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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람보4, 람보시리즈 중 최악이거나 아니면 최고

by 뷰티살롱 200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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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영웅주의가 낳은 대표적인 인물이 아마도 <존 람보>가 아닐 듯 싶다. 영화가 4편까지 상영될 정도니까 말이다.
그런데, 람보 시리즈의 최신작인 람보4를 보고 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람보4가 보여주려 한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 모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처음 람모 시리즈의 처음작이 상여되었을 때, 람보라는 인물은 어떤 전쟁영웅적 인물을 다루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지 그린베러의 특수요원이라는 점으로 수많은 전쟁을 경험하고 고향(미국)으로 귀향했지만, 같이 싸웠던 동료들이 죽었거나,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정작 고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미국이라는 현실을 꼬집어 낸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는 것이 흥행의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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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전쟁이라는 살육의 장에서 살아온 병사에게 있어서 미국이란 사회,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평화적 환경에서는 전쟁영웅은 그저 발붙일 데가 없느 듯 보이는 그런 공허감이 영화전반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람보가 지니고 있는 울분은 이러한 환영해주지 못하는 사회에 대해 작렬하게 터뜨리는 분노가 게릴라전으로 같은 나라의 병사들과 대치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액션을 표출해내고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해소하는 작용을 해주고는 있다.
그렇지만 1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반전이라는 내용을 보내주고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1편의 흥행에 힘입어 2편과 3편에서 비로소 람보는 전쟁영웅으로 되살아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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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2의 전쟁영웅주의는 사실상 1편에서 보여주는 전쟁의 우울함과 문제에 비해 완전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람보2편이 상영되었을 때, 사실 람보2편 이라기 보다는 람보시리즈의 실질적인 본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베트남전이었나 싶은데, 너무 오래전에 영화를 본 탓에 전쟁의 배경이 캄보디아였는지 베트남전 이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람보는 정부의 소환으로 인해 특수공작 임무에 다시 투입된다는 설정이지만 사실상, 어찌보면 람보가 전쟁을 그만두고 귀향을 하게 되는 모습을 암암리에 보여준 시리즈가 2편이 아니었을까 싶다. 2편을 계기로 해서 람보는 확실한 전쟁의 영웅적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 자체는 3편에서 절정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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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의 람보는 마치 전쟁의 한 부분처럼 느껴질 만큼 화려하게 부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빗발치는 총탄과 네이팜탄의 폭발, 기마병같은 병사들의 질주라는 대규모 물량공세를 쏟아부어 만들어진 환상이기는 하더라도 람보의 미국식 영웅주의는 성공을 거둔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람보의 본질적인 모습을 잃어간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것일 것이다.
시리즈로 제작된 많은 영화들 가운데 속편이 만들어지고 3편이 만들어지도 하지만, '본편만한 속편은 없다'라는 공식이 작용하는 것이라나 할까.
람보시리즈 중 내용상으로 돌이켜 볼때, 본편이라 할 수 있는 람보1은 내용상으로 상당한 이슈가 될짐한 내요을 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쟁영웅주의를 내세움으로써 사실상 전쟁의 현실을 꼬집어 비판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버트 드니로의 주연의 <디어헌터>라는 영화는 어쩌면 이러한 반전영화의 백미가 아니었을까 싶다. 디어헌터에서는 사실상 전쟁 영웅주의는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지극히 평범한 한 군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와 달리 람보의 등장은 특수부대원 전적을 지닌 영웅을 내세움으로써 전쟁의 부당함을 보여주는 영화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1편의 성공으로 인해 람보는 2편과 3편에서는 전혀 새로운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 전쟁이라는 폐해나 반전이라는 굵은 주제보다는 단지 전쟁 자체에 전쟁영웅을 집어넣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람보4는 어떠할까.
사실상 람보4를 관람하면서 느끼는 것은 람보라는 전쟁영웅에 대한 화려한 액션과 CG보다는 과하다 할 정도의 선교활동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 솔직한 표현이었다. 아마도 국내에서도 이같은 사건으로 한때 몸살을 앓은 적이 있었기 때문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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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 얘기해보자면 사실상 람보4는 람보라는 인물보다는 살육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람보의 라스트 총격씬인 50칼리버머신건을 쏘아대면 수없이 많은 병사들이 사지가 떨어져나가고 머리가 분리되는 소위 슬리셔 무비영화의 한 장르라고나 할까 싶다.

물량의 투입가 폭발씬, 그리고 CG를 통한 총격에 의한 사지 절단의 사실성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는 람보4는 사실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는 최악이라는 생각을 한다.
첫번째는 일관된 주제가 없는 단지 한편의 전쟁영화에 지나지 않는듯 보여지는 게 그 이유가 될수 있겠고, 두번째는 너무도 스탤론의 무거움이 느껴지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최고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총격전으로 인한 사실적인 화면의 모습일 것이다. 이같은 것은 사실상 군대에 갔다온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 생각된다. 간단하게 K2소총으로도 사람의 사지는 날라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전쟁영화(아마도 라이언일병구하기, 태극기휘날리며 등에서조차도 총격으로 사람의 팔다리가 분리되는 것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단지 포격에 의해서 현실감이 느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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