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리뷰

위탄3, 김태원 선곡은 실망! 박완규 돌직구 평가는 공감!

by 뷰티살롱 2012. 12. 29.
반응형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탄생3'가 본격적인 생방진출자를 가리는 관문으로 돌입했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위탄3'에서는 위대한 멘토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을 듯 싶다. 멘티 하나하나를 정하는 결정권을 멘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싫든 좋든간에 무작위성에 가깝게 그룹으로 지정해 멘토들이 맡았기 때문이다. 10대 그룹과 20대 초반 남자그룹, 20대 여자그룹 그리고 마지막으로 25세이상 그룹 총 4개의 그룹을 김태원, 김소연, 김연우, 용감한형제 4명이 각각 나뉘어 멘토가 되었다.

멘토들의 경쟁이라 불리만한 '위대한탄생'은 오디션에 참가한 도전자들의 실력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도전자들의 모습을 능가하는 멘토들의 활약도 높다는 장점이자 단점을 지니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추어 등용문이라는 주제를 놓고 볼때, 도전자들에게는 약점이자 독이 될 수 있는 것이지도 하지만 시청자의 시선에서 볼때는 볼거리가 많다는 점에서는 득이 되기도 할 법하다.

생방송 진출자를 결정지을 그룹대결에서 첫번째 그룹인 20대 남성 참가자들의 경연이 펼쳐졌는데, 나경원과 한동근, 그리고 장원석 3명이 본선 생방송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어찌보면 예선전에서 눈길을 사로잡던 남자 출연자 3명이 나란히 본선무대에 오르게 된 모습이기도 해보인다. 소올슈프림과 안재만 그리고 정영윤을 포함한 6명의 20대 남자그룹의 라이벌 미션을 지켜보면서 솔직히 실망에 가깝기만 하다.

시즌1을 통해서 멘토인 김태원은 시청자들에게 국민멘토라는 이름을 받기까지 했었는데, 공포의 외인구단이라 불릴만했던 4명의 멘티들을 데리고 본선 생방송에서 핫이슈를 만들어내기까지 했었지만, 시즌1의 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듯한 라이벌 미션을 멘티들에게 내린 모습이다.


시즌1과 시즌2와는 달리 '위탄3'에서는 멘토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는 무작위로 멘티를 만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멘토들이 자신들의 멘티를 결정한다는 것은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성향과 특색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일종에 '눈여겨보는 도전자' 가 있다는 말이 된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24명의 합격자들로 채워져 있지만 멘토들도 자신의 귀에 최상의 참가자가 있는 반면에 '어떻게 올라왔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합격자들이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추구하는 음악이 다르기 때문에 도전자들의 노래하는 스타일이 모든 멘토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김태원 멘트그룹에서의 라이벌 미션을 보면서 시즌3의 기대감이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라이벌 미션이란 주제로 두팀이 서로 경쟁하면서 듀엣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시청하면서 '어떻게 저들이 라이벌이 될수 있었던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 의구심은 점차 확대되어 '과연 김태원 멘토는 6명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제대로 파악하고 라이벌로 지정한 것일까?' 하는 의혹마저도 들 정도였다.


라이벌 미션은 한사람은 올라가고 한사람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 앞서 라이벌이라는 구도에 어울리는 혹은 추구하는 음악색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것을 라이벌이라고 말한다. 흔히 라이브의 황제를 말할때, 이승환과 신승훈을 떠올린다. 야구에서의 라이벌을 꼽으라면 최동원과 선동렬을 빼놓을 수 없다. 김태원 멘토가 부활을 결성하게 된 데에도 같은 록 그룹인 시나위를 넘어서 한국의 대표적인 록그룹이 되고자 했었다. 이렇듯 라이벌이라는 말은 같은 형태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20대 남성그룹에서 가장 꺼려지는 도전자는 역시 한동근이었다. 다른 다섯팀은 라이벌 상대를 지목하던 김태원 멘토의 손짓에서 소울슈프림이 결정되었을 때, 나머지 4명은 안도의 숨마저 내쉬었다. 이는 너무도 강렬한 우승후보였기 때문에 맞붙기를 꺼져하는 1순위가 한동근이기 때문이다.

소울슈프림과 한동근의 대립적 라이벌 구도가 결정되는 순간 김태원 멘토가 과거 시즌1에서 위대한멘토로 기대감을 느껴던 셀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하기만 했다. 달리 표현하자면 이미 합격자가 갈린 듯한 구도가 라이벌 미션을 통해서 결정된 듯한 모습이기도 했다. 장원석과 안재만, 그리고 나경원과 정영윤의 구도는 흡사 미션이 수행되기 이전에 이미 탈락자와 합격자를 구분시켜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너무도 억지일까?
라이벌 구도가 결정되자 마자 합격자와 탈락자가 이미 결정되어 보이는 것이 억측에 가깝다는 말을 하기 전에 김태원 멘토가 뽑은 선곡을 보게 되면 묘하게도 라이벌 대결에서 한 사람에게 유리하게만 느껴지는 선곡이라는 느낌이 든다.

