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마의 조승우, 현대 외과술 비견되던 놀라운 임상집도!

by 뷰티살롱 2013. 1. 22.
반응형


사극 드라마인 '마의'의 외과술이 놀랍기만 하다. 동양의학과는 달리 수술을 통해 환자의 환부를 절제하는 외과술은 조선시대나 청나라 시대에는 사실상 사술이라 여길수 있는 요술이었을 것이다. 사람의 몸에 칼을 대는 행위 자체는 유교사상에서는 사실상 시전하기 어려운 의술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렇지만 청나라로 건너간 백광현(조승우)는 마치 현대의학을 방불케하는 외과술을 펼치며 시선을 끈다.

청국 황실의 황비의 몸에 부골을 치유하기 위해서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멀리 조선에서까지 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청나라 태의감에서는 여러 의원들의 임상을 통해서 황비의 병을 치료하고자 했었다. 임상이란 것은 사실상 새로운 의술의 태동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환자의 병증에 대해서 완전하게 치료책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같은 병증의 환자들에게 임의적으로 의원들의 처방이 이용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들은 병이 깊어질 수도 있고, 어떤 환자들은 호전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할 것이다. 백광현의 경우도 다르지는 않다. 외과술을 통해서 환자를 도려내고 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의술이 소개될 수는 있겠지만 수술을 통해서 환자가 위독해질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은 따른다. 하지만 백광현과 사암도인(주진모) 그리고 소가영(엄현경)은 청나라로 건너가 여러환자들에게 외과술을 시전하며 의술을 익혀나갔다.

청국황실에서 마련된 임상실험과도 같았던 백광현의 시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비록 완전하게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이명환 수의와의 간접적 대결에서 백광현이 승세를 잡은 것이다. 호전과 치유는 사실상 다른 것이다. 호전은 병이 나아가고 있는 것을 의미하고 치유는 완전히 병을 잡아낸 것을 나타낸다. 이명환이 시술은 침과 뜸을 통한 한방치료는 부골의 병에 대한 확산을 잡아내고 성공하는 듯해 보였지만 완전한 치유를 보이지는 않았다.


조선에서 백광현은 스승이었던 고주만(이순재)을 같은 병증으로 잃었었다. 또한 외과술을 통해서 고주만의 병증을 치유한 듯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완전하지가 않았었다. 외과술을 통해서 부골을 치유하기는 했지만 후유증으로 파상풍을 만나게 되었고, 결국 고주만은 숨을 거두어 죄인의 신분이 되어 청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청국황실의 황비가 고주만과 같은 병증을 앓게 되었다는 것은 백광현이 조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의 끈이 된 것이다. 황비를 완치함으로써 청국으로부터 명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백광현의 외과술은 조선으로 입성하게 되는데에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조선과 청의 관계가 사대의 관계에 놓여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사극 '마의'의 청나라에 대한 조선의 의료단 파견을 시청하면서 그리 인상깊지가 않았다.

청나라 황비의 병증이라고는 하지만, 조선에서 삼의사 내의원의 의원들은 마치 전원이 투입된 모습이었다. 이명환을 비롯해 강지녕(이요원)에 이르기까지 청나라로 건너가게 되었고, 이는 마치 조선 내의원이 모두가 건너간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이명환은 고주만의 뒤를 이어 조선 최고의 의원이 된 상태다. 일종에 임금인 현종(한상진)의 몸을 살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마치 조선을 대표하는 삼의사의 내놓라 하는 의원들이 모두가 청국으로 건너간 모습이니, 만약에 현종이 갑작스레 몸이 이상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드라마 상에서는 이명환을 대신할만한 내의원 의원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눈에 않좋은 모습이기도 했다. 1인자가 있다면 응당 2인자가 조선의 삼의사를 책임져야 하지만 정작 청국으로 건너간 진료단은 드라마 '마의'에 출연하고 있는 전체 삼의사였으니 스펙터클이나 다이나믹하다는 것을 떠나서 실소같기만 했던 의료단 파견이었다는 말이다.


백광현의 외과술은 성공하기는 했지만 황비의 병을 위해서 채택되지는 않았다. 병증에 차도가 보였던 이명환의 진료가 채택되었고, 백광현의 시술을 놀랍기는 했지만 결국 배제되었다. 부골의 환부가 깨끗하게 치유되기는 했지만 파상풍으로 인해서 환자의 상태가 완치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청국 태의감에서는 하나의 모험이라 여길수 있는 시술이었다.

