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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마의 조승우, 강지녕과의 로맨스를 살렸던 명장면...고니를 아시나요?

by 뷰티살롱 201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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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마의'는 마치 조승우의 마력을 여실없이 보여주는 드라마일 듯 합니다. 아역배우들이 등장했던 초반 저조한 시청율이 성인연기자로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성인이 된 백광현을 연기하는 조승우로 교체되기 무섭게 시청율이 상승하는 것을 보면 배우 조승우의 매력이 전해지는 듯하기도 합니다. 단지 꽃남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조승우에게는 '연기파' 라는 배우이기에 드라마속 백광현을 연기하는 조승우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지요.

배우 조승우는 연기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연극배우로 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드라마보다는 영화출연만을 고수하던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제껏 안방극장에서 모습을 보여지지 않았던 만큼 '마의'를 통해서 어쩌면 드라마의 새로운 히트메이커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으로 데뷰한 이래로 배우 조승우는 영화와 연극을 통해서 탄탄한 연기력을 성장시켜 나갔었지요.  '와니와 준하' '후아유' 등의 영화에 출연해 인기배우로써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손예진과 함께 출연했었던 '클래식'에서도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의 영화속에서는 다른 인기배우들인 주진모나 손예진, 김희선, 조인성 등의 배우들과 함께 출연했었던지라서 대표작이라는 이름표를 얻지는 못했던 모습이기도 해 보여요.

하지만 공연에서만큼은 배우 조승우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돋보였었던 무대였는데, '지킬 앤 하이드' '렌트' '헤드윅' '맨오브 라만차' 등의 작품들을 통해서 공연배우로써의 진가를 한껏 올려놓은 배우입니다.

드라마 '마의'에 출연하고 있는 조승우는 마치 공연과 영화속에서의 그동안 숨겨놓았던 연기내공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는 모습인데, 매력적인 백광현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천인의 신분인 목장 마의에서 숙휘공주(김소은)의 공문서 위조를 통해서 궁중 사복시에 견습마의가 된 백광현은 사복시 의녀로 내정받은 강지녕(이요원)을 들었다놨다하면서 작업남의 모습으로도 비취지기도 해 보이더군요.

알현하지도 않았던 현종(한상진)의 용안에 대해서 어명을 받으면서 면전에서 직접 보았다면 강지녕에게 허세부리는 모습은 연극에서 마치 혼자 연기를 해야만 하는 1인극을 보는 듯한 흡입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임금님 용안에 대해서 강지녕이 물어보자 '용안이라~ 일단 풍채가 이~만하고 눈이 부리부리 한게, 턱이 이만큼이나 내려왔더라구요. 임금님은 용안부터가 보통사람들하고는 전현 틀리더라구요'

배우 조승우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을 살펴보니 오랜동안 극단무대에서 연기하던 내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속에서 짧은 대사 한구절을 내뱉는 데에도 강약의 조절과 소리의 높낮이를 구사함으로써 쉽게 빠져들게 하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강지녕과의 인연이 벌써부터 시작되려는 것인지 10회에서는 밀당의 귀재가 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지요. 한껏 추켜 세워놓았다가 한번에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백광현의 멘트에 시청하면서 웃음이 가시지 않았었습니다. 사복시 의녀로 내정받게 된 강지녕은 신입의관들에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었는데, 백광현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주면서 호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예쁜 의녀가 들어왔다며 쾌재를 부르는 신입의관들은 의녀 강지녕의 개인적인 관심사를 물어보며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었는데, 강지녕은 그런 신입의관들을 진정시키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요. 백광현은 '깜짝 놀랐어요. 저번때처럼 한놈 후려칠지 않을까 말이지요. 철없는 사내들놈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과연 낮에는 정숙하지만 밤에는 놀 줄 아는 여인'이라며 강지녕을 평했습니다. 떠들고 시끄러운 사내들을 진정시키는 고수라고 한껏 세워놓고는 마지막에 '노는 여자'로 낙점을 찍었으니 강지녕은 부아가 치밀수 밖에 없었을 거예요. 자기를 칭찬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꼬는 것인지 도통 가름하기 어려운 백광현의 말이기도 했었지요.


천한 신분이지만 백광현은 신분높은 사람에게 아첨하는 스타일의 사내는 아니었지요. 그 때문에 궁중에 갇혀 귀하게 자란 공주까지도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복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숙휘공주는 신분의 차이때문에 백광현을 사사로이 공주전으로 부르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기만 했습니다.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애완고양이에게 뜨거운 찜질을 시켜 체온을 올려놓고 사복시로 직접 찾아간 것이었지요.

궁중에서 임금의 마차나 말 등을 관리하는 사복시이기는 하지만 고양이를 치료할 수 있는 마의는 없었습니다. 고양이의 충치를 발견하고 밥을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했던 백광현에게 애완고양이를 치료케 하면서  백광현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숙휘공주의 행보가 백광현에게 고난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기도 했었어요.

헌데 고양이를 치료하는 백광현의 조승우의 연기는 짧은 대사에서도 쉬이 넘어갈수 없는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었습니다. '헌데 이게 이상합니다 마마. 분명 맥도 정상이고 이렇게 잘 노는데 열이 나다니.. 이럴수가 없는데... 제가 뭘 놓쳤나 봅니다.' 짧은 대사였지만 백광현의 대사가 쏙쏙 귀에 들어오기도 하고 당황스러워하는 캐릭터의 진심이 느껴졌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뮤지컬 무대에서 장시간동안 관객들의 앞에서 노래와 대사로 캐릭터를 보여주어야 하는 연기의 내공이 엿보였던 모습이었어요.

강지녕과의 인연을 높여놓았던 장면이 10회에서 보여졌는데,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았던 모습이었지만, 말괄량이 숙휘공주와의 로맨스보다 강지녕과의 인연을 높여놓았던 장면이기도 했었지요. 드라마 '마의'에서 말괄량이 숙휘공주가 부각되면 될수록 강지녕이라는 캐릭터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어 보이는데 이는 로맨스 측면에서는 독이 되는 결과이기도 할 겁니다.

강지녕에게 떨어뜨렸던 물건을 건네주고에 백광현은 가만히 강지녕의 어깨에 손을 언졌습니다. 단순한 행동이었지만 강지녕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백광현의 행동에 눈이 휘둥그레졌었지요. '왜 광현은 지녕의 어깨에 손을 얹졌을까?' 하는 생각이 찰나간에 스치기도 했었는데, 백광현은 강지녕에게 비밀이 많다면 내일은 또 얼마나 큰 비밀들이 생기게 될지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었습니다.

강지녕과의 짧은 스킨십으로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백광현의 손짓 하나가 자칫 숙휘공주-백광현으로 이어지게 될 인연의 무리수를 종식시켜 주었던 명장면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광현의 다가섬으로 놀라는 강지녕의 모습은 드라마 '마의'에서 남녀 주인공 위주의 로맨스가 기대되게끔 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배우 조승우에게는 영화로는 '타짜'에서의 고니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영화 '말아톤'에서의 윤초원, '클래식'에서의 '오준하',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의 무명이라는 캐릭터들보다도 가장 대표적인 영화속 캐릭터는 주인공으로 열연했었던 '타짜'에서의 고니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강지녕에게 비밀이 많다고 말하며 백광현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면서 투전을 하지 말라고 말했었습니다. 어쩌면 캐릭터 백광현이기에 앞서 마의 제작진도 영화 '타짜'에서의 고니를 연기했었던 배우 조승우를 인상깊게 보았기에 삽입했나 싶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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