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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미스언더스탠드>, 놓치기에는 다소 아까운 영화가 아닐까

by 뷰티살롱 200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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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를 오랜만에 써 올리는 것 같다.
우연찮게 <미스언더스탠드>라는 영화의 시사회를 참석하게 되었다. 정말 너무도 우연찮은 기회를 잡게 되어 시사회를 가게 된 경우라고나 할까.

사실 처음부터 기대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요즘 블럭버스터급의 영화들이 많이 개봉되는 상향에서 <미스언더스탠드> 식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외면되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또 하나는 영화의 개봉이 이미 2005년에 되었다는 점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케빈 코스트너의 화려한 재기

영화 <미스언더스탠드>에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케빈코스트너의 연기력은 다소 주춤했던 그의 영화인생에서 재기를 안겨줄만했다는 점수를 내려주고 싶다.
1990년에 개봉한 <늑대와 춤을>은 어찌보면 캐빈코스트너에게는 화려한 영광을 알린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1990년대를 전후로 해서 캐빈코스트너라는 배우의 이름은 말 그대로 승승장구의 길을 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87년에 개봉한 <노웨이아웃>을 비롯해, 같은 해에 개봉된 <언터처블>, 1989년에 개봉한 <꿈의 구장>과 1991년의 <로빈훗>, <JFK>, 1992년의 <보디가드>, 1993년에는 <퍼펙트월드>라는 영화를 통해 소위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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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캐빈코스트너의 추락은 블럭버스트라 할 수 있는 <워터월드> <포스트맨>의 흥행실패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영화계 평론상에서도 계속되는 악평을 받은 것이 아마도 1995년 이후의 작품들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보면 배우 캐빈코스트너는 1990년에 개봉된 <늑대와 춤을>이라는 영화를 통해 그 정점을 달린 배우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재기에 성공을 거둔 적이 아주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1999년 개봉한 <사랑을 위하여>라는 야구영화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듯 보였으나 <3000마일>이나 <D-13>, <오픈레인지>등을 통해 계속적인 흥행실패를 맛보기도 했었다.

이제는 노년의 배우가 되어버린 캐빈코스트너에게 있어서 <미스언더스탠드>라는 영화는 어찌보면 가장 성공적인 재기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조안 알렌의 농후한 연기가 볼만

국내에서는 본아이덴티티 시리즈 중 2편과 3편에 연속적으로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를 각인시킨 배우가 조안알렌이자 <미스언드스탠드>에서 캐빈코스트너와 호흡을 맞춘 배우다. 그러나 어찌보면 그보다 더 오래된 1997년 작품인 <페이스오프>라는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있다.

그밖에도 많은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관람한 영화중에 그녀의 모습이 기억하는 것은 그리 많지가 않으며, 그중에서도 본 시리즈와 페이스오프에서의 그녀의 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미스언더스탠드>라는 영화는 한 중년의 여인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남편이 비서와 바람이 나서 스웨덴으로 도망을 갔다고 믿는 테리와 왕년의 메이저리그 스타였던 데니, 그리고 테리의 4자매에 대한 이야기다. 어찌보면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성장을 그려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 가득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중에서 데니(조안알렌)은 4명의 딸을 둔 어머니이지만 그녀는 늘 술을 마시며 화를 낸다. 어찌보면 그런 변화무쌍한 조안알렌의 연기가 영화를 더욱 살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매순간마다 변화하는 성격을 보여주는 모습과 때로는 코믹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조안알렌은 기존에 <페이스오프>에서 보여주던 지고지순하고 온화스런 모습이나 <본 시리즈>에서의 냉철하고 날까로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성장통이라는 주제로 잔잔함을 보여주는 영화

영화 <미스언더스탠드>는 사실 캐빈코스트너와 조안알렌이라는 두 배우에 의해 감동을 주는 영화는 아니다.
여기에는 데니의 4명의 딸에 대한 성장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편으로 더욱 잔잔함을 보여준다. 캐빈과 조안은 4명의 딸의 커가는 모습에서 도화지를 준비하고 물감으로 채색하는 듯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둘 자신들은 자신의 모습을 스케치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의 전체적인 모습은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성장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다.
어쩌면 그런 모습 자체가 이 영화를 느치기에는 아까운 영화라 생각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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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인 데니에게 딸들은 말 그대로 말썽을 일으키는 대상이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임신을 한 딸과 자신의 주장과는 엇갈리게 발레리나를 꿈꾸는 딸을 비롯해, 리포터를 꿈꾸고 프로듀서에 들어갔지만 자신과 연배가 비슷한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딸, 거기에 사춘기에 접어든 막내 딸 들 사이에서 시종일관 부딪친다.

영화는 이러한 갈등들을 치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서로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갈등속에서도 웃지못한 코믹스런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외국 영화로 <러브액추얼리>와 국내 영화인 <내가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영화의 공통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찌보면 사랑을 이루어가는 혹은 확인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유쾌하면서도 갈등을 드러내보이기도 하지만 그 근본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일관되어 결론지어 낸다.

<미스언더스탠드>는 어떠할까.
이 영화 또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갈등과 반목을 해결해나가는 성장통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닐까 싶다.
혼자사는 데니는 테리에게 이런 말을 한다.(정확한 표현은 아니니 영화를 보면서 참고해 주세요. 대충 이런 내용의 대사입니다)

"내가 왜 당신의 집에 이유없이 자꾸만 찾아가는지 알아요. 당신은 늘 고민하고 수다스럽기도 하고 히스테리한 모습을 보여요. 그런데 당신의 집에서는 서로가 싸움고 소리를 지르며 살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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