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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마의 41회, 5할의 기적을 만든 백광현! 용서받지 못할 자 최형욱!

by 뷰티살롱 201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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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극드라마 '마의'의 최형욱(윤진호)은 분명 의학적 지식이 백광현(조승우)와 스승인 사암(주진모)를 뛰어넘는다. 이는 왜까지 건너가 잃어버렸던 종기치료 의서인 '치조지남'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었다.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뿌리까지 없애는 외과술이 필요했지만 상태적으로 외과술을 하기에 조선시대의 의학적인 지식은 높지가 않았다. 종기를 치료했다고는 하지만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직업인 의원이 사람의 마음, 환자의 마음을 저버리게 된다면 의원이 아닌 인간백정이 되고 만다.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의원의 마음가짐이라고 할 때에 최형욱은 높은 의술실력을 갖추었기는 하지만 손에 칼을 들어서는 안되는 인물이다.

도성에 두창이 창괄하게 되고 드라마 '마의'는 일대 혼란를 맞고 있다. 두창치료에 별다른 지식이 없었던 조선시대에 두창은 임금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설령 두창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고는 하지만 두창의 후유증은 얼굴에 곰보자국을 만들어내기고 했던 만큼 한순간에 미남이나 미녀의 얼굴이 박색의 얼굴로 변신해놓았으니 얼마나 무서운 병이었던가. 그래서 이름도 '마마'라 부르지 않았던가!


세자의 부종을 치료한 백광현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다름아닌 드라마 '마의'의 귀요미 숙휘공주가 두창에 걸려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숙휘공주의 병증은 자연적이 병의 원인이 문제가 아닌 사람에 의해 조작된 병의 악화였다.

두창치료에 고민하던 백광현은 최초로 발병한 병자의 병증이 호전되었다는 사암의 소식을 접하고 처음 병자에게 사용했던 약방문을 통해 두창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완전하게 두창을 치료할 수 있는 완벽한 처방은 아니었지만, 오랜 기근으로 기력이 약해진 백성들에게 한가지 처방, 즉 열을 내리는 처방을 함으로써 두창에 걸린 사람들의 5할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5할이면 얼마나 대단한 성과였던가. 마마로 불리는 천연두의 발병은 저승사자가 찾아온 것과 같은 무서운 병이었다. 더욱이 사람에 의해서 급속하게 전염되는 전염병인지라 사람들이 접촉을 피해야 하는 병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병에 걸렸던 사람에게는 면역력이 생겨 걸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기도 하다.

처음 발병한 병자를 발견했던 숙휘공주 역시 두창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다. 현종(한상진)은 두 딸을 여위고 숙휘공주마저 두창에 걸렸다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지는 상실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백광현과 사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일말의 희망이 솟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사극드라마 '마의'에서 가장 큰 악의 축인 이명환(손창민)을 능가하는 악당의 출현이다. 최형욱은 본질적으로 환자에 대한 연민이나 사랑이 없다. 필자는 최형욱과 백광현을 보면서 두 부류의 의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곤 했었다. 명성을 따르는 자와 사람을 중시여기는 의원이라는 점을 떠나서 과연 백광현과 같이 환자를 대하는 진정한 의사와 최영욱과 같이 단지 아픈 병자로만 여기는 의원을 생각해보았다.

특히 지난 40회에서 최형욱은 백광현에게 '환자에 대한 사랑때문에 결국 백광현은 실패하고 파멸하게 될 것이다'라며 폭언을 날렸었다.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지켜야 할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백광현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이 해내지 못하게 되는 벽을 만나게 되면 무엇이라도 해 보고자 하는 열의는 높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무력감 때문에 결국에는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던 최형욱의 말은 서늘하기만 했었다.

그런데 전혀 최형욱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환자에 대한 고통과 아픔을 함께 느끼는 의원은 진정 하늘이 내린 의원이라 부를 수 있겠지만, 수많은 병자들을 100% 치유해 낼 수 있는 화타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환자에 대한 지나친 애정은 남아있는 다른 환자들을 위해서라면 최형욱과 같은 모진 심성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두창에 걸린 병자들 절반이상이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하루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사람이 죽어나갈때마다 백광현은 병자에 대한 연민과 애착으로 좌절하고 또 좌절을 맛보았을 것이다. 5할을 살렸다고는 하지만 5할은 백광현조차도 어찌할 수 없었으니 얼마나 상심이 컸겠는가.

최형욱은 자신의 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천인공로한 만행을 저질렀다. 의원으로써는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질 것이다.


