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마의, 충돌하는 광현의 여인들...오히려 조보아 눈에 띄네?

by 뷰티살롱 2013. 1. 15.
반응형


월화 인기드라마로 자리한 MBC의 '마의'는 백광현을 연기하는 조승우의 새로운 연극톤이 눈길이 가기도 한 드라마였지만 영화와 극단에만 머물러 있는 블루칩 조승우의 매력을 한눈에 증명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 영글지도 않은 이삭을 수확한다고 해서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연말 느닺없는 '마의' 조승우 대상수상은 오히려 조승우의 이미지를 깎아내린 것이 아니라 드라마 '마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만들어 버린 격이다.

드라마 '마의'는 2013년으로 들어서 새로운 시즌으로 돌입했다. 3의사의 수의영감이었던 고주만(이순재)이 죽음을 당하고 백광현(조승우)가 죄인의 신분이 되었다. 그렇지만 숙휘공주(김소은)의 도움으로 도망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사암도인(주진모)과 함께 청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시즌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3년이란 시간도 흘러가 청국에서 백광현은 스승인 사암의 의술을 전수받아 외과술을 익혔다. 단번에 사람의 모양새만 살펴도 병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을만큼 인의로 성장했다. 3년이란 시간동안 조선에서의 이명환(손창민)도 확실히 권력을 잡은 모습이다. 내의원 수의자리를 꾀차게 되었고, 궁중 왕실 사람들을 치료하는 명실공이 어의의 반열에 오른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새로운 시즌에 들어선 '마의'는 소위 백광현의 여인들이 서로 충돌하는 듯한 느낌이다. 새롭게 투입된 사암도인의 제자인 소가영(엄현경)과 공주로 등장하는 숙휘의 캐릭터는 너무도 유사하게만 그려진다. 천방지축 말괄량이 캐릭터가 이들 두 인물이다.


소가영은 같은 사암도인의 밑에서 의술을 전수받고 있는 초보 의원으로 등장하는데, 백광현의 의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느리기만 하다. 하지만 드라마 상에서는 눈에 띄는 캐릭터임에는 틀림이 없다. 소가영의 등장으로 마치 의원 '백광현의 여인들'이라는 부제가 붙을만큼 여인천국이 되어 버렸다.

어린시절부터 다리밑 가난한 생활을 함께 했던 지녕(이요원)을 비롯해 천방지축 숙휘공주 두 사람의 캐릭어는 흡사 유사한 구석이 있다. 소위 남성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말괄량이에 늘 웃음이 나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초반에는 지녕보다는 숙휘공주의 철모르는 광현사랑은 사극드라마인 '마의'의 독이 될 것인가 아니면 득이 될 것인가 하는 염려까지 있기도 했었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흐름을 이어주었다.

지녕과 숙휘라는 다소 비슷하기도 하고 튀는 듯한 성격의 캐릭터 덕에 숙휘공주의 말괄량이 캐릭터는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코믹귀여운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소가영의 등장은 숙휘공주의 캐릭터를 분산시켜 놓고 있는 격이다. 소가영과 숙휘공주의 통통 튀는 캐릭터 덕에 오히려 엉뚱하게도 눈이 가는 캐릭터는 서은서(조보아)가 될 정도다. 사극에서의 새로운 발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을만큼 여배우 조보아의 연기톤은 어색하기만 했지만 숙휘공주와 소가영(엄현경)의 튀는 연기에 지녕까지 가세해 튀는 캐릭터가 무려 3명이다.


3년이란 시간동안 숙휘공주는 결혼을 했다. 하지만 숙휘의 남자가 누구인지는 드라마 '마의'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멀쩡한 숙휘를 청상과부로 만들어버렸고, 3년 탈상을 끝내고 말괄량이 캐릭터로 원위치 시켜버렸다. 아무리 튀는 캐릭터가 인기라지만 지아비를 잃고 홀로 된 과부를 원위치 시켜 놓은 격이란 한마디로 시청자 멘붕을 만들어버리고 만 격이다.

