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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이웃집꽃미남 7~8회 김지훈, 독미바라기 오진락! 잘못하면 광태형 광식이 될라?

by 뷰티살롱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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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인 tvN의 로코물인 '이웃집꽃미남'은 윤시윤과 박신혜의 러브라인이 드라마 초반에서 기선을 제압했는데, 상대적으로 배우 김지훈이 맡은 오진락(김지훈)의 존재감이 없어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마치 밀월여행이라도 되는 듯했던 고독미(박신혜)와 엔리케의 바다여행으로 삼각로맨스가 초반부터 김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중반 레이스로 갈수록 존재감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 오진락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한 모습이다. 엔리케와 진락의 고독미에 대한 애정의 눈높이는 마치 '표현'과 '지킴이'의 모습으로도 느껴지는데, 엔리케는 고독미가 오피스텔에 스스로를 갇혀지내면서 앞집에 살고 있는 태준(김정산)을 훔쳐보는 것을 목겨하면서부터 집요하게 고독미를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고독미에 대한 엔리케의 관심은 단지 호기심에서 출발된 애정이라 볼 수 있다. 더욱이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태준에게는 좋아하는 친구 서영(김윤혜)가 있었기에 태준과 서영 사이에서 자신이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두 사람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형과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엔리케(윤시윤)의 감정속에는 서영이 들어있었다. 스페인에서 귀국한 이유도 서영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서였지만, 서영이 태준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의 감정을 정리했다. 서영과 태준과의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관계속에서 고독미가 나타난 것은 일종에 엔리케에게는 탈출구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런 탈출구를 마련해준 고독미가 점차 엔리케의 마음속에 한발한발 들어온 것이다. 처음에는 관심에서 시작된 고독미에 대한 눈길이 서서히 사랑으로 변해가는 진행형을 맞고 있는 모습이 8회의 모습이었다.


엔리케의 '관심'에서 시작된 고독미의 마음은 사실 오진락이 먼저 시작했었다. 혼자서 오피스텔의 좁은 방에 스스로를 감금시킨 채 외부세계와 차단한 삶을 살아가는 고독미가 어느날부터인가 오진락에게는 관심을 끌기 시작했었고,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점차 커져가 이제는 독미바라기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태준이 섬으로 떠날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서영은 엔리케에게 울면서 '태준이 떠난다'며 울게되자 엔리케는 서영을 위로하기 위해서 안아주었다. 하지만 뒤따라온 태준을 발견은 고독미(박신혜)는 급히 엔리케에게 다가가 서영을 안았던 팔을 풀게 만들었다. 고독미는 엔리케의 자서전을 정리하면서 엔리케가 가지고 있는 태준과 서영에 대한 마음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이해했던 것이었다. 태준이 엔리케에게 안겨있는 서영을 보게 된다면 또다시 오해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급히 엔리케에게 다가갔던 것이다.

그렇지만 엔리케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오진락의 마음은 편치 않다. 진락또한 고독미가 왜 엔리케에게 다가갔는지를 알고 있다. 엔리케에게 고독미는 단지 '흥미거리를 유발시키는 독특한 이웃집 여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오진락도 알고 있다. 하지만 자꾸만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고독미의 걸음에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진락은 엔리케에게 관심조차도 주지 말라고 소리친다. 왜냐하면 자신도 처음에는 고독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이제는 사랑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랑이란 것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오진락에게 첫눈에 반한 차도휘(박수진)나 태준에게 첫눈에 끌린 윤서영처럼 느낌에서 시작되는 사랑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랑은 어쩌면 오진락의 경우처럼 말도 안되는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 여자 혹은 이 남자가 자꾸만 주위에서 서성거리고, 그 서성거림이 어느날부터인가 눈에 띄고, 그러다가 없어지면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관심에서 시작된 시선이 사랑으로 변하는 커플이 얼마나 많은가. 소위 작업이라 부르는 사랑찾기에 남자들은 갖가지 구실을 만들어 여자에게 접근한다. A,B,C,D 규칙을 정해놓고 일정정도 기간에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초특급 서프라이즈 행진을 하기도 하는데, 337작전이라는 솔로탈출 대작전도 감행하지 않는가 말이다.

진락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 일방통행처럼 보이던 고독미와 엔리케의 러브라인에도 예상할 수 없게끔 러브라인이 복잡하게 엮여들어간 모습이다. 거기에 태준을 쫓아 다니던 서영은 엔리케에게 스페인으로 돌아가자며 항공티켓을 내밀어 엔리케와 고독미 윤서영 세사람의 관계에도 복잡한 애정관계가 엮이게 된 모습이다. 고독미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며 먼저 말을 걸어주고 귀찮게 한 엔리케가 어느샌가부터 마음속에 들어와버린 것이다. 더욱이 서영과 태준을 향한 애초로운 마음까지도 자신과 닮아있었기에 엔리케에 대한 독미의 마음은 복잡해진 상태다.


