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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아빠!어디가, 민국이의 애교, 아이같아서 좋다!

by 뷰티살롱 201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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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한글을 떼고나면 어른같은 모습들이 엿보이기도 하고, 가끔한 TV에 출연하는 대여섯살 밖에 안된 아이들은 어른들을 능가하는 조숙함에 왠지 징그럽기까지 하다. 조기교육을 잘 받아서일수도 있겠고, 가정교육을 어려서부터 잘 받아서일수 있겠지만, 일찍 글자를 터득하고 일찌감치 어른들이 가진 사고를 따라하는 아이들이 많아 보인다.

TV매체와 인터넷을 통해서 아이들이 조숙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어른같은 행동을 하게 되면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 징그러울 수밖에 없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는 얘기다.

MBC의 우리들의 일밤 구세주인 '아빠!어디가'를 시청하고 있으면 아이들의 천진함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기만 하다. 스튜디오에서 토크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어린 아이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대견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왠지 아이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진 것에 대해서 두렵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성장은 그만큼 어들들의 세계를 빨리 습득했다는 것이 될 터이니까 말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교육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갓 태어나 무수히 많은 교육을 통해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은 나약하고 무력하기에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말을 부모에게서 배우고 글씨를 배우고, 학교를 통해 사회를 이해해나가고 대인관계에 대해서 배워나간다. 교육의 과정에서 잘못 나가게 되면 비행청소년이 되기도 하고, 생각이 잘못 잡히게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가치관을 가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빠!어디가'는 아빠와의 1박2일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의 천진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벌써부터 지아바라기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인기는 절정이다. 거기에 성동일의 아들 준이의 성장과 초보아빠들의 웃지못한 애피소드들이 어울어져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운도 계속되면 운명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운이 없어도 너무 운이 없는 김성주의 아들 민국이는 세번의 여행을 하면서 불운이 따라다니는 모습이다. 가장 좋지않은 집에서 숙박하는 것은 기본이고, 겨울캠핑에서까지도 원터치 텐트때문에 속상하기만 했었다. 원터치 텐트는 아빠의 잘못이 컸다. 캠핑에 대해서 몰랐던 김성주는 김동성 선수에게 한번에 펼쳐지는 원터치 텐트를 빌려왔지만, 추운 겨울에 캠핑해야 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캠핑도구였다. 다행스레 제작진과 다른 아빠들의 합의로 급조된 겨울용 텐트를 빌릴 수가 있어서 민국이의 울음을 막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모습들도 훈훈하기만 했다. 아이들과 아빠들의 1박2일 여행에서 무조건적으로 미션에 의한 절대적 조건이 아닌, 경우에 따라서는 변칙이 필요함이 '아빠!어디가'의 한가지 매력일 것이다.

아빠들이 준비하는 저녁식사를 위해서 아이들의 장을 보게 되었던 세번째 여행에서 아이들은 장터로 나가 쌀과 고기, 김치, 햄,계란 등을 구입해 돌아오게 되었다. 아이들은 장을 보면서 돈에 대한 가치를 조금이나마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학습의 과정이 된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눈이 가는 것은 장보기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아빠들에게 저녁에 할일에 대해서 알려준 제작진들의 미션발표였다. 아이들과 빙어를 잡으라는 말에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었는데, 그중에서 민국이는 제작진들까지 붙잡으며 기뻐한 모습이었다.


아빠인 김성주까지 당황스럽게 만든 돌발스러운 민국이의 행동은 아이같은 천진함이 그대로 엿보이기만 했었다. 방송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다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나가서 좋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같은 민국이의 행동이 보여진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세번이나 계속된 불운 때문에 민국이는 아빠와의 1박2일 여행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지난 특집방송분에서 아빠들이 들려준 숨겨진 이야기를 보게 되면 민국이에게 여행간다는 말을 하자 민국이는 '또 가?'라며 불편한 마음을 보였었다고 아빠인 김성주의 고백이 보여졌었다.

