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마의' 이천지역에 대규모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발생하며 소들이 죽어나가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내의원의 의관들은 물론이고 도성의 마의들이 대거 이천지방으로 파견되며 병의 전염을 막으러 애쓰는 모습이 9회에서 보여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병훈 감독의 퀘스트가 시작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일개 천출의 신분인 마의 백광현(조승우)이 인의로써 성장하기 위한 성장이 시작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도성에서 떨어진 이천지방에서 발생된 알수없는 소들의 병을 알아내기 위해서 파견된 내의원 의원들과 마의 백광현은 전염병이 사람에게까지 번지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내의원의 의관들은 모두들 소의 두창이 사람에게 전염된 것이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의 두창이나 사람에게 옮은 병의 전염 속도가 너무도 빨라 미처 손을 써보기가 어려울 만큼 위급하기만 합니다. 소에게서 전염된 두창이라 여기고 병든 소들을 모두 죽이는 방법을 택하게 된 내의원 의관들이었는데, 이를 막아선 이가 백광현이었지요.

소의 두창이라는 병증치고는 그 확산속도가 너무도 빠르고 사람에게 옮겨 죽음에 이르는 시간으로 봐서는 소의 두창이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게지요.

말뿐 말이라 소나 돼지, 개와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의 병에 대해서 은둔고수로부터 의술을 전수받은 백광현은 소의 병을 알아내기 위해서 병든 소가 묻혀있는 매몰지를 파헤쳐 소를 해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술로는 금지시되어 있는 해부지만 마의들에게는 동물의 배를 갈라 속을 들여다보고 병의 원인을 알아보는 방법이 허용되었는데, 병의 원인을 알아내어 다른 동물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동물에게만 해부가 허용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마의들의 방식이기도 했었구요.

소의 배를 갈라 위장을 살펴본 백광현과 강지녕(이요원)은 소의 위에서 혈흔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는 독에 의한 중독이라 판단했습니다. 두창이라기에는 너무도 병의 확산이 빨랐지만 독에 의한 중독이라면 능히 빠른 확산의 원인규명과 맞아떨어지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소가 먹었던 먹이와 사람이 먹은 음식에서 공통적으로 섭취한 것들 중에 독이 들어있음을 확신한 백광현과 강지녕은 고주만(이순재) 제조영감에게 사실을 알렸습니다.

두창이 아니라는 백광현의 주장은 다른 의관들에게는 터무니없는 추측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고주만 제조는 백광현의 주장을 입증하는 소의 해부모습을 보고는 광현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소의 병이 사람으로 옮겨졌다는 추측은 신빙성이 없는 추측에 불과했지만 해부를 통해서 알아낸 것은 사실에 입증한 것이기에 광현의 주장을 따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광현의 해부로 몰살위기에 놓였던 소들은 무사히 다시 살아날 수 있었는데, 파견 의관들과 마의들은 혹시 있을법한 독초나 원인을 찾기위해서 그동안 병이 발생된 지역에서 먹고 마셨던 음식들과 소의 여물, 물 등을 조사해나갔습니다.

고주만과 백광현의 첫 만남이었는데, 고주만은 소의 내부를 들여다본 광현에게 '자네가 그 백가 광현인가?'하면서 불가능에 가까웠던 시침을 한 장본인이라면 하문했습니다. 드라마 '마의'에서 고주만은 내의원 예조참의로 혜민서 제조를 겸하고 있는 의술이 뛰어난 인물입니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인연이 필요한 법인데, 백광현에게는 아직까지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명환을 알고 있기는 하나 이명환은 같은 마의 출신인 백광현을 도와주는 인물이라기보다는 자신이 마의의 신분이었던 탓에 백광현을 경계하는 듯한 캐릭터였습니다. 물론 침을 사용해 청나라에 진사하는 말을 치료하던 당시에 백광현을 도와주기는 했었지만, 믿음이라는 관점에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위치에서 말의 치료가 더 중요하게 여겼던 모습이었고, 백광현의 시침을 어느정도 시기의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었습니다.