오진락에게 사랑은 오로지 한사람밖에는 없다. 차도휘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도 불구하고 오진락은 '저한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라며 차도휘의 접근을 막아버렸다. 더욱이 엔리케와 함께 서있는 고독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오진락은 고독미에게 마치 사랑고백이라도 한 모습으로 보였다. 직접적으로 고독미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술에 취해 불려나온 오진락에 기습키스를 한 차도휘에게 더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그렇지만 왠지 오진락과 엔리케의 고독미에 대한 사랑전쟁에서 선수를 빼앗긴 듯한 모습이 역력하기만 하다. 오진락의 지킴이 같은 고독미 향한 사랑은 순수하기만 하다. 비록 관심에서부터 시작되기는 했었지만, 엔리케처럼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선뜻 얘기를 꺼내지 못하는 이가 오진락이다.

오래전 영화중에 '광식이 동생 광태'라는 작품이 있다. 김주혁과 봉태규, 이요원과 김아중 주연의 영화인데, 영화속에서 형 광식은 좋아하는 윤경(이요원)에게 제대로 된 사랑고백을 하지 못한다. 아니 표현조차도 못한다. 늘 고백하려는 순간이 찾아오면 인연이 아니라는 듯이 주변상황이 광식의 고백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에 비해 동생 광태는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좋아한다는 표현을 입에 달고 다닌다. 마치 순진남과 바람둥이 같은 형제의 사랑찾기가 달달하게 그려졌던 작품인데, tvN의 '이웃집꽃미남'에서 엔리케와 오진락의 고독미에 대한 사랑이 광태와 광식이를 보는 듯하기만 하다.

영화에서 형 광식은 끝내 좋아하는 윤경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새드엔딩은 아니다. 혼자가 된 형 광식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으니 말이다. 결국 사랑으로 상처받은 아픔은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는 이미지가 숨어있는 영화이기도 했었는데, 아직은 결말이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는 '이웃집꽃미남'이기는 하지만 초중반 오진락의 독미바라기는 마치 광태형 광식을 보는 듯하기만 하다.

 
태준의 결심에 드라마 '이웃집꽃미남'의 애정라인은 어디로 튈지 분간할 수가 없게 되었다. 평행선을 그리던 러브라인이 조금씩 틀어져 언제 어떤 선이 만나게 될지 모르게 되었다. 태준이 섬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알게 된 서영은 스토커에게 빼았겼던 엔리케의 스마트폰 속에 저장되었엇던 오래된 사진들이 단체메일로 보내져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독미에게 사진 전송에 대한 진위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지만, 윤서영은 그제서야 엔리케의 마음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적부터 늘 함께 지내왔었기에 친구이상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서영은 아주 오래전 찍었던 사진을 간직하고 있는 엔리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어쩌면 윤서영은 엔리케에게 힘든 자신을 기대고 싶었을 것이다. 태준을 쫓아서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태준은 엔리케와 서영 사이에서 미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었다. 너무도 오랜 시간동안 서영은 지쳐버린 것이다. 그런데 고독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엔리케는 서영의 다가섬이 예전같지가 않다. 고독미를 몰랐었다면 서영이 함께 스페인으로 돌아가자던 말에 아무런 주저없이 떠났을 수도 있었겠지만 고독미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발목을 잡는다.

사랑일까?

엔리케의 마음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서영과 함께 돌아가자면 고독미와 이별을 해야 하지만, 자신의 입으로 말한 관심이 어느샌가 관심을 벗어난 듯 하기만 하다.


투톱 윤시윤과 박신혜의 로맨틱코미디를 생각했었는데, 8회에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듯한 모습이었다. 오진락의 고백에 고독미는 어떤 남자를 선택하게 될까? 엔리케는 서영의 선언에 과연 그녀의 손을 잡고 스페인으로 떠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오진락을 첫눈에 사랑한 차도휘의 사랑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인지 러브라인이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다.

특히 고독미와 오진락 그리고 엔리케의 삼각로맨스와 윤서영과 엔리케 그리고 한태준 세명의 삼각로맨스, 고독미와 윤서영 그리고 엔리케를 잇는 삼각로맨스는 마치 서로의 등을 바라보면 원을 그리는 듯이 서로를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기만 하다. 이들이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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