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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이웃집꽃미남 종영, 사랑이 아름다운 건!

by 뷰티살롱 201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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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사랑은 기다림이고 누군가에게 사랑은 고통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또 누군가에게 사랑은 설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랑이란 단어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이 사람들에게는 다양하게 다가오고 스쳐 지나간다.

tvN에서 방송된 월화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이 종영을 맞았다. 마지막까지 반전이 엿보였지만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바램대로 그렇게 종영을 했다. 무척이나 달콤한 단잠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들던 작품이기도 하다. 자신의 성에서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던 고독미(박신혜)는 세상밖으로 당당하게 나왔다. 깨금 엔리케금(윤시윤)과의 사랑에도 반전은 없었다. 단지 짧은 헤어짐이 전부였지만 1년이란 잠시의 헤어짐은 오히려 그들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싫어하기도 한다. 싫어하는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미움은 증오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의 반대어가 증오일까? 아니면 미움일까? 오진락을 좋아했었던 차도휘는 진락의 배경을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집착에 대해 진락은 이제는 진정한 사랑을 해보라고 한다. 차도휘에게 사랑은 미움에서 시작되었었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동시에 같은 선생을 좋아했었고, 그 결과는 미움으로 변절되었다. 하지만 사랑의 형태가 잘못되어진 행태이기도 하다.

고독미를 보살펴주려던 진락의 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되었지만 그녀에게 다가가는 한걸음의 걸음마를 하지 못했다. 단지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진락의 사랑은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눈부시게 커다란 거실에서는 늘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그가 유일하게 친구삼았던 것은 만화책이었다. 형제들은 만나기만 하면 싸웠고, 앰블란스가 집을 자주 찾았었다. 진락은 사랑하는데 두려움이 있었기에 어쩌면 고독미를 그저 옆에서 지켜봐주는 데에 그치지 않았었을까.


사랑은 아주 평범하고 가까운 곳에서 상대를 지켜봐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피스텔 경비아저씨 홍순철(이대연)는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의 가장 반전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긴 모자를 걸어둔 곳이 언제나 똑같은 자리여서 빛이 바랬다는 것은 그만큼 그곳에 오래 살았다는 것이었으니 왜 그것을 알지 못했을까?

정임(김소이)를 좋아하던 경비아저씨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기도 했지만 진락처럼 늘 뒤에서 정임을 바라보는 데에만 그치지는 않았다. 오피스텔 주인이 정임일 것이라며 입주한 사람들에게 소문을 냈던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순철이 정임에게 보낸 최고의 프로포즈는 아니었을까.


사랑은 때론 환상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활이다. 신불자였던 동훈(고경표)는 생애 최초 마이너스 신세를 벗어났다. 동훈의 통장에는 수억원 아니 수천만원의 거액이 저축되어진 것이 아닌 단 500원이 넘어섰을 뿐이지만, 가난했던 청춘에게 최초로 하이폰이 사라진 것은 행복이었다.

환상이 아닌 생활형 로맨스는 동훈의 사랑이었다. 서로에게 보증을 서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그녀를 만난 것이 유동훈에게는 최고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가족은 언제나 세상 마지막에 남아았는 자신의 아군이다. 세상이 등을 돌리더라도 가족은 지친 어깨를 안아주기 때문이다.

tvN의 월화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은 반전이 없었다. 그렇지만 슬픈 사랑은 없었다. 학창시절 고독미를 괴롭혔던 친한 친구였던 차도휘에게마저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그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배경과 재벌을 좋아하지만 그녀의 선택에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남을 시기하던 도휘의 못된 마음은 진락과 고독미에 의해서 쓴맛을 맛보았다. 하지만 차도휘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녀의 사랑에도 태양이 떠오를지 궁금하다.


1년동안 헤어져있었던 고독미(박신혜)와 엔리케는 다시 만났다. 오쿠들의 방해로 깨금과 고독미의 사랑은 최대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지켜줄 수 없다면 그것이 사랑일까? 고독미는 학창시절에 담임선생을 좋아했지만, 끝내 담임은 고독미를 지켜주지 못했었다. 작은 사건 하나로 고독미는 자신을 스스로 가둔 마녀가 되었고, 옆집 사는 진락은 스스로를 가둔 고독미를 라푼젤로 표현했다.

세상과 인연을 끊고 최소한의 생활비로 혼자만의 성안에 스스로를 가둔 고독미가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그 용기는 스스로가 가져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손을 필요로 한다. 엔리케금이 고독미의 손을 잡아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사랄은 기다림이라고 말한다. 혹은 설레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파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많다. 노을이 아름다운 것을 표현하는 말들도 다양하다. 부서진다, 스치운다, 철썩이다, 진다, 번진다...


그렇지만 사랑이 아름다운 건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기 때문은 아닐까? 떨림과 설레임은 사랑이 주는 환상이다. 환상이 깨어지면 사람들은 상처를 받는다. 그렇지만 상처를 치유받는 데에는 사랑만한 것이 또 어디에 있을까. 고독미는 친한 친구에게 상처받고 자신만의 성에 갇혔지만, 적극적인 깨금과 조심스러운 진락의 사랑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용기를 얻지 않았나.

진락(김지훈)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것만 같다. 하지만 예전처럼 혼자있는 것이 좋다는 그녀를 그저 작품의 주인공이 아닌 세상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손을 내밀 것으로 보여진다. 웹툰의 작가가 아닌 최고의 사랑의 어드바이서가 되었기에 말이다. 사랑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치유는 사랑이다. 세상이 끝날 것이라 여기지만 빈 자리에 또다른 사랑은 찾아온다. 그렇게 세상밖으로 나가는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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