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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100분토론, 박명수 대상논란 스스로 감싼 대범함과 대담성!

by 뷰티살롱 201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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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갖고 있는 MBC의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놓고 볼때, 한가지 묘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누구누구의 무한도전이라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유일하게 답할 수 있는 진행자가 아마도 유재석일 것이다. '박명수의 무한도전', 정준하의 무한도전' 혹은 '하하의 무한도전'이나 '정형돈의 무한도전'이라는 수식어를 놓고 본다면 100이면 100 NO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유재석의 무한도전'이라는 질문에는 어떠한가.

그런데 역으로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스스로가 나서지는 않는다. 1인자의 자리에 있지만 정작 다른 맴버들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위치에 서 있다. 그것이 1일자로 만들어놓은 유재석만의 쇼프로 진행방식의 특징인데,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같은 특색은 드러나 보인다. '러닝맨'이나 이제는 종영한 '패밀리가떴다' 등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의 진가는 자신이 드러나지 않고 함께 나오는 맴버들을 부각시켜 준다.

과거의 예능은 진행자가 1인 체제로 게스트는 단지 메인MC를 받쳐주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어졌지만 유재석이라는 연예인의 등장은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시청자들이 유재석을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2012년 MBC 연예대상에서 박명수가 대상을 차지하면서 논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을 통해서 얻어진 박명수의 명성이었기에 대상수상에는 그다지 동감되지는 않는다. 코미디를 부활시켰다며 '코미디에 빠지다'를 신설한 공로를 인정한 MBC지만 코미디의 부활이 특정 연예인의 공로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싸이의 뉴욕행사를 2부로 나누어 방송한 무한도전에서는 논란거리가 되었던 박명수의 '2012 연예대상'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보여주었다.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하다. 연예대상 수상자가 스스로를 낮추며 '누구의 덕이다. 누구때문에 받은 거나 다름없다'라는 말을 스스로 자인하고 나설 정도라니 얼마나 해프닝인가 말이다.

20년의 개그맨 생활동안 대상을 받아보지 못한 박명수로써는 방송사 MBC가 수여한 상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야 하지만 실상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혹은 PD들이 생각하는 지난해의 대상 수상자는 따로 있었다는 말이고, 대상 수상자조차도 그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수긍하는 모습이라니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아마도 박명수는 MBC의 연예대상을 받았지만 '무한도전'에서 풍자한 모습처럼 최고의 상을 받기는 했지만 만신창이나 다름없는 혹평을 받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 맴버들은 대상수상으로 떡을 돌리는 박명수를 헹가래 해준다면 양말을 벗기고 신발을 벗겨 손에 끼워주는 포퍼먼스를 보였는데, 어찌보면 그러한 포퍼먼스 자체가 연말대상의 조롱으로처럼 보이기도 했었다.

10여분 가량에 걸친 박명수의 연말대상 수상에 대한 무한도전 맴버들의 축하 세러머니가 보여졌는데. '만약 유재석이 대상을 받았었다면 어떤 포퍼먼스가 보여졌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박명수에게 행했던 포퍼먼스와는 너무도 판이한 포퍼먼스가 연출되었을 법하다. 누군가는 유재석의 앞에 엎드리는 맴버도 있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과거 개그프로에서 네로황제를 빗대며 풍자개그를 선보였던 '행님~ 영원히 함께 해요' 라며 달콤쌉쌀한 멘트를 시종일관 날렸을 것이다.


공중파 방송에서 경쟁사 방송사에서 주는 대상에 대해서 운운한다는 것이 정말이지 촌철살인 개그가 아니고 무엇일까? 스스로를 다른 방송사에서 준 대상에 대한 의미부여를 더 크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MBC 연말 연예대상의 진면목일까 싶기도 할 정도였고, '무한도전'에서는 희화적으로 문제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얼마나 대담한 것인가?

이어지는 100분토론이라는 특집에서도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힘과 유재석의 진가는 스스로들이 인정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영원한 2인자(연말대상으로 이제는 1일자라 자처하고 있지요)인 박명수의 분량이 눈에 띄게 없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하나 정준하, 노홍철과 정형돈, 길의 입담속에서도 유독 박명수의 입담코너는 줄어든 모습이기도 했었다. 고작해야 8분도 채 되지 않는 듯하기만 했을 정도였으니 조용히 자리를 지키다 끝낸 100분토론 패러디 편이라 여겨질 정도였다.

특이하게도 '노홍철의 미국진출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시작된 '무한도전 100분토론'은 '무한도전 미국진행'과 '유재석의 미국진행'이라는 두가지 주제가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했다. 일곱명의 맴버들이 진행하고 있는 무한도전이기는 하지만 그들마저도 김태호 PD의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의 힘과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진행프로그램의 힘을 거부할 수는 없다는 말이 된다.


달리 본다면 '무한도전' 스스로자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린 자뻑 수준의 섹션이기는 했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이 갖고 있는 네임밸류를 따라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신설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무한도전에서 보였던 섹션 하나를 롤모델로 만들어 인기를 끌기도 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그만큼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니 한번쯤은 스스로가 '자뻑'을 내세워도 무리수는 결코 아니라고 보여진다.

2013년에도 무한도전이 새로운 행보가 계속해서 보여지기를 바라며, 100분토론은 '무한도전의 힘'과' '유재석의 진가'를 스스로가 밝힌 다소 오글거리기도 했던 자뻑같았던 코너였기는 했지만, 스스로의 진가를 밝혀주는 대담성을 보였던 섹션이라 여겨졌다. 때론 그런 대담성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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