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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마의 49회, 황당스런 외과수술? 그렇지만 사람이 힘이다!

by 뷰티살롱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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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현이 어의가 되기위한 마지막 관문인 현종의 외과술이 드라마 '마의' 49회에서 보여졌다. 어떠했을까? 아마도 조선시대의 외과술이라는 특이한 분야를 다루었던 의학드라마치고는 황당함이 더 많았던 회차였을 것이라 여겨진다.

조선시대에 과연 외과술의 기술은 어느정도였을까? 사료를 통해서 외과술이 있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하더라도 임금의 배를 열어 오장육부를 휘젓을 수 있었을까? 지극히 상상력에 의한 전개이다. 외과술의 위험은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의사의 능력과 솜씨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세균에 의한 감염여부일 수 있을 것이다.

외과술이 처음으로 서양에서 시작되었을 당시에 수술을 집도한 사람들은 의사들이 아니었다. 외과술은 사람의 인체내부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발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의술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칼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사람머리를 이발하는 이발사들이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사람의 다리나 팔 등의 신체를 절개하는 의술을 병행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의 몸을 칼을 이용해 절개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피를 흘려야 하고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사람의 목숨이 더 많이 죽어나갔었다고 한다. 현종(한상진)의 복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백광현(조승우)는 복부를 절개해 상처부위의 피고름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외과수술을 집도했다. 얼마나 허황된 모습이랴...


백과현이 외과술에 대해서 뛰어난 의술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임금의 배를 가른다는 것은 새로운 의술의 혁명이라 하기보다는 역모에 해당하는 일이다. 유교중심의 사회인 조선에서 사람의 신체를 훼손한다는 것은 금지시되지 않았었던가, 더군다나 임금의 옥체를 훼손한다는 것, 살아있는 임금의 몸에 칼을 대어 상처를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대역죄에 해당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백광현의 외과술은 황당스러움에 가까운 외과수술은 한편으로는 작은나마 한가지 교훈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모습이었다. 50부작으로 기획된 사극드라마 '마의'는 1회가 연장되어 51회로 막을 내린다고 한다. 마지막 해피엔딩을 남겨두고 마치 외과술의 종합편을 방영한 모습이 현종의 복막염 수술이라 할만했다.

복부를 절개해 수술을 한다는 점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특히 혈액형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던 조선시대에 '수혈'을 한다는 설정은 지극히 상상력에 의한 설정이기도 하다. 임금이 흘린 피를 제차 투여한다는 것은 2차 감염은 예고되는 상황이니 얼마나 황당스러운 일일까. 더군다나 그동안 '마의'에서는 세균에 의한 감염에 대해서 얼마나 위험스러운 외과술임을 강조하지 않았던가. 고주만 영감은 감염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는데, 그동안 백광현의 외과술은 일취월장으로 높아진 모습이라 할만하다.

그럼에도 백광현의 마지막 외과술이었던 현종의 복막염 치료에는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다름아닌 사람들이라는 힘이다. 살아가면서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 상처받기도 하고, 사람들에 의해서 힘을 얻기도 한다. 현대인들에게 인간관계는 그만큼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인간관계에 의해서 얻어지는 이익은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을 것이다.

백광현은 모두가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포기했던 현종의 치료를 외과술로 이루여 했다. 그렇지만 주위의 반발이 심하기만 했다. 특히 임금의 옥체를 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신료들의 반대는 맹렬하기만 했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1%의 가능성이라도 해봐야 한다는 백광현의 주장에 내의원은 의기투합해 돕기를 나섰다.

윤태주(장희웅)와 대망(윤봉길)을 비롯해 제조영감인 신병하(신국), 장인주(유선), 소가영(엄현경) 등이 백광현을 지지하며 나서지 않았던가. 백광현에게는 그동안 홀로 외롭게 외과술을 선보였었찌만 현종의 치료에는 혜민서 전체가 나선 모습이었다.


여전히 백광현의 신의에 가까운 외과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다.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혜민서를 떠나 자칫 잘못되어 임금이 승하하게 되면 그 죄를 물어 목숨을 잃게 될 것을 두려워해 스스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백광현에게는 사람들이 있었다.

허황되고 황당스러운 현종의 외과수술 종합편이었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사람들이 재산이라는 점을 종영을 앞두고 마치 보너스 외전편을 보여주는 듯하기만 했다. 외과수술은 사람들의 호흡이 있어야만 가능한 수술이다. 그만큼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광현의 의술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현종의 복강내부의 환부를 찾아내지 못했지만, 박대망의 재치로 극적으로 찾아냈다. 역시 황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법하다.

그렇지만 마치 현대의학의 외과수술을 방불케 했던 긴장감있었던 황당스러운 현종의 복막염 치료과정을 시청하면서 사람들의 힘을 읽을 수 있었던 대목이기도 했다.


현종의 치료를 단 1회만에 끝을 낸 것은 제작진으로써도 황당스러웠던 까닭이었을 것이기에 짧게 끝을 냈었던 듯 싶기도 해 보인다. 그동안의 외과술을 통해 살펴본다면 특이한 병증을 외과술로 치료해내는 과정은 1회로 끝낸 경우는 없었다. 시청자들을 긴장시키게 만들기 위해서 최소 2회에 걸쳐 보여지지 않았었던가. 하지만 현종의 치료는 전광석화같은 전개로 끝냈다. 아마도 적잖게나마 황당스러운 수술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감했기 때문이었을 거라 여겨진다.

현종의 병을 치료한 백광현은 어의의 직책을 받게 되었다. 마의출신으로 뛰어난 의술을 지녔지만, 어의가 되기 위해서 백광현에게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현종은 교서를 내려 당상관 어의의 자리에 제수했다.  극적인 선처이기도 했다.

드라마 '마의'는 이제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 특별한 백광현의 외과술은 없을 것이라 예상되기도 하는데, 강지녕(이요원)과의 해피엔딩에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현종을 살린 공을 인정받아 혜민서 의료진들은 상을 받게 되었고 면천된 강지녕도 품계가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어의가 된 백광현과 강지녕이 맺어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반상의 법도르 운운하는 양반들의 반대가 남아있을 법하다.

신분제도의 질서를 파괴하는 백광현과 강지녕의 혼인은 양반들의 결사반대에 부딪치지 않을까 싶기만 하다. 그것도 후처가 아닌 정실부인으로 맞는다니 반대상소가 빗발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료를 통해서 알려진 백광현의 1부2처의 사실이 드라마 '마의'에서는 1부1처로 그려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들기도 하다. 종영을 2회 남겨둔 드라마 '마의'가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지게 될지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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