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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캐러비안 해적 <블랙펄>과 하록의 <아르카디아> 이미지는?

by 뷰티살롱 2008.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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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비안 해적3 :세상의 끝에서 DVD 판이 출시되었다. 모험과 SF를 즐기는 필자에게는 더할나위없이 관심을 끌었던 영화였던지라 주저없이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필자는 영화자체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을 뿐 서플에 담겨있는 제작노트나 기타 스타들의 인터뷰 등에는 그다지 흥미가 끌리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한가지 좋은 점은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삭제장면이나 또다른 엔딩 등이 부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캐러비안해적3편의 DVD 에도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삽입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단순히 DVD를 소개하고자 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어가 볼까 한다.

해적이 주인공인 영화
흔히 말해서 해적이 주인공이라면 응당 그 결말은 처참하게 끝이 난다. 과거 영화에서 보여지는 해적의 이미지는 무자비하고 포악함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장동건 주연의 국내영화였던 태풍에서 장동건은 해적으로 출연했었다. 그 결말은 죽음이었고, 오래된 홍콩영화중 하나인 성룡의 폴리스스토리에서도 해적이 등장한다.
이렇듯 해적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그 결말이 죽음을 암시하거나 아니면 암울한 전개가 대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적이 주인공인 영화에서 모두가 죽음과 연결되어 있었을까?
캐러비안 해적 시리즈는 죽음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뛰어넘고 있다. 단적이 예로 1편에서 죽음을 당한 바르보사 선장은 2편의 마지막에 아주 짧게 다시 살아 돌어오고 3편에서는 주연급으로 다시 등장한다. 또한 블랙펄호의 선원들은 1편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도 없는 존재로 등장한다.
블랙펄
어쩌면 캐러비안해적 시리즈는 이 블랙펄호라는 해적선 하나에서부터 시작된 영화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연은 배우였지만 숨어있는 진짜 주연은 따로있다
바다는 아직까지 인간이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나 다름이 없다. 물론 인간이 탐험한 부분도 많지만 그보다는 아직까지 탐험해보지 못한 무수히 많은 부분이 바로 바다에 있다. 그렇기에 바다는 인간에게는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소재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도 바다는 하나의 도전과 모험을 결부시킨 환타지와 활극의 주 무대였던 것만은 사실이다.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컷스트로 아일랜드 라는 영화에서도 바다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모험의 무대였다.
그렇지만 인간이기에 땅위에서는 어디든지 자유로이 두 다리로 걷고 뛰며 다닐 수 있지만, 바다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끊임없이 허우적 대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익사하게 된다.
인간이 바다를 정복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 매개체가 바로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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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비안 해적 시리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배들이 눈에 띤다. 그중에서도 블랙펄호와 더치맨, 그리고 인터셉터 호가 아닐까 싶다. 블랙펄호는 인간이 살고 있는 바다뿐 아니라 이미 인간이 갈 수없는 세상끝까지 항해함으로써 새로운 세계관을 안고 있는 선박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또다른 생각을 떠올리게 만든다.
캐러비안 해적에서 등장하는 많은 등장인물들 스패로우,스완, 바르보사, 터너 등등. 이들은 영화가 개봉되고 이미 스크린이 내려졌지만 그들의 캐릭터는 살아있다. 그러나 블랙펄호나 기타 선박의 이름들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애니메이션을 돌아보다
오래전 기억을 떠올려 어린시절을 기억해본다면 필자가 피력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홍수속에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은하철도와 해적 하록, 그리고 천년여왕이라는 애니메이션이 기억난다. 그중에서도 해적하록은 어린시절 하록을 닮아가고 싶어 색연필로 눈주위를 색칠했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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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하록이라는 해적은 어린아이들에게는 우주의 광대한 세계로 인도하는 인도자와 같은 존재이기도 했고, 과묵한 형과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해적하록에서도 해적선은 등장한다.
아르카디아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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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인가 해적 하룩의 새로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공개된 바 있다.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라는 제목인데, 최근에 공개된 극장판에서는 아르카디아의 처음 만들어진 배경과 하록의 친구인 토치로, 그리고 하록에게 평생 고독이라는 단어를 만들어준 첫 여인인 마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필자의 어린시절 TV를 통해 본(매주 일요일에 방송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을 보기 위해 일요일 아침 이불속에서 TV채널을 고정시키며 시청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당시 하록의 적은 우주마녀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토치로는 등장하지는 않는다. 또한 아르카디아호는 중앙 메인 컴퓨터가 있었고, 가끔씩 하록은 컴퓨터와 대화를 나누곤 한다. 컴퓨터를 향해 친구라는 말을 몇번인가 들었던 것이 기억나지만, 그 당시 그 친구가 누구일까는 몰랐었다.
애니메이션에 집중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기로 하자.

아르카디아호와 블랙펄호의 주제는 같다
애니메이션 해적하록에 등장한 아르카디아호와 캐러비안 해적에서 등장하는 블랙펄호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3편인 세상의 끝에서 스완은 최후의 전투를 위해 블랙펄호의 선윈들에게 자신의 자유를 위해 싸우자고 외친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인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에서 하록은 어떤 말을 할까
"다시는 남의 깃발 아래에서 싸우지 않겠다. 우리들은 우리들 스스로의 믿음을 위해서 우리의 깃발 아래에서만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 뜻을 같이 한다면 누구든 아르카디아호에 오르라!"고 말한다.
블랙펄호의 선원들은 어떠할까.
1편에서는 바르보사 선장에 의해 그 선원들의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으로 등장하지만, 후반부 플랙펄호는 월터너와 앨리자베스스완에 의해 강탈당한다. 또한 2편에서도 이러한 블랙펄호의 주도권 경쟁은 계속된다.
여기에 마지막 편인 세상의 끝에서는 데비존스의 지옥에 이르러 중국해적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다. 다양한 민족으로 그 승선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미지의 세계라 할 수 있는 지옥과 현실을 오간다. 아르카디아호가 별바다를 가로지르듯 블랙펄호는 바다라는 세계를 마치 롤러코스터 달리듯 가로지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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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펄호와 더치맨호의 대결은 캐러비안 해적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다

두 선박에서 암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캐러비안해적에서의 앨리자베스 스완의 말처럼, 혹은 해적하록의 말처럼 블랙펄호를 승선하던, 아니면 아르카디아호를 승선하든 사람들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었야 한다는 점이 공통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록의 캐릭터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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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호와 블랙펄호가 내세우고 있는 관점이 같다면 두번째로 그 배를 지휘하는 참다운 선장은 누굴까.
아르카디아에서는 하록이란 인물로 1인 선장 체제가 갖추어져 있지만 블랙펄호는 그렇지가 않다.
잭스패로우와 바르보사 두 선장, 이 중 어느 누가 블랙펄호에 어울리는 선장이었을까.
또한 앨리자베스 스완과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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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패로우의 캐릭터는 선장으로써는 다소 가벼운 느낌이 많다. 거기에 비해 바르보사는 중후하고도 결단이 있을 수 있으나 결정적으로 바르보사는 잭에 비해 전략과 머리가 모자라다는 게 단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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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너와 앨리자베스 스완. 어찌보면 이 두 인물의 캐릭터 자체는 아르카디아의 하록에 견줄만하다 할 수 있다. 마지막 해상전투에 앞서 앨리자베스 스완은 선원들에게 의미있는 말 한마디를 던진다. '자유의지를 위해 싸우자!' 또한 월터너 역시 스패로우와 바르보사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기도 하고 머리쓰는 것도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둘은 결국 결혼을 하게 되고, 터너는 죽음의 배의 선장이 되는 결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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