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메이퀸 10회, 여자를 화나게 하는 남자...여자를 설레게 하는 남자

by 뷰티살롱 2012. 9. 17.
반응형

연애를 하는 남자와 여자. 상대방에게 호감을 보임으로써 상대방의 관심을 끌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겁니다. MBC 주말드라마인 '메이퀸' 10회에서는 소위 말해 여자에게 호감을 가게 하는 남자와 화나게 하는 남자의 두 유형을 보는 듯한 모습에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과장된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천해주(한지혜)는 15년만에 선박 감독관이 되어 나타난 강산(김재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주는 강산의 모습을 알 수가 없었지요. 초면에 만났던 것이 나이트클럽이었는데, 낯모르는 남자가 자신의 여동생 영주(정혜원)를 꼬드기는 작업남으로 오인해 엎어치기 한판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지요. 그런데 원서를 낸 천지조선에서 다시 만나게 된 강산때문에 학력미달에 폭력경력까지 더해져 면접장에서 그대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요. 강산은 탈락한 폭력녀가 다름아닌 헤어졌던 해주임을 알고는 선상에서 면접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주는 라이언강이 어릴적 알고있는 강산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던 터였지요.

강산은 어릴적부터 조금은 능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배우 김재원은 어린 강산의 모습을 그대로 소화해내며 안정적인 모습으로 등장했었지요. 할아버지의 회사를 무너뜨린 장도현(이덕화)에게 복수하는 방식을 숨어서 하기보다는 드러내놓고 정면승부를 하겠다며 자신의 신분까지 밝혔습니다.

다시 한번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어릴적에 첫사랑을 운운하며 라이언 강은 해주에게 작업을 하는 식으로 다가갔었지요. 애인이 없다면 자기와 사귀자는 식으로 회사 직원을 고용하기보다는 하루 재미삼아 연애질을 할 수 있는 상대를 고르는 듯한 지위를 이용한 명백해 보이는 성폭력으로까지 비취지기도 했었지요. 해주는 라이언 강의 치근덕거리는 행동을 참지 못하고 와인세례를 했었어요. 과거 어릴적 친한 오빠인 강산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말이예요. 15년이란 시간이 지났으니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리란 기대가 오히려 강산의 헛된 바램이었을수도 있겠더군요.

당차게 라이언 강을 물속으로까지 빠뜨리며 유유하게 선상을 떠나려던 해주에게서 합격 통지를 알린 전화가 걸려오고 그제서야 자신을 합격시킨 사람이 라이언 강, 치근덕 거리던 사람이라는 것에 놀라며 물에 빠진 라이언 강을 물에서 꺼내려고 달려갔었습니다. 해주의 생활상으로 본다면 아무리 라이언 강이 치근덕거리는 행동을 보이더라도 참고 비위를 맞추어야 할 상황이었을 거예요. 무려 영주, 진주(윤정은) 거기에 오빠라고 하기도 부끄러울만한 상태(문지윤)까지 보살펴야 하는 소녀가장이었으니 말입니다.

라이언 강을 물에서 꺼내었지만 정신이 혼수상태였는데, 모든게 모른척하는 강산의 계획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에 인공호흡까지 해가며 라이언 강을 살리려는 해주에게 강산은 인공호흡하는 도중에 해주에게 키스하며 깨어났습니다.

당장에라도 멱살을 잡고 다시 물속으로 집어 처넣고 싶은 게 해주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척 시늉을 하고 버젓이 구조키스까지 하게 한 라이언 강의 행동은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을 법하기만 하겠지요. 그런데 라이언 강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한마디가 해주를 봄눈녹듯이 화나있는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었습니다.

"반갑다 땜쟁아?"

"뻥쟁이?"

주먹이라도 한방 날리려는 해주의 마음은 땜쟁이라는 말에 분해하는 마음이 사그라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산의 솔직하고 표현하는 행동에 비해서 극과 극을 보이는 커플이 있지요. 바로 검사가 된 윤정우(이훈)와 이봉희(김지영) 입니다. 이들은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인데, 말 그대로 친구사이지만 이봉희에게 윤정우는 친구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귀국해 천지조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봉희는 윤정우에게 남자로써의 감정을 갖고 있지요.

