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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들녀석들, 바람둥이 캐릭터 서인국...도가 지나쳐

by 뷰티살롱 201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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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새로운 주말드라마인 '아들녀석들'에서 서인국이 바람둥이 캐릭터 유승기로 출연하고 있는데, 코믹과 막장을 오가는 이해불가형 바람둥이의 모습이기만 합니다. 시청율을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 할만치 캐릭터 유승기의 모습이 4차원에 가까운 모습이예요. 아내인 박미림(윤세인)의 눈을 피해서 다른 여성들과 바람을 피우다가 드라마 초반부터 박미림에게 바람피우는 현장을 들켜버리고 물에까지 빠져 죽을 고비를 넘겼던 유승기는 결국 박미림에게 이혼통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혼서류를 혼자 준비하다시피 한 박미림은 여전히 유승기를 사랑하고 있는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승기 또한 박미림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거나 완전히 애정이 식어버린 것도 아니었지요.

계속되는 남편 유승기의 바람끼를 참지 못하고 박미림이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결혼하면서부터 유승기의 바람끼는 타고난 듯 하더군요. 아이까지 둘 사이에 있기는 했지만 유승기는 가정이나 아내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감은 전혀 없는 듯하기도 하지요. 유원태(박인환)의 삼형제인 유현기(이성재), 유민기(류수영)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인데, 삼형제의 성격은 마치 불과 물처럼 전혀 다른 모습도 색다르기만 하더군요. 첫째인 유현기는 죽은 아내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밤마다 아내의 사진을 들고 그날의 일들을 고백하듯이 이야기를 나눌만큼 순정파에 가까운데, 둘째인 유민기는 자신의 사랑을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지요. 그에 비해 막내인 유승기는 소위 막가파식으로 여자들에게 들이대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해 아버지인 유원태의 유전자를 그대로 전수받은 아들이지요.

아이까지 있었지만 막을 수 없는 남편의 바람끼를 어떻게 해서라도 참아내며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갔던 박미림은 남편의 외도현장을 잡고 결국 이혼서류를 접수하게 되었는데, 유승기와 박미림의 결혼생활은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것인지 눈길이 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이혼을 알리기 위해서 집을 찾은 박미림은 끝내 아버지인 유원태나 두 형제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인 우정숙(나문희)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우정숙과 박미림의 남편에 대한 감정선이 오버랩이 되기도 한 관계더군요. 시어머니인 우정숙도 남편 유원태와 이혼을 결심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아버지인 유원태의 바람끼는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지요.

아이까지 있는 가장인 유승기는 박미림에게 이혼위기에 처해 있지만, 바람끼는 여전합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이혼만은 결사적으로 반대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혼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뻔한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바람을 피우는 유민기의 외도는 너무도 몰입이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더군요. 아무리 강심장 바람둥이라 하더라도 들킬 것이 뻔한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아내몰래 바람을 피울정도로 간이 배밖으로 나와있는 남편이 있을까 싶기 때문이지요. 최소한의 수습을 하고 난 이후라면 모를까 내일 당장 법원에 가서 이혼서류를 접수하게 될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다른 여성들과 전화질을 하거나 여행을 하려는 유민기는 도통 이해불가형에 가깝기만 합니다.

특히 막내 유승기가 아내 박미림을 전혀 사랑하지 않거나 애정이 식었다고 한다면이야 어느정도의 이해가 되기도 하겠지만, 애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위기까지 처하면서 바람을 피운다는 설정을 시청자들이 얼마나 받아들이게 될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오히려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게 되는 둘째아들 유민기의 경우처럼 계속적인 우연으로 인해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면이야 이해가 되기도 하겠지만요.

이혼하기 전날 유승기는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생일파티를 하게 되지요. 그래도 마지막인데 생일노래라도 끝까지 부르게 해주지 하면서 서운해하는 유승기의 모습에서는 적어도 '바람은 피우지만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음이 보여졌던 장면' 이기도 했었습니다. 세상의 여자들에게 관심이 가고 시선이 가는 천부적인 바람둥이 기질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박미림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는 것이 드러난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혼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보여지는 유승기의 행동이나 성격은 드라마 '아들녀석들'의 막장요소를 부채질하는 요소이기도 해 보였어요. 소위 남자들이 열여자 안막는다는 말이 있는데, 누구나 예쁜 여자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절제할 수 있고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이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승기의 경우에는 이성은 없고 동물적 취향만이 살아있는 캐릭터로만 보여지기만 합니다. 시청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기에는 너무도 도가 지나친 캐릭터 설정이 아닐 수 없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이혼하게 되면 남남이 되는 것인데, 결국 두 사람은 다음날 법원에서 이혼서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유승기는 아버지에게는 알리지 않고, 가족들 몰래 집에 들어가 잠을 자다가 작은 형에게 들켰는데, 아버지에게 당당하기만 합니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저예요' 라는 소리에 헉! 소리가 나오기만 합니다. 여자에 대한 이성상실에 부모에 대한 이성상실까지 유승기의 성격은 그야말로 공감불가형에 가깝기만 합니다.

자신이 이혼당한 사실에 대해서 유승기는 이혼을 한 경위가 성격차이에서 올 수도 있다며, 오히려 형에게 얘기합니다. 살다보니 모르던 것이 서로에게 있고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승기의 이혼에는 결정적으로 바람끼가 문제가 있었지요. 결혼이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지요.

캠퍼스 커플로 결혼하게 된 유승기와 박미림은 소위 속도위반으로 아이가 생긴 케이스입니다. 어린 나이에 단지 첫인상으로만 끌렸던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데에는 아이가 생겼기 때문이라 보여지는데, 짧은 연애시간에서 서로에 대해서 몰랐던 단점들이 결혼하면서 드러나게 되었을 거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성격차이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겠지요. 하지만 두 사람에게 다시 재결합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네요.

드라마 <아들녀석들>에서 유승기 캐릭터는 어쩌면 많은 논란을 일으키게 될 캐릭터로 보여지더군요. 두 사람의 사랑도 완전하게 끝났다기 보다는 어쩌면 이혼을 시작으로 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이 들기도 하구요. 두 사람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 이혼했지만 두사람을 이어줄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혼을 하고 두 사람이 교제하게 된 연애시절이 보여지던 모습은 어쩐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들어요. 적어도 유승기가 이혼하기 이전에 아내 박미림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최소한 용서할 수 있게끔 반성하는 모습이 보여졌더라면 비호감을 면할 수 있었으련만 아내의 이혼결정에 반색하는 듯한 모습은 도가 지나친 설정이 아니었나 싶기만 해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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