백광현의 외과술은 현대 외과술을 방불케하는 놀라운 모습이었는데, 환자의 부골을 제거하는 과정과 파상풍으로 인해서 전이된 2차 감연된 부위를 재수술하는 과정이 보여졌기 때문이다. 1차에 걸친 외과술은 한번으로 족하겠지만, 이미 부골의 병증으로 환자의 몸상태는 극도로 병약해진 상태였을 터인데, 백광현의 외과술을 두번이나 이겨낸 환자의 모습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그것도 환자는 건장한 남자가 아닌 쇠약한 노인이었는데, 어찌 칼을 몸에 대는 외과술을 2번이나 이겨내며 완치되는 것이었는가 말이다. 마치 화타가 환생한 모습을 보인 백광현의 외과술이기만 했었다.

하지만 백광현의 외과술이 놀랍기는 했지만 환자에 대한 광현의 마음은 의원이 아닌 인의의 길을 보여준 모습이었다. 임상이 끝난 청국 황실에서는 아직 치료가 끝나지도 않은 환자들을 태의감에서 내몰았다. 결국 환자가 죽던 말던 태의감에서는 관심이 없었다. 이는 환자를 생각하는 의원의 도리는 아니다. 아니 의원이 아닌 백정이나 다름없는 처사다.


황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태의감에서 같은 병증의 환자들을 모집하고 임상을 진행했었지만, 이명환(손창민)의 시술을 채택하게 됨으로써 더이상 환자들이 필요치가 않았고, 치료를 끝마치치도 않은 환자들을 쫓아냈다. 허나 백광현은 자신이 맡았던 환자를 끝까지 책임졌다.

태의감이 아닌 여각으로 환자를 직접 업고 가 완치될때까지 치료를 마친 것이다. 파상풍은 세균에 의한 감염에서 비롯된 것이다. 완전하게 치료하지 않는다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게 세균에 의한 감염이고, 환자가 채 치료를 끝내지 않고 가버리게 된다면 시간이 지나게 되어 죽게 되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의원이 아닌 인의의 시술을 펼친 백광현은 명성을 얻었다. 여각에는 다른 환자들이 백광현을 찾기 위해서 몰려들었는데, 이병훈 감독의 전작이 생각나던 장면이기도 했었다. 바로 '허준'이라는 드라마다.

전작인 '허준'에서도 백광현의 여각에서 얻은 명성이 보여지던 똑같은 장면이 있었다. 의과시험을 치르기위해서 한양으로 갔던 허준은 끝내 의과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왜냐하면 환자때문이었다. 외과시험을 치르지 못한 허준은 의술로써는 뛰어나기는 하겠지만 완전하게 의원이 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환자를 살려낸 허준의 의술실력은 환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몰려들었다. 의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명성을 얻은 것이다.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황비의 병을 치료할 기회를 얻어야만 했던 백광현은 결국 이명환의 치료법이 채택되어 황비를 수술하지 못했다. 하지만 병자들로부터 명성을 인정받았다. 놀라운 모습이기는 하지만 13년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허준'의 모양새를 그대로 답습한 모습이기도 하다.


의학사극에서 보여지는 동양의학인 한방은 오묘하기만 하다. 사실상 현대에서도 양학보다 한방의학은 신묘한 모습이다. 침과 뜸으로 환자의 상태를 치료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확실하게 증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오묘한 차이는 유럽이나 미주에서도 점차 연구를 거듭해 나가고 있으며, 현대의학에서는 중요한 의학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기도 하다.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유럽에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은 보여진 바도 있었다.

부골환자를 완치시킨 백광현의 치료는 청국의 황비의 병을 완치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왠지 과거에 방영되었던 사극드라마의 모방을 보는 듯하기만 하다. 이명환의 치료법이 황비의 벼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결국 완치시키지는 못한 듯하다. 여각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백광현은 청국 황군들에게 끌려 황실로 들어서게 되었다.

황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백광현은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려는 모습이 보여졌었다. 병을 치료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목을 내놓겠다니 이는 전작인 '허준'에서 '궁중에는 허언이 없다'던 것과 유사가 이닌 완전한 판박이가 아닌가!

황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백광현은 황비와의 기싸움이 보여지는 듯하기만 했었는데, 허준에서 공빈의 동생을 치료하던 허준과 너무도 닮은 예고편이기도 하다. 반위를 치료하기 위해서 허준은 병을 숨긴채 구완와사였던 환자에게 강한 뜸치료를 감행했었고, 나중에는 팔목을 잘려나갈 위기에까지 몰렸었다. 배우 전광렬의 열연이 돋보였던 전작 '허준'의 아우라를 끝내 저버릴 수 없는 이병훈 감독의 욕심이 너무도 깊어보이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MBC '마의'>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