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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SBS연기대상 손현주, 변방을 본방으로 끌어올린 진정한 수상자!

by 뷰티살롱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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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공중파 방송사들의 연말행사로 치뤄진 연기대상들이 모두가 끝이 났다. 새로운 2013년이 시작되었는데, 지난 12월 31일에 방송되었던 '2012 SBS의 연기대상'은 누가 뭐라해도 방송 3사 중 가장 큰 귄위를 보여준 모습이란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 중에 하나인 공동수상과 다수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의 향연은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이기도 하다.

2012 SBS 연기대상에서도 무수히 많은 트로피들이 남발된 모습이다. 특히 신인상에 해당하는 뉴스타상에는 무려 10명이 수상자를 배출했고, 여기에 10대 스타상에도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도합 20명이나 되는 수상자들이 상을 받았다. 20명의 수상자들은 일년동안에 방송된 SBS의 많은 드라마를 총망라한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즉 방송된 드라마에 모두 한개의 상을 주어진 것이나 마찬가지고, 신인상을 받은 배우나 10대 배우상을 받은 배우들은 하나의 상징성을 두고 있는 것이라 할만하다.

연말에 진행되는 연기대상은 각종 드라마에 대해 시상을 하는 자리이다. 즉 최고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고, 그에 걸맞는 상을 수여하는 행사라는 얘기다. 하지만 우호죽순처럼 남발되는 수상은 '왜 시상식을 하는 것인가?' 하는 느낌이 들기만한다. 오히려 시상식을 핑계삼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으니 '한번 TV속에서 만나보시라' 하는 역할밖에는 들지 않는다.

한해를 정리하면서 많은 드라마들이 방영되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저들마다 마음속에 깊게 남아있는 드라마가 있겠고, 방영되었는지조차 모르게 흘러간 드라마도 있다. 방영이 화제를 몰고와 이슈를 만들기도 했던 드라마가 있고, 이름조차도 없이 사라진 드라마도 있다는 얘기다. 연말 시상식은 일년동안 방송되었던 드라마에 대해서 심도있게 평가되어야 하는 자리인 셈이다.

그럼에도 최근의 공중파 방송에서 진행되는 연말시상식을 보게 되면 왠지 인기배우들에게 혹은 한류배우들에게 최고의 상을 수여하는 듯한 모양새가 많기만 하다. 거기에 공동수상이라는 웃지못할 촌근까지 곁들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연말에 포복절도하는 개그를 선보여주기도 한다.

SBS의 연기대상은 다작들에게 골고루 상을 나누어준 모습이기는 하지만, 공중파 3사중에서 가장 귄위가 있는 연말시상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는 드라마 '추적자'의 손현주가 대상을 수상받은 것이 주효하다. 모든 과정들을 뒤로 하고 최고의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에 손현주가 호명되었고, 다른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아니 배우 손현주의 수상소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젠가부터 품위와 귄위가 있어야 할 연말시상식 행사에서 빼놓지 않고 대상이나 최우수상을 차지했던 배우들은 모두가 인기배우들이었다. 손현주는 수상소감에서 '살다보니 이런날이 오는 때가 있네요. 이 상을 받을 줄이야...'라며 말문을 열었다. 어쩌면 배우 손현주의 넋두리같았던 수상소감은 공중파 3사를 통해 열리는 연말연기대상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신의의 이민호, 옥탑방의 박유천, 유령의 소지섭 등의 강력한 스타성 배우들과 비교해 배우 손현주의 인기도는 그다지 높지는 않다. 무수히 많은 팬층을 이루고 있는 꽃미남 배우들의 인기절정에 맞선다면 배우 손현주는 많은 팬층을 두고있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흔히 중견배우들의 경우가 그러할 것이다. 드라마에서 중요한 대목에서 시청자들이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은 중견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지만, 열연은 열연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언제나 연말시상식에서는 찬밥신세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손현주는 대상수상 소감을 '추적자라는 드라마는 사실 변방에 있었던 드라마였다. 그런데 변방드라마가 본방이 되기도 하네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상 손현주가 말한 드라마 '추적자'에는 이렇다할 아이돌 배우가 없다. 또한 스타성 배우도 없다.

어려운 일이다.

박유천이나 이민호, 소지섭, 한지민, 김희선, 장동건이나 혹은 김수로 등의 인기스타들에 비해 너무도 작게만 보이는 드라마 '추적자'가 사회적인 반향까지 일으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특히 추적자는 중견과 원로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뭉쳐져 있는 드라마인지라 여간해서 초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수 있는 결정적인 무기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드라마다. 일종에 '기획드라마 편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끼워맞추어진 드라마' 라는 느낌마저 들기도 하다.

그런 '추적자'의 인기는 예상과는 달랐다. 폭발적이었다.


10대 스타상에까지 오른 배우 손현주의 모습을 시청하면서 '좋은 드라마는 역시 시청자가 먼저 알아본다' 는 것을 새삼 느꼈다. 10대들에게도 스타가 없고 아이돌이 없는 드라마는 어필이 되는 법이다. 대상을 받은 배우 손현주씨에게 시청하면서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받을만한 작품에 받을 만한 열연을 펼친 배우가 받았으니 당연한 찬사가 아닌가.
 
공중파 3사의 연말 연기대상에서 어쩌면 SBS가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모 방송이었다면 아마도 소지섭이나 이민호 혹은 박유천에게 대상이 주어졌을 것이다. 이례적이다 못해 땅에 떨어져버린 공중파 방송의 연말 연기대상에 대한 권위를 세워준 유일한 행사처럼 보이기도 하다. 한해동안 최고의 열연을 보여준 배우에게 주어지는 대상은 어느정도의 공정성이 있어야 한다. SBS의 드라마 중에서 과연 추적자의 손현주의 열연을 압도하는 배우가 있었을까?
 
과거 10여년 전만하더라도 공중파에서 방송되었던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는 배우들의 눈물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만큼 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작품을 만나고 훌륭한 연기를 펼쳐야만 가능했던 대상이기도 했었고, 아울러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어야 했었다. 3박자가 들어맞아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연말시상은 어떠한가.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SBS 2012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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