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마의 5회, 꼿꼿녀 '이요원'와 한방남 '조승우'...시청율 사냥이 시작됐다!

by 뷰티살롱 2012. 10. 16.
반응형

5회만에 성인연기자들로 교체된 MBC의 월화드라마 '마의'가 드디어 본격적인 시청율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강지녕의 아역인 노정의와 백광현의 아역인 안도규가 하차하고 이요원과 조승우로 교체됨으로써 본격적인 수련의 과정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울랄라부부의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연기에 눌러있었던 사극드라마 '마의'가 기지개를 펴는 듯한 모습이기도 한 모습이기도 한데, 성인연기자들의 연기베틀이 시작된 모습이기도 해 보입니다.

좋아하던 말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어린 백광현(안도규)은 사암도사(주진모)를 찾아가 말을 치료하게 되었는데, 시침을 직접 어린 광현이 맡아야 했었습니다. 사암도사가 시침을 하려하는 것을 극도로 흥분하는터라서 광현에게 시침을 맡긴 것이었지요. 말과의 교감이 뛰어났던 광현이기도 했었기에 직접 시침을 함으로써 말이 더 불안해 할 것이라 여겼었는데, 한방의 침이 광현의 인생을 바꾸어놓게 되었습니다.

사암도사는 처음에는 말을 치료하지 않을 것이라 단호하게 말했었는데,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했었습니다. 사람을 고치는 인의인 사암도사가 말을 치료한다는 것은 자칫 말의 생명의 앗아가는 것이기도 했었습니다. 심장병 전문의가 관절수술을 하는 격이라 할 수 있는데, 같은 의사이기는 하지만, 분야에 따라 해야 할 수술이 있기 마련이지요. 말을 고칠 수 있는 마의와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인의는 치료하는 방법도 다르고 시침하는 방법도 다를 거예요. 사암도사는 자신이 목숨을 다루는 의원인기는 하지만 말의 병을 고치는 마의는 아니었기에 처음에는 광현의 간절한 청을 마다했던 것이었지요.

하지만 광현은 말이나 사람이나 똑같은 생명인데, 죽어가는 생명을 보면서 살릴 수도 있는 의원의 신분으로 손한번 쓰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일반인과는 달리 의술을 배운 의원이라면 비록 전문의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노력은 할 수 있다는 게 광현의 주장이었습니다. 말의 상태로 보아서는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는 상태였던지라 능히 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노력이라도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었습니다. 광현의 침 한방과 사암도사의 치료로 부상당한 말은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되었는데, 광현은 침으로 말을 고칠 수 있는 마의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강지녕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인의의 길을 일찌감치 걷게 되었습니다. 이명환(손창민)의 아들인 어린 성하(남다름)를 시침한 장인주(유선)의 치료하는 모습에 빠져들게 된 강지녕(노정의)에게 내의원에서 실력있는 이명환의 인술로 아들인 성하가 목숨을 구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내의녀로의 길을 가게 된 것이었지요. 청국에까지 건너가 의술을 과시하며 금의환향하여 현종(한상진)을 알현하게 되었는데 실력이 일취월장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교체된 '마의'의 5회에 등장한 이요원과 조승우는 이질감이 들지는 않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진짜 어린 강지녕과 어린 백광현이 그대로 자라서 어른이 된 듯한 느낌이 들만치 아역과 성인연기자의 모습이 일치하는 듯하기도 해 보이더군요. 흔히 아역배우들이 주목을 받게 되면 그 이후에 등장하는 성인연기자들에게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다는 악평을 받기도 하는데, '마의'에서는 성인연기자와 아역연기자간의 괴리감에 대한 평가는 없을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된 강지녕 역의 이요원에게 한가지 단점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의 왕인 현종을 알현하는 모습이나 숙휘공주(김소은)를 만나는 과정에서 강지녕의 모습은 내의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마치 의술에 관심이 많은 공주, 숙휘공주의 누이같은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현종을 알현하는 장면에서 정성조(김창완) 대감과 이명환은 허리를 굽히며 신하로써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반면에 강지녕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마치 오라비를 만나는 듯한 느낌마저도 들 정도였어요. 선덕여왕에서 여왕포스를 그대로 이어받은 듯하기도 했었는데, 아무리 실력있는 내의녀에 왕과 친한 관계이기는 하지만 군신의 관계에서 강지녕이 조금의 굽힘이 있었어야 할 상황이라 할 수 있을 법한데, 얼굴까지도 꿋꿋이 세우며 왕의 얼굴을 마주하는 장면은 다소 몰입도를 방해하는 행동이기도 했었습니다.

