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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7급공무원 8회, 응큼남 한길로...운전 가르쳐준다는 남자! 왜 화를 낼까?

by 뷰티살롱 201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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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는 마치 전쟁같기만 하다. 거대 자본과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한 KBS2의 '아이리스2'와 조인성과 송혜교의 러브멜로 드라마인 SBS의 '그겨울, 바람이 분다'는 작가의 영향력만큼이나 벌써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기에 가장먼저 스타트를 한 MBC의 '7급공무원'은 왠지 위태롭게 보이기까지 할 정도다. 그렇지만'7급공무원'은 나름대로의 코믹스러움과 첩보물로의 긴장감을 지니고 있어 공중파 3사의 수목드라마는 그 자체가 전쟁과도 같은 모습이다. 시청자들은 즐겁다. 어떤 것을 볼지 고민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볼것없는 드라마 경쟁보다는 볼것이 많아서 고민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은가.

국정원 요원의 비밀임무와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7급공무원'의 8회를 시청하면서 나름대로는 재미있었던, 한편으로는 생활속에서 너무도 리얼하게 다가온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다름아닌 자동차 운전에 대한 편견이다.

대체로 남성들은 도로위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막힘이 있거나 앞차가 어찌할수없을 만큼 천천히 주행하게 되면 둘 중 하나를 예로 든다. 앞차와의 차간거리가 없는 뻐뚫린 경우에 분명 앞차가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저 운전자 분명히 전화통화하는가보구만' 이거나 혹은 '아줌마 또 마트갈려고 차끌고 나왔구만' 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며 짜증을 낼 것이다. 그중에서 소위 아줌마 운전에 대한 남자들의 편견은 대동소이하다.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되는' 혹은 '교통흐름의 원인제공자' 로 인식한다.

요즘에 출시되는 자동차는 여성들이 운전하기에 적합하도록 각종 기능버튼들이 핸들 부위나 여성의 손에 익숙한 곳에 위치되어 출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는 남성들의 세계나 다름없을 것이다. 일종에 여성이 집장만과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다면 남성들은 자동차 튜닝과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들인다.


서원(최강희)과 드라이브를 즐기는 한길로(주원)은 자동차 안에서 서원의 손을 잡는다. 대체적으로 미혼남성들이 디자인이 세련된 모양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는 한가지일 것이다. 회사 출퇴근은 둘째이고, 첫번째가 마음에 드는 여성이나 애인을 꼬드기기 위한 도구라는 점이다. 멋진 신차를 뽑아 근사한 외곽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멋진 풍경을 구경하기도 하고, 별난 음식을 맛보여주고 싶은 게 남성들의 심리중 하다. 그것을 위해서는 자동차는 필수적이 된다.

마음에 드는 여성이 옆자리에 앉게되면 우선 어디론가 두 사람이 함께 떠난다는 것에 흡족해 한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성을 보게 되는 순간에 만지고 싶어한다. 손을 잡게 된다는 얘기다. 흔히 남성은 자신의 자동차 안으로 여성을 유혹한다. 집이 여성들에게 관심거리일 수 있겠지만, 남성들에게 자동차는 자신의 세계일 수 있으니 자신의 세계속으로 들어온 여성이라면 마음에 두고 있다는 말이 된다.

남자의 심리는 단순하다. 좋아하면 함께 있고싶어하고, 함께 있으면 손을 잡고 싶고, 그리고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짐작할 듯 하다. 남녀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자동차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남녀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바로 운전연습이다.


'운전할 줄 알아?'
'아직요....'
'가르쳐줄께!'

남자는 여자에게 운전을 가르켜준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척이나 다정하다. 한강둔치나 학교운동장 혹은 공원의 외진 곳에는 차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없고, 사람들도 많지가 않기에 운전연습하기에는 최적이다. 인적없고 차량들이 없는 곳에서 남성들은 '신사다운 아량과 보살핌'을 보이기 마련이다.

'출발하기 전에 우선 안전벨트를 메고, 두손은 핸들에 그리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풀고, 서서히 브레이크를 떼고 액셀을 밟아봐~~'

너무 친절하기만 하다. 이 남자라면 당장 결혼하자고 얘기하면 바로 허락할 것만 같은 친절함에 상냥함을 견비하고 있다.

'조심조심 천천히 움직여봐 우측으로 돌 때에는 캄빡이를 켜고.....~~~'

차량도 없고 다칠 사람도 없는 넓은 공터에서는 무언들 친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위험요소들도 없고, 그렇다고 급할 것도 없겠다.

그런데 막상 도로위로 연수를 위해 운전연습을 시키려는 남자는 돌변한다. 물론 시작은 상냥하다. 천천히 천천히를 얘기하며, 침착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차량들이 늘어나고 뒤에서 클락션을 울리며 추월하는 차들의 움직임에 운전하는 여성은 점점 침착함을 잃어버리고 당황스러움에 빠져들게 된다. 초보운전일수도 더욱 그 강도는 높다.