아이들은 가끔은 단순하다. 아빠나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로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아이들인데, 세번째 여행에서 민국이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이라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아빠의 준비성 없었던 캠핑도구에 울음바다를 만들었던 민국에게 다른 삼촌들과 제작진은 급히 텐트를 빌려주게 되었던 바는 알고 있을 것이다. 자칫하면 원터치 텐트에서 잘수 있는 상황에서 민국이의 웃음을 찾아준 것은 다른 아빠들과 제작진의 합의에 의한 것이기도 했었는데, 민국이에게는 어느샌가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들까지도 아빠와의 1박2일 여행의 고마운 사람이 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빙어낚시라는 반가움에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제작진들에게 안겨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니었나 싶어 보였다.


'아빠 어디가'에서 민국이는 다른 아이들, 지아나 윤후, 성준이와  준수와 달리 가장 아이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아빠와의 관계에서 가장 애교가 많은 부자는 이종혁과 준수일 수 있는데, '왜? 왜? 왜?'의 반복적인 물음은 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아빠에게 대하는 필살적인 애교일 수도 있고, 아빠의 짜증을 유발하는 행동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행동과 생각이 증흥적인 어린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아이는 민국이가 아닐까 싶어 보인다. 프로그램에서 유일한 홍일점인 송종국의 딸 지아로 윤후는 일찌감치 예능프로그램의 떠오르는 스타감으로 눈길을 모르고 있다. 지아바라기라는 다소 아이들의 로맨스라는 측면이 시청자들에 부각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필자는 아이들의 로맨스에는 그다지 관심이 있지는 않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서 아이의 성장과 가정이 주는 영향, 아버지의 중요성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한시간여에 걸쳐 마냥 재미로만 시청하기에는 '아빠!어디가'는 무척이나 아까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성동일과 아들 성준이의 달라진 모습들을 보게 되면 가정에서 아빠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세삼스레 느끼게 될 것이다.


민국이의 아빠인 김성주는 아내가 셋째를 낳고 부재중이어서 아이들을 아빠인 김성주가 직접 챙겨야 한다. 엄마의 빈자리가 가장 큰 출연자가 김성주 부자였다. 그런데 아이가 가지는 순진하고 단순한 모습이 '아빠!어디가'에서도 엿보였다.

동생이 태어난 민국이는 흡사 자신이 엄마아빠의 애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듯해 보이기도 했다. 이는 보통의 어린 아이들이 동생이 생기게 되면 으례히 생기게 되는 두려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동생이 생기는 아이들은 과거와는 달리 부모에게 때를 쓰는 게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 일종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렇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제는 동생도 생겼는데, 으젓해지고 책임성이 있으라고 면박을 주기도 하고 혼을 내기도 한다' 는데 잘못된 훈육이라고 지적들을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야 두 아이가 생겼으니 당연히 부담이 더 커질수밖에 없는 노릇이지만 아이들은 계속해서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다는 얘기다.


아빠 김성주와 함께 있게 된 텐트안에서 민국이는 애교쟁이가 된 이유가 밝혀졌다. 갓 태어난 막내동생때문에 평소와는 달리 애교스러움이 더 많아진 것이었다. 민국이의 그같은 행동들은 지극히 아이같은 모습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단순히 놀고 웃고 즐기는 아빠와의 1박2일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 솔루션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러한 모습들이 많이 엿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동일과 아들 성준이의 가정생활속에서 권위적인 아빠의 모습이 아이에게 미치는 모습은 첫번째 여행에서 보여졌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성동일은 예전과는 달리 아들 성준이에게 애정표현이 많아진 달라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졌었고, 세번째 여행까지 오면서 성준이는 무척이나 밝아진 모습으로 변해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가정에서 부모의 행동과 생각, 특히 아빠가 주는 훈육은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짧은 기간이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하나의 훈육 솔루션을 재미와 함께 선사해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윤후와 지아의 아이들의 로맨스가 시선이 가기도 하지만 필자에게 가정에서 아이-아빠의 관계의 중요성에 더 시선이 간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천진함이 돋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천진함이 사라지고 재미만 있게 된다면 어쩌면 점차 그 인기를 잃어가게 될 약점이 있기도 한데,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계속되는 방송이라는 틀안에서 학습되어져 아이들의 천진함을 잃어버릴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약점들을 놓쳐 버리지 않는다면 '아빠!어디가'는 분명 일요일 저녁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게 될 섹션이란 느낌이 들기만 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우리들의 일밤 '아빠!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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