현종을 알현하고 공주인 숙휘를 만나는 과정에서도 다른 상궁나인이나 마의들은 모두가 허리를 숙이며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지만, 강지녕은 친한 친구를 대하는 듯이 숙휘공주와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헌데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공주와 일개 신하의 관계에서 강지녕의 모습은 도도함을 넘어서 꼿꼿녀로 보여지기만 했습니다. 군신의 예가 지엄한 조선의 궁에서 강지녕의 꼿꼿녀 모습은 첫 등장부터 기대감보다는 실망스러움이 묻어나는 등장이기도 했습니다.

이명환에 의해서 권문세가의 여식으로 다시 태어난 강지녕은 만인지상의 여인이 되기는 했지만, 아무리 나는 새를 떨어뜨리는 권문세가의 여식이라 할지라도 왕실과 격이 없이 자랄 수는 없을 겁니다. 더욱이 조선시대의 의원의 신분은 높은 벼슬은 더더욱 아닙니다. 정성조 대감의 후원으로 이명환이 내의원에서 권문세도를 누리고는 있지만, 사극에서 흔히 보여지듯이 의원의 신분은 양반가의 권세보다는 한단계 낮은 지위의 계층일 거라 여겨집니다.

이명환에 의해서 궐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강지녕이 어릴적부터 숙휘공주와 친분이 있었다 할 수 있겠지만, 공주의 친분이 왕과의 대면에서 허리를 꼿꼿히 세울 수 있는 구실까지 주는 것은 아닐 거라 여겨지는데, 성인이 된 강지녕의 모습은 내의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선덕여왕의 포스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었습니다. 이요원과 조승우의 투톱 배우의 호흡이 적절하게 들어맞아야만 하는 사극드라마인지라 강지녕의 신분에 대해서 좀더 세심한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보이더군요.

예상했던 대로 조승우의 등장은 사극드라마 '마의'가 앞으로 월화드라마에서 인기드라마로 굴림할 수 있으리란 강한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침으로 말을 고치는 마의의 매력을 알게 된 백광현은 의술을 배우게 되었지요. 그런데 말이나 돼지, 소 등을 고치는 마의가 아닌 온동네의 동물들을 치료하는 종합동물병원 의사가 되어 있었어요. 아마도 사암도사의 해부학이 광현의 의술에 크나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 여겨지는데, 죽은 동물의 사체를 해부해서 내부 장기의 위치와 모습을 관찰하는 사암도사의 곁에서 수년간 의술을 익힌 것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말이나 소, 돼지 등의 사육하는 동물은 물론 온갖 동물들의 병증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암도인의 의술공부는 단지 동물의 내부장기를 지켜보는 데에는 그친 공부였기에 인술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백광현이 내의원으로 들어서게 됨으로써 진정한 인술을 배우게 되는 스승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동물들의 병을 고치는 마의로 실력을 쌓은 백광현은 공주가 기르고 있는 고양이를 치료하게 됨으로써 궁중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마의들을 모아놓고 아픈 자신의 고양이를 치료해내라고 떼를 쓰던 숙휘공주의 모습이 보여졌는데, 백광현의 치료로 고양이가 완치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병훈 감독의 사극드라마는 대체적으로 '미션수행'이 볼거리이기도 한데, 미션을 수행해 나가면서 주인공이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띠고 있는게 특징이기도 하지요. 백광현은 공주의 고양이를 치료하게 됨으로써 어쩌면 궁중 마의로 입성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말에게 쓸 악재를 구하기 위해서 왜당귀를 구하려 백광현과 자봉(안상태)는 조선에 귀화한 일본인촌으로 가게 되었는데, 청에서 돌아온 강지녕은 숙휘공주를 데리고 진귀한 물건들이 많다는 왜인마을을 찾게 되었지요. 헤어졌던 강지녕과 백광현이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모습이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신분의 높고낮음이 너무도 높기만 해 보이네요. 광현은 왜인들에게 수모를 당할뻔한 숙휘공주와 강지녕을 구하게 되는데, 백광현이 공주의 고양이를 치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이 들기도 합니다.

5회만에 성인연기자들로 교체되면서 본격적인 시청율 사냥에 나서고 있는 '마의'의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MBC 월화드라마 '마의'>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