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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연의황후, 로맨스와 화려한 볼거리...그러나 황후는 없다

by 뷰티살롱 200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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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가히 중국영화가 극장가를 공습이나 하는 듯 하다. 얼마전 <삼국지-용의부활>이 개봉되면서 관람몰이를 하는 데 이어서 어제부터는 새로운 또하나의 역사영화라 할 수 있는 <연의황후>가 개봉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연걸과 성룡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포비든킹덤>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만약에 세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국내에서 개봉했다면 말그대로 <삼국지-용쟁호투>쯤 되는 건가?

정소동 감독과 견자단의 매력

영화의 배경은 춘추전국시대 전국 7웅이 다투던 시대다.
이 영화를 보게 된것 어찌보면 영화의 감독인 정소동이라는 인물때문이었다. 또한 또한사람의 배우인 견자단. 정소동 감독이야 천녀유혼 등으로 유명했던 80년대 말 홍콩영화계의 무협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이라고 할 수 있었고, 그 당시 홍콩의 무협영화는 국내에서도 꽤나 인기있는 장르였었다. 사실 나 역시도 그 대 본 홍콩 무협영화는 상당한 양이었다.
또한 견자단이라는 배우는 처음 보게된 영화는 오래전에 개봉되었떤 <철마류>라는 영화였는데, 액션이 상당히 인상적인 배우였던지라 그때부터 견자단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된 듯 싶다. 그의 액션 연기는 마치 이소룡의 인기를 보는 듯한 모습이다. 코믹스런 무술배우인 성룡이나 정통파적인 이연걸에 비해 견자단의 무술에는 왠지 정통과 비정통을 두루 섞여있는 듯한 모호한 매력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의 무술연기는 어떤 모습에서는 마치 실전의 모습같다는 느낌이 많다. 최근에 개봉된 바 있는 살파랑이나 용호문에서도 그의 무술실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의 황후>에서도 견자단의 무술연기는 단연 한편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예전에 <영웅>에서 이연걸과의 1:1 대결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실력이 연의 황후에서도 스크린안에서 발산한다.
특히 견자단의 마지막 모습은 다소 비장비를 느끼게까지 했다.

연나라의 여황제 그러나....황후이기에 앞서 사랑이 우선

어떤 면에서 <연의황후>의 주인공은 연비아(진혜림)라는 연의 여황제와 그녀의 연인인 난천(여명)일 것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볼거리와 화려한 액션속에서 한가지 빠진듯한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다름아닌 연비아의 모습일 듯하다.

전쟁을 종결시키고 연비아는 왕의 자리를 내놓고 사랑을 찾아서 떠난다.
어떤 면에서 전국시대의 왕이라는 자리는 국가나 다름없는 위치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왕의 부재는 국가의 부재와 연결되는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고, 한나라의 몰락을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연비아의 황후로써의 존재감은 거의 없는 듯하다. 단지 싸움으로 단련된 전사의 모습으로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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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영화의 제목처럼 <연의황후>가 내포하고 있는 연비아의 존재에 있어서 그러나 황후의 본질은 배재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싸움이 끝나고 갑작스레 황후의 자리를 내던지고 사랑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나  황후의 자리에 있기 위해 설호(견자단)에게 훈련을 받는 모습속에 황후의 모습보다는 한사람의 장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 영화의 흐름이 끊어지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물론 연의황후가 보여주는 화려한 전투장면은 시원스럽다. 전차군단을 맞아 연비아의 능숙한 전술을 펼쳐보이는 장면이나 설호와 난천이 강가에서 단둘만의 검술대결을 벌이는 장면 등은 <연의황후>가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상영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일 수도 있었겠지만 왠지 에전에 영화관에서 보고 DVD 감독판으로도 본 영화가 떠오르는 영화다.
<킹덤오브헤븐>이라는 니들리스콧의 영화인데, 극장에서 볼 때는 단지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만족했었던 영화였다.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줄거리가 빠진듯한 애석함이 있던 영화였는데, 감독판을 보고나서야 니들리스콧의 영화다 라는 느낌이 든 영화였다. 대략적으로 30여분이나 삭제되어 극장에 내걸렸으니 적잖게 극장에서는 실망했던 영화긴 했었지만..... ...
<연의황후>에서도 왠지 설호와 연비아간의 관계가 상당히 부족하게 그려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어쩌면 감독판에는 또다른 이야기가 있을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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