결혼을 했었는지도 의심이 갈 만큼 숙휘는 3년의 긴 시간동안 변하지를 않았다. 오히려 심히 걱정이 되기까지 하다. 드라마 '마의'가 갑자기 작가가 교체되기라도 한 것인가? 아니면 3년이란 시간동안 특별히 변화시킬 마음이 들지 않아서 마냥 숙휘라는 캐릭터를 원점으로 머물게 만들 것일까?

소가영과 숙휘공주의 비슷한 캐릭터의 충돌은 진녕이라는 캐릭터까지 가세해 오히려 집중력을 흐뜨려뜨리고 있는 듯하기만 하다.


소가영이 등장하지 않았을 때에는 숙휘공주의 천방지축 캐릭터가 강지녕이라는 캐릭터를 받쳐주기도 했었다. 강지녕은 명문가 집안의 살아남은 후손으로 변신해 거지소녀에서 일약 반가의 여식으로 둔갑시켜 놓은 덕에 숙휘공주와 교차되는 명량함이 엿보였었다. 비슷한 듯 보였지만 조신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던 캐릭터였지만 두 여인의 애매모호하게 비슷한 성격속에서 숙휘의 튀는 캐릭터 라이징이 시선을 끌기도 했었다.

하지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마의'는 백광현의 여인들이 마치 여인천하를 무색하리만치 하고 있다. 거기에 백광현이라는 인물까지도 진중하고 무게감있는 캐릭터가 아직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캐릭터들이 모두가 통통 튀기만 한다. 그곳에서 오히려 조신하게 보여지는 서은서가 눈에 띌 정도이니 캐릭터들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듯하기만 하다.

아버지인 이명환과 척을 지고 약계를 도와주는 아들 이성하(이상우)가 점점 눈에 띄는 것도 새로울 것이 없다.


3년의 시간동안에 이명환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아들 이성하와 강지녕이었다. 많은 부를 축척할 수 있었음에도 이명환이 하지 못하게 된 데에는 약계를 은밀하게 도와주었던 이성하의 연락과 직접적으로 도와준 강지녕 때문이었다. 약재값의 폭등을 조장시켜 충분히 이명환은 조선 최고의 부를 거머쥘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아니 이명환 뿐만 아니라 서인 세력인 정성조(김창완) 대감도 예외가 없다.

손을 댄 약재상들은 서인들의 정보에 제공해주며 값이 오르게 될 약재들을 사들였지만, 약계의 활약으로 손해만 보게 되었다. 그것은 서인의 권력을 붙잡은 결정적인 것이기도 하다. 정치는 재력에서 나온다. 즉 서인이 조정을 좌지우지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기반으로 힘을 내고 있을 뿐 경제계에서는 손해만 보고 있었다. 3년동안 권력은 잡았지만 부를 거머지지 못하게 된 것이다.


통통 튀는 백광현의 여인들에 의해서 약세를 보이던 이성하와 서은서라는 캐릭터가 오히려 눈에 띄는 기이한 현상에 이어 흐름도 점차 버라이어티 하기만 하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얘기다.

이명환은 청국 황실의 환자를 보기위해서 청국으로 가게 되었고, 이미 청국에서 외과술을 수업중인 죄인 백광현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될 운명에 처해있다. 백광현이 다시 조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 사건이다. 사암도인과 백광현은 조선에서 포로로 끌려왔지만 태수가 된 조선인의 여식을 주해주었다. 그것도 난생 처음으로 보는 해괴한 수술로 임신한 딸을 구해주었다.

사람의 배를 갈라서 수술한다는 외과술을 처음으로 보게 되게 된 청나라 관리는 아마도 황실로 백광현을 데리고 가게 될 것이라는 건 뻔한 일이다. 그리고 이명환과 목숨을 건 대결을 하게 될 것이다. 이명환과의 대결에서 이겨야만 다시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명환과 백광현의 청나라에서의 대결이 주목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