'괜찮아 괜찮아, 긴장풀어 앞을 잘 응시하고, 사이드미러로 뒤에 오는 차가 없는지 확인하고 우회전을 해봐~~'

그때까지도 상냥하다. 남자들은....
하지만 우회전 하려는 순간 뒤에 오던 차가 빠르게 추월하며 가까스로 사고날뻔 할 상황이 일어나게 되면 상황은 돌변한다.


'우회전하려면 깜빡이를 켜야지! 뒤차가 알아볼 수 있게!'

언성이 조금 높아지기 시작한다. 이제는 운전을 가르쳐주려는 애인의 모습이 아니라 무슨 교관이 된 듯한 모습으로 남자는 돌변한다.

'정지! 정지! 브레이크!!! 앞에 신호등 안보여! 빨간불이잖아 브레이크!'

남자의 음성은 이제 '도레미' 화음에서 '라시도' 화음으로 변해있다. 입만 열면 고래고래 소리지는 격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입에서 거친 된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화음이 변한 채로만 있지는 않는다. 이제는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을 넘어서 인신공격으로 번져간다.

'아까 가르쳐 줬잖아. 우회전하기전에 깜빡이 켜고 뒤에서 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들어가라고!! 까먹은겨? 에휴~'

한숨이 터져나올 단계로 들어선다. 그렇지만 그것이 끝이라 여겼겠지만 마지막 한방이 남아있겠다. 순간 방심하던 차에 차가 스스록 차선을 이탈하고 달린다. 핸들에 가뜩이나 힘이 들어가 있으니 좀처럼 핸들조작이 어렵기만 하다. 뒤에서 빵빵 클락션이 울리고, 급히 핸들을 꺾고 제자리로 들어서려는 순간에 손살같이 뒤차가 추월하며 사고가 날뻔한 아찔함.

'야! 위험해. 똑바로 가르쳐준대로만 해야 될거 아냐. 너 바보야?'


운전을 가르쳐 준다더니 이제는 구구절절 타박이다. 이남자 해도해도 너무한다. 여자는 차를 세우고 내린다. 두번 다시는 운전하지 않겠다며 택시도 서지않는 도로를 걸어간다. 어쩌란 말인가?

운동신경이 여성에 비해서 남성이 발달된 것은 사실이다. 자동차 운전도 대체적으로 과격하고 시원하게 운전하는 남성들에 비해서 여성 운전자는 안전 위주의 조심스러운 운전을 하기 마련이다. 때때로 조심스러운 운전은 도로위에서 남성운전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극중 김서원과 한길로의 티격태격 운전연습을 보면서 남녀의 드라이브 성격을 보는 듯하기만 했다. 아니 운전연습을 핑계삼아 음흉스러운 남자의 속마음을 보는 듯했다. 그렇지만 여성들은 그것 하나만은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운전못한다고 잔소리하는 남자지만, 사고나면 옆에서 큰소리치면서 보호해주고 대신 싸워주는 든든함이 남자라는 사실 말이다.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이 주원과 최강희의 최강 콤비 코믹멜로의 주인공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반전을 준비하는 듯하다. 공도하(황찬성)의 애정반격도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한주만(독고영재)을 중심으로 미래(김수현)와 JJ(임윤호)의 위협이 긴장감을 준다. 하기만 의외로 새로운 반전의 씨앗이 움트고 있는 모습이다.


반전은 밖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진행되는 듯했다. 8회에서는 국정원 팀장으로 한길로와 김서원을 각기 서로가 모르게 작전에 침투시킨 김원선(안내상)과 장영순(장영남) 두 사람에게 의외의 반전인물이 등장했다.
 
김원석과 장영순의 상관이기도 한 산업보완팀의 컨트롤 타워인 오광재(최종환)는 두사람의 작전에 의혹을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보고되는 이외의 작전이 펼쳐지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 한길로가 비밀리에 작전에 투입되어 있다는 것을 오광재는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 오광재는 작전보고를 은밀히 공도하(황찬성)에게 핫라인으로 연락하도록 지시한다. 변경되는 사항이나 작전투입 등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김원석이 아닌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한다.

오광재의 그같은 변화는 드라마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어쩌면 자신의 명예욕을 채우기 위해서 옛날 두 사람의 사업가를 희생시켰던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두 사람의 사업가는 범인을 잡기위해서 포섭되었던 사람이었는데, 결국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복수를 위해 성장했다. 미래와 JJ, 최우혁(엄태웅)이 어쩌면 오광재의 명예욕에 의해서 죽어간 희생자들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생긴다.


배우 주원과 최강희의 코믹멜로 연기가 드라마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오광재의 변신은 첩보드라마의 긴장감을 새롭게 불어놓어 준 듯한 모습이었다. 두개의 라인으로 분리되어 버린 듯한 비밀임무작전. 오광재와 김원석에게는 과연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분명한 것은 과거 비밀작전으로 인해서 목숨을 잃었던 미래(김수현)와 JJ(임윤호), 그리고 최우혁(엄태웅)의 부모들은 모종의 음모에 휩싸였을 가능성이 엿보였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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