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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위탄3, 신미애의 무조건적 비난 경계해야 하는 이유

by 뷰티살롱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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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질것이 터졌구나!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의 '위대한탄생3'가 본격적인 생방송 무대로 가는 관문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2013년 첫째주에는 20대 여성그룹에 대한 최종 3인의 생방결정이 진행되었다. 그룹별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최종 멘토스쿨에 입성하게 된 6명의 멘티들은 각자가 라이벌 미션으로 최종 생방송에 오르게 될 3명의 참가자가 갈리게 되었는데, 우승이 유력시되는 이형은과 성현주 그리고 마지막 합격자로 신미애가 결정되었다.

남자그룹에서 한동근이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면, 여성그룹에서는 이형은이라는 스타를 점칠 수 있을 것이다. 남성그룹에서 각기 메인과 서브가 올라왔다면 역시 여성그룹에서도 메인과 서브가 최종 TOP12에 오른 듯한 모습이기만 하다. '메인'과 '서브'라는 말에 울컥하지 말기를 바란다. 위탄3의 시스템이 게속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게끔 돌아가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위탄3는 기존과는 달리 여성들의 파워가 강력했었다. 하지만 최종 멘토스쿨로 입성한 합격자들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초반의 여성파워가 완전히 사그라진 느낌이다. 이제 다시 남성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가?

간단하다. 실력있는 여성 참가자들의 대거 등장했던 초기였기지만 교묘하게도 위탄3의 시스템은 '그룹별 멘토지정' 이라는 시스템으로 여성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탈락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명백히 생방송에 오르게 되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쉽게 알수 있다. 생방무대에서는 '시청자들의 문자투표'가 힘을 내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공개 오디션에서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보내는 투표율이 더 높다. 이는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시청자들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TV를 시청하는 데에 남성들은 묵묵히 TV만 시청하는데 비해서 여성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참가자들에게 직접 투표를 날리는 참여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작 생방송으로 가게 되면 남성들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경향을 보이기도 하다.


김소현 멘토스쿨의 합격자들을 보면 아마도 신미애에 대한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최종 위대한 캠프에서의 합동공연에서의 불협화음으로 홍역을 치르게 되었었는데, 멘토스쿨에서도 슈가소울과 파트분할로 분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문제가 되었던 것은 두 팀간의 불협화음을 당사자들이 해결하지 않고, 멘토앞에서 '불만이 있었다'는 것을 얘기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파트에 대한 욕심이 많은 신미애를 두고 슈가소울은 자신들이 양보한 점에 대해서도 신미애에게 불만을 폭발시켰다. 그런데 정작 신미애는 자신이 맡은 파트를 외우지 않고 적힌 가사만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 김소현 멘토에게 지적을 받았다.

신미애라는 참가자에 대해서 어쩌면 시청자들은 적잖게 안좋은 시선을 보낼 것이라는 것은 자명히 보인다. 이는 계속되는 자신만의 강한 어필이 독이 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과연 신미애의 자기고집에 대해서 비난이 옳은 것일까?

위탄의 오디션을 시청하면서 전에는 신미애와 마샬방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었다. 마샬방이 떨어지게 된것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리면서 신미애의 리더십을 비교한 글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집고 넣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본질에 대한 것이다.

멘토스쿨에서 신미애는 슈가소울과 경쟁하며 라이벌 미션을 치르게 되었는데, 최종적으로 신미애가 합격하고 슈가소울은 탈락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파트에 욕심내고 도드라지게 음을 앞서간 신미애에 대해서 비난하기만 한다. 이는 엄연히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앞서의 무대에서 이형은, 강예린 두 사람의 무대는 막하막하의 경쟁이기는 했었지만, 리듬타는 이형은에게 강예린의 실력은 무리가 있는 무대였다. 강예린의 실력이었다면 아마도 TOP12에 오를 수 있었을 듯한 실력이기도 했었지만, 위탄3의 그룹별 멘토스쿨이라는 시스템은 결국 여성참가자들만을 따로 모아놓은 상태에서 라이벌 미션으로 최종탈락하게 만들었다. 과거의 시스템이었다면 멘토가 멘티를 지정하는 방식이었다. 남성 6명과 여성6명의 평균화시켜놓은 그룹별 멘트스쿨의 맹점이기도 한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1:1이 아닌 1:1.6 정도의 비율로 멘토스쿨이 채워졌을 것이다. 이러한 비율은 생방송 무대로 나가는 최종 TOP12 엔트리에도 적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어긋나 버렸다.

둘 중 하나는 떨어져야 하는게 라이벌 미션이다. 그중에서 단 6명만이 올라오게 된 그룹별 멘토스룰에서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합격하게 되는 운명이다. 고로 강예린은 어찌보면 달라진 위탄3의 시스템에 제대로 피해를 본 최종 멘토스쿨 합격자라 할 수 있을 법하다. 물론 이형은과 강예린의 라이벌 미션에서 돋보인 것은 이형은이기도 했었다. 가장 부딪치기 싫은 경쟁자가 맞붙은 것이 불운이기도 했었는데, 두 사람의 라이벌 미션은 이형은의 리듬이 돋보이는 무대이기도 했었다.


6팀의 참가자들 중에 가장 아쉬운 탈락자는 어쩌면 한기란의 탈락이기도 했다. 지역오디션과 위탄캠프를 거치면서 가장 발전한 참가자이기도 했었는데, 초반의 실력보다 눈에 띈 발전을 보여준 참가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라이벌 미션으로 붙은 한기란과 성현주 두 사람의 운명에서 결국 합격의 손을 들어준 쪽은 성현주였다.