소올 슈프림과 한동근이 라이벌을 이루어 불렀던 '저니'의 '오픈암스' 는 말 그대로 7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룹 '저니'의 명곡으로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곡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저니의 오픈암스라는 곡은 감성을 건드리는 부분은 무엇보다 고음으로 이어지는 피크에 있을 듯하다. 소올 슈프림은 고음이라는 파트를 어떻게 소화해낼까? 소올 슈프림의 무기는 아카펠라같은 4명의 하모니에 있다. 헌데, 하모니를 만들어야 하는 이들에게 오픈암스는 사실상 처음부터 무리가 있어보이는 미션곡이기도 해 보인다. 왜냐하면 화음으로 음악을 표현하기 보다 '저니'의 '오픈암스' 는 한사람 한사람의 음으로 원곡 그대로 불러야 하는 곡에 가깝기 때문이다. 록 밴드 계열의 도전자들에게 어울리는 곡이지 아카펠라 형태의 소올슈프림에게는 전혀 색깔을 만들어내기 어려워 보이기만 하다.

예상대로 한동근을 위한 부대였다 할 수 있었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4명으로 이루어진 소올슈프림은 각자의 개성있는 음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팀이지만 무엇보다 4명의 음색에는 튀는 개성은 없다. 거기에서 한동근은 브라우니도 아닌데... 허스키보이스는 튀어도 너무 튄다.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결과다. 오픈암스의 도입은 소올슈프림이 맡았고 시작부분에서는 한동근이 많이 양보하는 구도였다. 자신의 개성인 허스키보이스를 감추고 다른 4명과 화음을 맞추어나가는 양보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었지만 후렴구에서 치고 올라가는 한동근의 허스키보이스는 금새 그룹에서 메인 보컬로 올라서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저니'의 '오픈암스'의 최대 클라이막스 부분을 한동근이 부르게 됨으로써 노래를 장악했다. 이는 처음부터 이미 예견된 모습이라 할 수 있어 보였다.

각기 개성이 다른 6명의 참가자들 중에서 한동근의 라이벌이라면 소올슈프림보다는 오히려 정영윤에 가까지 않았을까? 정영윤에 대해서 특별게스트 심사위원인 박완규의 심사평은 제대로 한방을 날린다. '힘이다!' 소올과 허스키보이스의 매력적인 한동근을 잡을 수 있었던 유일한 참가자는 소올슈프림이 아닌 정영윤이 아니었을까?

다른 참가팀인 나경원과 정영윤의 선곡도 어찌 심심하기만 하다. 마이클잭슨의 '블랙앤화이트'라는 곡이다. 마이클잭슨은 여러 장르들을 두루 선보였는데 그중에서 '블랙앤화이트'는 신나는 댄스곡에 가까운 곡이다. 김태원 멘토가 같은 마이클잭슨의 곡이더라도 '스릴러'를 선곡으로 내세웠다면 아마도 나경원보다는 정영윤에 높은 점수가 안겨졌을 법하다. '떡그루브' 라고 평가하는 정영윤의 실력이었다면 고음과 그루브가 어울어지는 조화로움이 강조되었을 것이니 말이다.


나경원의 라이벌은 정영윤이 아닌 소녀팬들을 몰고있다는 장원석이 좀더 어울리는 구도가 아니었나 싶기도 해 보인다. 나경원의 리듬감과 장원석의 감성보이스가 음색도 비슷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경원과 정영윤은 사실상 음색부터가 왠지 다른 느낌이 들기만 하다. 라이벌이라는 구도보다는 서로 다른 음악을 추구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20대 남성참가자 그룹에서 안재만과 장원석의 라이벌 미션은 사실상 아쉬움이 많이 드는 경쟁이란 느낌이 들었다. 곡해석을 제대로 살렸다고 호평을 얻은 장원석에 비해서 안재만은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왜였을까?

결론은 간단해 보인다. 박완규의 심사평처럼 안재만은 원곡 그대로 부른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경쟁자인 장원석보다 하이톤으로 노래를 불렀다. 유재하의 '그대 내품에' 라는 곡은 높은 음이 없이 그저 원곡 그대로 불러야만 제맛이 나는 노래다. 개인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 기교를 넣게 된다면 도리어 노래의 맛이 떨어지는 묘한 음악이기도 하다. 그런데 장원석은 원곡 형태로 부른 반면에 안재만은 하이톤과 원곡을 오가며 노래를 불렀다.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의미에서 볼때,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나온 박완규의 심사평은 6명의 노래에 대해서 제대로 돌직구를 날렸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 것인가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그대로 표현했다. 시원하기만 하다. 박완규의 평가는 말 그대로 6명의 참가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한사람은 그런대로 호평이었고, 다른 한사람은 그야말로 처참할만큼 혹평에 가까웠다.

왜일까?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음악의 색깔이 다른데, 어떻게 같은 호평이 나올 수가 있는가. 차라리 록가수에게 지루박이나 트로트를 부르라는 것과 다르지 않을까 싶기만 하다. 앞으로 그룹으로 이루어진 20대 여성그룹이나 10대그룹, 25세 그룹을 책임지는 김연우, 김소연, 용감한형제의 평가에서도 어쩌면 마이너와 플러스 요인이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중에서도 무작위로 선정된 멘티라는 점에서는 이미 멘토들의 마음속에 관심갖고 있는 참가자가 생방송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보이기만 하다.

극명한 예가 멘토인 김태원과 용감한형제의 신경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비브라토를 외치는 김태원 멘토는 록 계열의 음악을 선보하지만 용감한형제는 댄스곡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 보인다. 멘토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멘티를 결정하지 못하고 그룹으로 지정된 형태의 오디션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MBC '위대한 탄생3'>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