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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마의 7회, 공주의 관심을 받는 백광현...모난 돌이 정맞는다!

by 뷰티살롱 201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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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월화드라마인 '마의'에 배우 조승우가 등장하자마자 인기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초반 한자리수의 시청율과 비교해 본다면 조승우의 마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병훈 감독의 사극드라마에는 한가지 특징이자 장점이 있는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주인공의 활약상일 겁니다. 주인공 시점의 사극드라마들이 대체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병훈 감독의 작품에서 주인공은 마치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듯한 성장을 거듭해 나갑니다. 그것도 작은 시작에서 시작해 점차 어려운 문제풀이를 헤쳐 나감으로써 인물이 거대해져 간다는 것이지요.

마의에서 시작해 어의에 오르게 된 백광현(조승우)이라는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는 MBC드라마 '마의'역시 조승우의 등장과 함께 이병훈 감독 특유의 '미션 컴플리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종의 여동생인 숙휘공주(김소은)의 고양이를 치료해준 백광현은 추기배(이희도)를 살리기 위해서 청에 진상하려 한 말을 고치려 합니다. 모두가 못한다는 것을 백광현은 말을 3일동안 마취시킴으로써 병을 고치려 한 것이었지요. 하지만 마취제를 먹일 수 없는 말을 마취시킨다는 것 불가능했습니다. 단 하나 진정혈 7군데에 침을 놓음으로써 3일동안 마취시키려 했으나 혈자리는 사복시 마의 누구도 할 수 없는 시전이었습니다.

말의 진정혈 7군데에 침을 놓을 수 있다는 건, 사실 불가능이라기보다는 백광현의 실력을 시기하는 사복시 마의들의 실력에 있습니다. 어디에서 굴러먹다 살아온 사람인지 모르지만 사복시에 있는 마의는 전국에서 내놓라 하는 수의사에 해당하는 신분이지요. 사람의 몸을 치료하는 인의로 친다면 어의에 해당한다 할 수 있을만큼의 재주를 지닌 사람들이 사복시 마의들일 겁니다.

그런데 사복시 마의들을 제치고, 그것도 자신들이 할 수도 없는 시전을 생판 이름도 모르는 날거지 같은 사람이 한다고 하니, 만약에 백광현이 성공하게 된다면 사복시 마의들로써는 자존심에 금이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실력에도 한참 뒤떨어지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말의 진정혈 7군데에 침을 놓는다는 건 말이 죽을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머리에 잘못 침을 꽂게 되면 뇌를 다치게 할 수 도 있고, 심장역시 보통 마의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신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단 몇센티만 침이 잘못 들어가게 되면 뇌와 심장을 손상시켜 죽음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7군데의 진정혈중에 인당혈과 안신혈, 중부혈은 쉽사리 마의사범들도 침을 놓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백광현의 침술은 사복시 관원들이라면 감탄해 마지않아야 할 실력이었습니다. 7군데의 진정혈에 침을 놓았는데 말이 사망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일개 목장의 마의가 사복시 마의의 실력을 뛰어넘는 침술을 가졌다는 것은 시기의 온상을 초래한 것이었지요. 사복시 관원들뿐만 아니라 제조 이명환(손창민)마저도 혀를 내두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명환마저도 안신혈과 중부혈에 침을 놓을만큼의 마의실력은 없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해 보였어요. 비록 인의가 되어 궁중제조가 되기는 했지만 어릴적 목장에서 이명환역시 마의로 있었습니다.

백광현의 마의실력은 사복시 관원들의 시기를 한몸에 받았는데, 사복시 마의들은 백광현의 실패를 만들기 위해서 강력한 마취약을 약재에 섞어 놓았습니다. 강력한 마취제때문에 백광현이 살려놓은 말은 중독증세를 일으키며 중태에 빠뜨리게 되었는데, 이를 알아낸 것은 이명환이었지요. 이명환은 백광현이 사용한 약재에 강력한 마취제가 들어있음을 알아채고 그것이 사복시 마의들의 소행임을 간파했습니다.

백광현이 사용한 마취약이 아님을 알게 된 이명환은 사복시 마의를 제주목장으로 쫓아내게 됨으로써 백광현의 누명을 구명하게 되었지요. 허나 청나라에 진상하는 말이라는 점에서 궁중 마의들의 시기에 의해서 발생한 일이었기에 조용히 처결하게 되었어요. 백광현의 침술이 빛을 발했던 진상품 말의 치료였습니다.

헌데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말이 있듯이 백광현의 출중한 실력은 궁중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기를 한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특히 이명환에게도 백광현의 의술은 시기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그리고 백광현을 바라보는 시기심에 불을 지피게 된 것은 어쩌면 현종(한상진)의 여동생인 숙휘공주의 관심일 거라 여겨집니다.

숙휘공주는 자신이 아끼는 고양이를 치료해준 백광현에게 보답하고자 상을 하사하려 했었는데, 관원들이 가져온 비단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직접 포목점에게까지 나서며 광현에게 줄 하사품을 골랐습니다. 왕족이 일개 천인인 마의에게 하사품을 주기위해서 직접 행차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파격적인 모습일 거예요. 아무리 자신이 아끼는 고양이를 살렸다고는 하지만 하사품을 손수 챙겨준다는 것은 왕족으로써는 있을 수 없는 파격적인 행동이었지요.

더구나 천인에게 하사하는 물목은 고작해야 쌀 한섬에 소금 정도에 지나지 않을 법한데, 광현에게 주는 하사품은 권문세가들이나 입을 수 있는 옷감들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 양반과 상놈을 구별하는 데에는 입고있는 의관의 차림에서도 알 수 있는데, 양반들이 입는 옷을 상민이나 천민들은 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양반이라 하더라도 입지 못하는 색깔의 옷이 있었는데, 금상 즉 왕이 입는 곤용포같은 빛깔의 옷이었습니다. 하물며 마의의 신분인 천인에게 하사하는 옷감을 고르는 숙휘공주의 안목은 마치 자신의 정혼자에게 주는 옷감을 고르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면서 강지녕(이요원)보다 한편으로는 더 시선이 가는 캐릭터가 숙휘공주였습니다. 말괄량이 공주라는 캐릭터로 등장한 숙휘공주의 장난스럽고도 천진스러움이 주목되기도 했었지요.

목장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백광현이 3일간 궁중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숙휘공주는 왕인 현종에게 부탁을 한 듯해 보입니다. 마의 광현을 목장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사복시 마의로 임명하도록 한 것이지요. 실력있는 마의를 가까이 두려 한 숙휘공주의 처사로 보이기보다는 왠지 좋아하는 사내를 가까운 곁에 두려한 사심이 엿보이기만 하더군요.

사복시 마의가 된다면 언제든 자신의 고양이를 이유로 처소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겁니다. 말이나 소, 돼지 등의 동물들을 치료하는 마의의 신분이지만 신분을 뛰어넘어 공주의 면전에 얼마든지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숙휘공주의 관심은 백광현으로써는 또다른 고난을 예고하는 모습이기도 했었어요. 신분상으로 두 사람은 도저히 뛰어넣을 수 없는 천인의 신분이고 또 한사람은 너무도 고귀한 왕족이니까요. 조정 중신들의 시기는 불을 보듯 뻔하기만 합니다.

숙휘공주가 동물을 치료하는 마의에서 사람을 고치는 인의가 되는 백광현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백광현에게 치명적인 고난을 안겨다 주게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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