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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이리스2, 170억 제작비에 배꼽잡고 웃게 만든 장면?

by 뷰티살롱 201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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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거대 제작비가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 첩보드라마 '아이리스2'가 시작되었다. 코믹과 정통의 대결에서 그동안 MBC의 첩보드라마인 '7급공무원'은 불안한 진행을 보인 모습이기도 하다. 거대 제작비와 화려한 배우진의 캐스팅만으로도 사실상 '아이리스2'는 '7급공무원'을 압도한다. 장혁과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윤두준에 이르기까지 배우진만으로도 수목드라마에서는 강자의 자리를 미리 선점한 모습이기도 하다.

MBC의 KBS2의 수목드라마를 보면 마치 한편의 '추노'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작가'와 '배우'의 대결로 보여지는 수목드라마 대전이라는 얘기다. MBC의 '7급공무원'은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KBS2의 아이리스에는 '추노'의 배우진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중에서 이다해와 장혁의 출연은 전작에서 이루지 못한 언년이와 대길이를 연상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아이리스2'의 첫 시퀀스는 마치 '추노'의 첫 장면을 연상케하는 모습이기도 했었다. 전편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나레이션으로 진행한 '아이리스2'는 비밀조직 아이리스와 NSS와의 대립을 설명해주고 있었고, 특히 전작에서 배우 이병헌과 김태희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친절하게도 아이리스1에서 두 남녀배우가 마지막으로 만나려던 곳이 '제주도'라는 것도 나레이션으로 전해주었다.

NSS의 백산국장(김영철)은 아이리스 뿐만 아니라 NSS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보인다. 아이리스2에서는 두 조직간에 백산 국장을 놓고 포섭과 회유하는 장면들은 앞으로 백산국장의 '악당'이거나 혹은 '정의'의  편이 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같은 첩보물을 다루고 있는 '7급공무원'과 '아이리스2'의 대립각에서 우위에 서있는 것은 '아이리스2'가 더 많아 보인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말이다. 왜냐하면 첩보물에서 흥행을 성공시키는 것은 주인공의 영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반대편에 서있는 악당의 포스가 중요하다. 김영철과 아이리스라는 거대 조직의 모습은 '7급공무원'의 악당세력을 능가하는 포스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숨길수 없겠다. 7급공무원에서 엄포스가 살아있다면 모를까 악당들의 힘이 너무도 미약하게 느껴진다.


배우 장혁의 절권도를 가미한 액션은 첩보드라마의 무게감을 충분히 살린 모습이다. '7급공무원'에서 배우 주원이 열연하고 있지만 액션씬에서만큼은 장혁이 우세승을 거둔 것이라고나 할까 싶다. 오프닝과도 같았던 장혁과 범인검거 장면은 마치 '현대판 추노'를 떠올리던 장면이기도 하다. 전작인 추노에서는 세명의 추노꾼이 도망친 노비들을 잡는 슬로우 무비액션이 시선을 끌었는데, '아이리스2'에서도 그같은 기법을 차용한 모습이었다.

특히 배우 성동일과 장혁과의 만남은 '추노'에서의 천지호와 대길의 재회장면을 떠올렸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 NSS와 경찰의 대립에서 박준한(성동일)은 정유건(장혁)에게 권총을 겨눈다. 한번 총을 겨누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서슬퍼런 유건의 대사는 추노몰이에서 돌아와 처음으로 대면한 천지호와 대길의 재회장면을 연상케 했었다.

화려한 액션과 스케일을 자랑하면 첫 스타트를 한 '아이리스2'는 무척이나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지만,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 한마당 폭소개그 웃음폭탄을 던져주기도 하는지라 시청하면서 배꼽빠지게 웃게 만들기도 한다. NSS의 TF-A팀 팀장이 된 유건은 대원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이 등장한다. 눈덮힌 설원에서 상대방을 제거하는 훈련에 돌입하는 훈련으로 보여지는데, 보는 내내 긴장감보다는 웃음을 참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릎까지 빠지는 폭설속에서 NSS 대원들은 개인화기를 소지하고 숨어있는 적을 찾아내 제거하는 장면이 보여졌었다. 그런데 말이다. 군대에 갔다온 예비역(군대제대한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임)들이라면 아마도 은폐와 엄폐라는 용어와 기본적인 전술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연(이다해)과 현우(윤두준)는 적을 찾아내기 위해서 눈덮힌 설원위를 조심스레 움직인다. 웃음이 빵 터졌다. 일개 전투부대에서도 여름철과 겨울철 야전훈련시에 전투복에 위장을 하는 게 비일비재다. 주위의 사물과 유사하도록 산속에서 임무를 수행할 경우에는 나뭇가지로 몸을 위장한다. 겨울철에는 어떠한가.

눈내린 들판에서 움직인다면 검은색 옷을 입고 산개한다는 것은 바로 죽음과도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리스2'에서의 눈덮힌 설원위에서 훈련하는 NSS 요원들은 모두가 검은색 복장이라니!


개활지로 나오는 것이 자살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 아니라 눈쌓인 설원위에 검은색 복장을 입고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시작부터 '나 좀 죽이소~~'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아닌가. 몇분 안되는 장면이었지만 어이상실, 폭소했던 장면이다. 보다 세심할 필요가 있어야 할 듯 하다.

정통 첩보물인 '아이리스2'의 스타트는 전작이 생각나게 할만큼 화려한 시작이였다. 특히 빠른 비트의 배경음악은 첩보드라마의 긴장감을 한껏 올려놓고 있는 모습이었고, 전작에서는 숨겨져 있던 비밀조직 '아이리스'가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수목드라마의 양상은 첫 스타트가 아닌 4회의 싸움과도 같다. 새롭게 시작되는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2회연속 방송으로 시작은 나쁘지 않다. MBC, SBS, KBS2의 드라마가 '천하삼분'을 한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과연 세개의 드라마에서 수목드라마의 강자는 어떤 작품이 될지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KBS2 '아이리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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