최형욱에게 의술이란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만 핟. 달리 표현하자면 환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의 발아래 모든 사람들을 무릎끓게 만드는 것, 의술로써 최고의 경지와 이름을 날리는 것이 그가 가진 전부처럼 보였다. 때문에 환자가 겪어야 하는 고통이나 아픔은 알지 못한다. 두창에 걸린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으면 기꺼이 숨이 붙어있다 하더라도 미련없이 사람의 목숨을 버릴만큼 냉혈한이고 차갑다. 이명환이 가진 악의 포스를 한꺼번에 뛰어넘었던 최형욱의 등장에 사실 반갑기도 했었다. 드라마 '마의'에서는 백광현의 라이벌이 존재하지 않고 있었기에 최형욱같은 악역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의술로써 라이벌이 되고 환자를 대하는 성품에서도 차갑기만 한 캐릭터라면 좋았겠지만, 사람목숨을 두고 장난질이라니!

두창이 사암의 처방(엄밀하게 말해서 사암의 공로라기 보다는 박대망(윤봉길)의 공로가 가장 컸다. 두창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열을 내리는 처방을 한 것이 오히려 두창을 잡는 공을 세웠으니 소 뒤발에 쥐잡은 격이다.)덕에 잡혀가던 상황에서 이명환과 최형욱은 끔찍한 공모를 하기에 이르렀다. 두창에 걸린 숙휘공주(김소은)의 병증을 악화시킨 것이었다.


고열을 동반하는 두창을 잡기위해서 혜민서에서는 병자의 병증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약처방을 달리 했었다. 오열, 가슴막힘, 떨림, 두통 등등의 증세가 보여질 때마다 처방을 달리 했었는데, 그것이 잘못된 처방이었다. 오로지 한가지 증세를 잡기 위해서 혜민서 의관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열을 내리는 것이었다.

헌데 최형욱은 숙휘공주의 처소에 사향을 뿌려두었다. 고열환자가 피해야 할 것들 중 해로운 것이 사향이었는데, 소가영(엄현경)은 귀신같은 후각으로 사향냄새를 알아차리고, 최형욱이 일부러 병을 악화시키기 위해서 뿌려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창의 병증은 숙휘공주에게 더욱 악화되어  목구멍이 붓게 증세가 나타났다. 의원이 손을 쓸수 없는 곳, 현대의학에서야 가능하지만 조선시대 부술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던 사회에서 사람의 입안 깊숙한 곳을 모르던 시대에 현옹은 도저히 손 쓸수 없는 병증이었다. 결국에는 목이 부어 숨을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었는데, 숙휘공주가 그 병에 걸린 것이었다.

물론 모든 원인은 최형욱이 의도한 것이었다. 사람의 목숨을 놓고 실험대로 만든 최형욱의 만행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다! 사람을 살리는 직업인 의원이 하지 말아야 하는 아니 해서는 안될 일을 최형욱은 한 것이었다. 환자에 대한 연민이 없다해도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인간으로써의 도리는  저버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어야 했다.


최형욱은 백광현을 꺾기 위한 욕심이 강했었지만, 무엇보다 의학적 욕심은 명예욕을 앞서고 있는 캐릭터다. 두창에 걸린 현옹 환자를 한번도 볼수가 없었던 최형욱은 자신의 외과술을 시험해보기 위해서 숙휘공주의 병증을 악화시켜 놓았다. 두창으로 사람이 살아날 확률은 극히 희박하기만 하다. 결국 죽어야할 목숨이라면 자신의 의학적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시험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최형욱의 의술은 인간백정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필자는 사향으로 공주의 병을 악화시켜놓은 백광현이 분노하며 최형욱의 멱살을 부여잡는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공주를 살려낼까' 의문점이 들었다. 한가지 답이 떠올랐다. 드라마 '마의'는 마치 현대 의학드라마를 방불케하는 외과술이 보여지는 사극드라마이다. 어찌보면 한의학이라는 분야가 사라지고 배경은 시대극인데, 현대의학을 보는 듯하기만 했었다. 주말연속극인 '닥터진'을 연상케 하는 느낌이 들곤 했었다.

공주를 살리는 방법을 외과술이 아닌 정통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시도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다. 물론 불가능한 전개일 수는 있을 것이지만, 한의학은 오묘하고 신비하기만 한 의학이다. 유럽에서도 한의학의 침과 뜸에 대한 우수성을 연구하는 사례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과술이 아닌 드라마 '마의'에서도 한번쯤은 정통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공주의 병을 치료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하다. 그것이 어쩌면 최형욱에게는 가장 큰 복수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인다.

최형욱은 외과술의 최고의서인 '치종지남'으로 의술의 경지를 높였다. 당시 손델수 없는 병증을 치료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는 하지만 외과술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어쩌면 한의학이 아니겠는가. 스스로 최고라고 여기며 모든 의원들의 실력을 자신의 발아래 두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최형욱에게 일침을 가할 최고의 반격은 어쩌면 외과술이 아닌 '한의학'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숙휘공주는 무사히 목숨을 구명하게 될수 있을지 백광현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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