혜민서 제조인 고주만과 백광현의 만남은 앞으로 백광현이 마의가 아닌 인의로써의 길을 가는데 힘이 되어줄 캐릭터로 손색이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의학사극 드라마의 대명사인 '허준'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등장했었던 이순재씨의 열연이 다시 한번 재현될 것을 기대해 보기도 하는데, 특히 궁중에서의 권력다툼에서 고주만이라는 캐릭터는 이명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정성조(김창완) 대감과는 적대적 관계에 선 인물이기도 합니다.

궁중에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내의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수사자리를 이명환(손창민)이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게 정성조 대감의 생각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 이천지역의 전염병에 대해서 고주만의 성공을 염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고주만이 전염병을 잡고 공을 세우게 된다면 내의원을 자신들의 수중에 둘 수 없게 된다는 계산에서였습니다.

고주만 제조의 성공을 막기 위해서 정성조 대감은 이천지방으로 가는 약제를 막게 되는데, 하루의 시간동안에 병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제를 틀어쥐게 됨으로써 고주만의 무능력을 조정에서 공론화시킴을써 수사자리를 이명환에게 넘겨주려는 계획이었지요. 헌데 정성조 대감은 공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이천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죽게 되어 고주만 제조의 위기가 찾아온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무릇 사람에게는 자신을 알아주고 믿어주는 사람에게는 충직하게 되는 법인데, 고주만과 백광현의 관계가 그러해 보입니다. 백광현의 주장을 신뢰한 고주만은 모든 의원들과 마의들을 총동원해 될 만한 것을 찾아나서게 되었지요. 허나 소의 먹이에서부터 사람이 먹었던 어떠한 음식에서도 독이 될만한 것은 찾아내지 못하고 백광현의 주장은 무의로 끝나는 듯해 보였어요.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하던가요? 백광현의 주장을 믿었던 강지녕 마저도 알수 없는 병에 전염되어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백광현은 자신의 그릇된 판단이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다면 자책하게 되지만 강지녕은 광현의 추측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독이 될만한 것을 찾아 병의 원인을 알아내라고 말이지요.

사람이 죽어나가면서 병의 전염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관들은 제조인 고주만의 결정이 잘못되었으니 지금이라도 병든 소들을 없애고 두창치료를 해야 한다고 벌떼처럼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고주만은 백광현이 말한 주장에 마음이 쓰였습니다. 모든 음식물과 물에서도 독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독이 될 만한 것을 찾아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군신간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법이라고 합니다. 백광현과 고주만의 관계는 제자와 스승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두사람은 믿음으로 결속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의는 동물을 치료하는 의술을 하기에 인술을 펼치는 고주만의 제자가 되지는 못하지만, 이천지역에서 발생된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데 앞장선 백광현이 인술을 배워나가는데 고주만은 좋은 스승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흡사 허준과 유의태처럼 말이예요. 드라마 허준에서도 유의태는 처음에는 허준을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혹독한 문전박대를 함으로써 제자로써 불가한 모습을 보였는데, 나중에는 자신의 지식뿐만 아니라 몸까지 내어주며 허준의 의술을 향상시켰던 장본이었습니다.

사람이 죽어 소의 두창치료를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에 고주만은 다시한번 놓친 것을 찾아보라며 병의 원인이 독이 될만한 것을 알아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백광현의 주장을 따랐던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의학적 소견으로도 이처럼 빨리 번지는 병은 백광현이 말한 독에 의한 중독이라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내의원을 두고 정성조 대감을 위시한 조정대신들의 권력에 맞서게 될 인물이 어쩌면 고주만이기도 해 보입니다. 혜민서 제조의 자리를 겸하고 있는데, 내의원을 총괄하는 수사자리를 놓고 정성조 대감은 이명환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로 조정을 장악함으로써 정치적으로도 힘을 갖게 되기 때문이었지요.

천출인 마의의 신분에서 인술을 향한 백광현의 행보에 고주만이 스승이 될 것인지 아니면 조력자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알 수 있지만, 이순재씨와 조승우의 조합은 최고의 스승과 제자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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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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