두사람의 라이벌 공연은 라이벌이라는 점을 떠나서 합동공연에 더 가까운 화음을 보였던 무대였다. 그렇지만 감정이입에서 한발 앞선 참가자는 성현주였다.


기성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가수다'를 오랜동안 시청해온지라서 감정전달이라는 측면이 지니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쉽게 알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가수다'의 프로만큼 가수들이 자신의 감정을 노래속에 전달시키는 방송은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의 모습과는 달리 청중들에게 한표라도 얻기 위해서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새롭기만 한데, '나가수' 뿐만 아니라 '불후의명곡-전설을 노래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가수들의 감정이입에 대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감정이입은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 가수가 노래에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록 장르를 부르는 것과 발라드를 부를 때에는 완전히 대비되는 감정전달을 청중들에게 해야만 한다.

과거 나가수에 출연했던 BMK와 2012년 가왕전에서 우승한 더원의 노래를 비교해볼때, BMK가 불렀었던 '꽃피는봄이오면'이라는 노래와 더원의 '아시나요'의 청중들에 대한 결과는 확연히 그 차이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BMK는 과도한 감정이입으로 오히려 청중평가단으로부터 좋지않은 점수를 받았었지만, 더원은 청중들에게 최고의 점수를 얻었었다.

성현주와 한기란의 무대는 결정하기 애매할만큼 두 사람의 실력이 막상막하였다. 한사람이 치고 올라가면 곧이어 다른 한사람이 치고올라가는 화음을 보여주었는데, 라이벌 미션임에도 묘하게 두사람의 화음이 맞아떨어지는 무대이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한기란의 탈락은 아쉽기만 하다. 어쩌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예선에서나 위탄캠프에서 조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한기란이었기에 생방송 무대에 오르게 되었더라면 점차 대중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참가자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슈스케에서 버스커버스가 최종 울랄라세셕과 결승무대에 섰던 것처럼 말이다. 버스커버스커는 최초 TOP10들었을 때에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그다지 눈에 띄거나 화제가 되지 않았던 팀이었지만 생방송 무대를 거치면서 오히려 더 어필되었던 팀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미애와 슈가소울의 경쟁은 의견충돌의 불협화음에서 출발해 불안해 보이기만 한 경쟁이었다. 파트욕심이 많은 신미애라는 점은 급기야 멘트 앞에서 불만이 있었다는 슈가소울의 불평으로 이어졌는데, 위탄3를 통털어 신미애의 욕심이 엄청나게 욕을 먹게되는 결과다.

그렇지만 과연 신미애의 파트 욕심에 손가락질만 할 수 있을까?

라이벌 경쟁이라는 것은 상대방을 떨어뜨리고 자신이 올라가야 하는 미션이다. 즉 한사람은 결국 탈락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상대방에게 보다 어필되는 방법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다. 가수에게 독기가 없다면 무대에 오를 자격이 없다. 즉 자신에 대한 색깔이 명확하지 않다면 프로로써의 길은 멀기만 한 것이다.


슈가소울과 맞붙게 된 신미애는 파격적으로 보여지는 황금뱀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파트욕심뿐 아니라 프로라면 그정도의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6명으로 압축되어 최종 멘토스쿨에 올라오게 된 상태에서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게 더 이상하다.

슈가소울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사실 슈가소울은 다른 합격자들과는 달리 우애곡절이 많은 팀이다. 최종 위탄캠프에서 합격한 참가자들을 밀쳐내고 그 자리에 새롭게 멘토들에 의해서 결성된 팀이기도 하다. 그룹별 경쟁이라는 새로운 시스템 덕에 합격하고도 탈락시켜야 했던 탈락자 대신에 오르게 된 팀이었기에 사실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 팀이다. 그렇기에 신미애와의 라이벌 경쟁에 임해서 슈가소울은 상당부분 신미애에게 많은 파트를 양보하는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었던 듯 싶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을 알리고,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 섰을 때에는 자신이 가진 100%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래야 합격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신미매가 슈가소울에 비해 두드러진 파트욕심을 보이고 의상까지도 한번에 드러나는 의상을 입었다는 것은 욕심이라기보다는 열정이라고 생각해 주어야만 한다. 절대적인 비난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슈가소올이라는 팀은 과도한 멘토들의 욕심이었을까?

무작정 탈락시키기에는 너무도 아쉬웠던 것이 이번 위탄3에 출연한 여성 참가자들이었다. 남성들에 비해서 여성들이 무대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던 김태원 멘토의 말처럼 기존 시존보다 위탄3에서는 여성파워가 강력했었다. 하지만 그룹별 멘트지정이라는 악재앞에서 여성들의 무더기 탈락은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멘토들은 탈락한 여성그룹에서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 네명을 모아서 팀을 결성했다. 아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로로 출발한 네명의 여성맴버들이 단시간내에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애초부터가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김소현 멘토스쿨에서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나온 바비킴의 심사평은 당연하다. '네사람은 절대적으로 그룹이 아니라 개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애초부터 맞지 않는 신을 신는다면 발에 물집이 생길뿐 쉽게 걷지를 못한다. 네명의 독특한 음색과 개성으로 뭉친 팀이 어떻게 단시간에 완벽한 팀으로 뭉칠 수 있을까. 그렇지만 네명의 개성있는 솔로였기에 신미애와 더불어 5명의 라이벌 미션은 단지 5명의 솔로들이 경쟁하는 형국이 되었다. 신미애의 무조건적인 파트욕심에 대해서 적어도 비난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상대방을 떨어뜨리고 자신이 올라가야 하는 라이벌 미션이기 때문이다. 양보의 미덕도 중요하지만 오디션에서는 때론 고집과 아집도 필요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사진출처 = MBC '위대한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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