오랜만에 두 사람은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근사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분위기 있는 스테이크에 와인을 한잔씩 마시면서 정우에게 잘 보이려고 깻잎머리까지 하고 가슴라인까지 훤히 내다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 윤정우은 봉희의 모습에 별반 시선이 가지 않나 봅니다. 평소에 왈가닥 기름박사였는데, 짧은 치마에 가슴골까지 내보이는 의상까지 입고 나와서 하는 얘기가 고작해야 유정얘기라니 봉희가 열받을 만 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오늘 의상 근사하네' 하든가, 여자로써의 매력이라도 보였다면 '야 너 의외로 글래머스하다' 든가 봉희의 외모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는 척이라도 해야 하건만 정우는 마냥 식사하는 데에만 관심을 보입니다.

여자가 평소에 한하던 옷을 입었다든가 아니면 적어도 화장이나 머리모양이 달라졌다면 최소한 예의상으로도 달라진 모습에 운을 떼어야 하는 게 남자들의 예의겠지요. 그런데 정우는 봉희의 모습에는 아예 관심도 없는 듯이 회사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예쁘게 차려입은 봉희 앞에서 귀찮다는 듯이 하품까지 서슴없이 하는 정우입니다. 이쯤되면 봉희가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라며 은근슬척 검사인 정우에게 자신에게 신경좀 써 보라며 신호를 보냈지만, 오히려 정우는 봉희의 사건에 대한 말에 맞장구만 칩니다.

봉희는 정우에게 들고있는 수저를 냅다 던지고 말았지요. 무방비였던 정우는 봉희의 이상행동에 어안이 벙벙하기만 할 뿐 왜 수저를 던지를 소리를 지르는지를 도통 알수가 없네요. 봉희와 정우의 데이트 장면을 보면서 한참이나 웃었드랬어요.

작업남인 강산과 작업과는 담을 쌓고 있는 정우의 모습을 보면서 여자를 설레게 하는 남자와 여자를 화나게 하는 남자의 유형을 보는 듯하기만 하더군요. 흔히 연애할 때에는 스킨쉽을 자주 유도하라는 말이 있는데, 강산은 해주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엎어치기에 면접자리에서는 해주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흡사 경험많은 카사노바같은 모습이었어요. 반면에 윤정우는 봉희와의 데이트에서 데이블까지 가는 동안 팔짱을 끼고 에스코트하는 것은 고사하고 식사하면서 하품에 봉희의 몸매에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 목석처럼 행동했었지요. 봉희와 정우의 러브라인은 자칫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드라마 <메이퀸>에서 환상적인 코믹커플로 자리하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인 기출(김규철)에게 여자친구라며 해주를 소개시켜 주게 된 창희(재희)와 15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강산과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형성된 드라마 <메이퀸>은 앞으로 어긋하게 되는 사랑에 시청자들이 눈물샘을 자극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창희의 아버지 기출은 외식에서 말한 금희의 말한마디에 장도현의 딸인 인화(손은서)와 창희를 결혼시킴으로써 장도현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가지려는 욕심을 드러냈었지요. 젊었을 적에 장도현에게서 받은 설움을 아들을 통해서 보상받으려는 일종의 심리가 있어 보이기도 했어요.

아버지 기출은 창희에게는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습니다. 비록 기업총수를 벌벌떨게 하는 검사이기는 하지만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인물이 창희니까요. 그 때문에 인화와 결혼하게 되는지라 사랑에서만큼은 비련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금희(양미경)는 해주가 천지조선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15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주가 자신의 딸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해주에게 있는 목뒤의 상처는 자신이 잃어버린 딸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나게 된 금희는 해주에게 친딸에 대한 확인을 직접적으로 하지 못할 듯 싶어요. 단지 아련하게 해주를 애뜻한 눈으로 바라볼 것만 같아요. 창희-해주-강산의 삼각관계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된 드라마 <메이퀸>. 세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큽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