인하기만 했었는데, 거기에 아들 김철규는 지독한 마마보이 타입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영향으로 이혼을 당하게 되었지만, 채원(유진)에 대한 미련은 높아졌다. 급기야 납치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엄마에 대한 '사기이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회사에서 분란을 일으킨다. 기자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50억기증을 발표하려는 가 하면 엄마에 대한 소심스러운 복수가 이어졌었다.

드라마에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과거에는 단단한 결속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일종에 부모의 악행은 아들에게까지 이어져 악인으로 성장해 부자 혹은 모녀, 모자간이 똘똘뭉쳐 악의 축이 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왠지 시대가 바뀌어서일까 부모의 원죄를 대신 희생하는 자식들의 모습이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숙휘공주(김소은)의 치료를 구실로 백광현은 혜민서 궁중내의원에서 쫓김을 당했다. 하지만 쫓겨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직서를 내고 현종(한상진)에게 나중에 찾아올 것을 부탁했다. 공주를 살려낸 것은 응당 상을 받아야 할 공이었지만, 공주를 시료한 도구는 다름아닌 말을 치료하는 마침이었다는 점은 양반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양반들과 관료들은 백광현에게 죄를 물어야 하고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고 거론했다.

혜민서에서 나온 백광현은 종적을 감추고 지난달 어릴시절에 목격했었던 이형익의 죽음과 내자가 보관하고 있던 시료일지를 손에 넣었다. 그것을 증거로 이명환을 압박할 무기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백광현이 복수에 걸림돌이 되는 이가 강지녕(이요원)이었다. 지녕을 안전을 위해서 광현은 이명환의 아들 성하(이상우)에게 지난 과거에 발생했었던 살인사건을 공론화시켜 주길 제의했다.

이형익의 죽음에는 과거 소현세자의 죽음과 연관이 되어 있었다. 소현세자를 시료했던 마지막 의원이 이형익이었고, 그것을 알고 있던 강도준(전노민)은 역모의 죄를 뒤집어쓰고 죽음을 맞았었다. 또한 양부였던 백석구까지도 강군관을 시켜 죽게 만들었는데, 이들 일련의 일들은 이명환과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들이 직접 아버지를 심판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형벌인가.

사랑하는 여인 강지녕을 보호하기 위해서 백광현이 내민 카드는 곧은 성품을 보여주고 있는 이성하에게는 가장 큰 형벌인 셈이다. 아버지의 성품대로라면 마지막엔 강지녕의 신분까지도 이용해 지녕을 곤경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이성하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백광현이 내민 마지막 카드를 뿌리칠수만은 없었다. 무엇보다 세자와 숙휘공주를 음해하려했었던 아버지의 죄을 덮는다는 조건으로 아들의 손에 아버지를 발고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잔혹한 형벌인가 말이다.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정성조(김창완) 대감과 이명환은 한배를 타게 된 운명을 맞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승승장구 악의 세력으로 성장해왔던 두 사람은 사헌부 장령직인 이성하의 투서로 사분열하는 관계가 되고 말았다. 감추어져 있던 음모가 발각되게 되면, 실체는 분열되기 마련이다.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던 정성조 대감과 이명환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끊임없이 경계하고 감시하는 불편한 관계가 되고 만 것이다.

이형익의 죽음에 대한 투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소현세자의 죽음과 연관되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면 정성조 대감은 파직을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이명환은 교모하게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어쩌면 이명환의 명성이 떨어지게 되는 데에는 대비의 병세가 치명적인 영향이 될 듯해 보이기도 해 보였다. 대비는 숙휘공주의 병세로 무척이나 심기가 불편한 상태가 43회에서 보여졌는데, 왕실의 잔혹사를 연상케하는 일련의 시료일지를 들여다 보자. 백광현은 세자의 병증을 치료했었고, 두창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숙휘공주를 살려냈다. 내의원의 최고 자리인 어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왕실의 사람들을 치료내나가는 백광현의 치료일지에는 묘하게도 아래의 신분에서부터 최고의 위치에 이르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영의정대감→세자→숙휘공주→대비→현종....이라는 의술을 시전하게 되는 일련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한단계 신분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영의정 대감을 시료하게 됨으로써 외과술을 알린 계기가 되었었다. 세자를 살리게 되어 외과술이 안전하다는 것을 민간에 알렸다. 숙휘공주를 살려 병자에는 귀천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대비를 시료하게 되는 과정에서는 외과술의 어떤 점이 보여지게 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쩌면 인의가 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증오하는 사람까지도 설득하게 되는 말이다.


아들 이성하는 여전히 아버지 이명환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과거에 죽음을 당했던 이형익이라는 의원의 죽음에 아버지가 개입되었다는 것을 물었지만 이명환은 아들에게 자신의 죄를 얘기할수는 없었다. 사헌부 장령이라는 직급에 올라있는 이성하가 종국에 맞게 될 운명은 어떤 것일까?

필자는 아버지를 심판하는 아들 이성하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에는 이성하의 속고대죄와 스스로 벼슬길에서 물러남으로써 아버지의 죄를 사면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들었다. 권력을 탐했던 아버지 이명환에 비해 아들 이성하는 벼슬에 대한 욕심이나 물욕이 없는 캐릭터다. 어쩌면 백광현의 복수까지도 이성하의 간곡한 부탁으로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잔인한 형벌의 주인공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조사하게 되었으니 이보다 잔혹한 형벌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들 성하의 노력은 아버지 이명환의 욕심과 탐욕으로 비운을 맞게 될수도 있어 보였다. 숙휘공주를 요양시키기 위해서 양주로 보내지게 되었는데, 수행하는 의녀로 강지녕이 따라가게 되었다. 양주는 한때 강지녕이 관노의 신분으로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강지녕은 강군관을 보게 되었는데, 자신의 지난 과거를 파헤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백광현에 의해서 멀리 양주에까지 보내지게 되었던 것은 지녕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이명환을 심판하기 위한 과정에서 어쩌면 발생할 수 있는 강지녕의 진짜신분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 손으 써 양주로 보내지게 되었지만, 그마저도 이명환의 마지막 노림수에 의해서 강지녕은 사건의 한복판으로 자신도 모르게 들어오게 된 것이다.

숙휘공주를 치료하려 했던 최형욱이 사향을 이용해 병세를 악화시키려 했던 것을 알고 있는 이명환은 최형욱을 가둔 채 불을 질러 살해하려 했었다. 하지만 사암(주진모)의 도움으로 전신화상을 당했지만, 목숨을 잃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이명환의 잔인한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어쩌면 양녀로 맞은 강지녕마저도 쉽게 내칠 수 있는 것이 이명환의 본성이었다.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녕을 의주로 공주와 함께 보낸 것이었지만, 강군관의 등장으로 안전하지 못한 모습이기만 하다.


악인들의 심판의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정성조 대감과 이명환의 음모가 백일하에 들어나게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두사람은 더이상 든든한 뒷배가 되지 못하고 있었고, 최고로 경계해야 할 대상자들이었다.

두 사람에게는 서로가 서로를 상처입힐 치명적인 약점을 틀어쥐고 있다. 정성조 대감은 숙휘공주의 병세에 대해서 이명환 대감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손에 쥐고 있다. 다름아닌 이명환의 수족과도 같았던 내의원 교수가 정성조 대감의 동아줄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명환은 과거 소현세자의 시료일지를 손에 쥐고 있다. 서로가 비밀을 보장하게 된다면 안전할 수 있는 무기지만, 서로가 적이 된다면 심장을 파고드는 비수가 될 히든카드인 셈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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