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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아랑사또전 6회, '1타5피' 남정네들 멘붕시킨 신민아의 매력!

by 뷰티살롱 201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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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돌아온 이서림(신민아)의 발랄함에 밀양고을의 남정네 여럿이 정신이 나갈 지경입니다. 예뻐서가 아니라 언제 등장할지 모를 천방지축 행동들 때문이지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이서림의 등장때문에 비밀스러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경이지요.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6회에서는 그동안 궁금했었떤 몇가지 의문점들이 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의심스러웠던 '그분'과 최주왈 부자의 관계가 6회에서는 비로서 밝혀진 것이었지요. 주왈(연우진)은 최대감(김용건)의 양자로 키워진 것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최대감이 왜 주왈을 양자로 들였을까 하는 점이 의문이었는데, 왜냐하면 욕심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최대감이 주왈을 양자로 받아들인 이유가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분'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라고 하기에는 최대감이 너무 손해를 보는 관계였던지라 의문되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과 최대감은 부부관계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고로 부인의 청을 받아들여 주왈을 양자로 맞은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단순히 부부관계가 아닌 최대감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부부관계라는 것이 드러났지요.

주왈이 윤달보름에 제물로 바쳐질 처녀를 놓쳐버리자 최대감은 거들먹리며, 주왈을 비웃게 되지요. 하지만 그분(강문영)은 주왈을 조롱하던 최대감의 목숨마저도 가볍게 손으로 주무를 수 있었습니다. 최대감이 지병이 있었다기 보다는 그분이라는 존재는 최대감의 육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보이더군요.

최대감 역시 주왈처럼 젊었을 때에는 그분에 명령으로 맑은 영혼을 가진 처녀를 바쳤던 사냥개였던 것이지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은오(이준기)의 어미인 서씨를 그분이 취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더군요. 무려 400년동안이나 사람의 형상을 바꿔가며 살아온 존재가 바로 최주왈 부자가 말하던 그분이라는 준재였었습니다.

그분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천상을 어지럽히는 존재인 것은 확실했었지요. 어쩌면 4백년전에 상제(유승호)가 가엽이 여겨 지상으로 다시 돌려보낸 존재이거나 아니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어선 '천상에서 잃어버린 존재'일 수도 있을 거예요. 그 존재를 찾기위해서 상제가 직접 지상으로 내려오기까지 했었지만, 찾기 못했었고, 골치거리가 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400년동안 알수없는 영혼들의 실종사건이 발생한 것이었지요. 3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윤달에 사라져가는 처녀들의 영혼은 명부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불가사의한 실종이었던 것이구요.

저승사자인 무영(한정수)가 첫회에서 누이에 대해서 말했던 것이 있는데, 어쩌면 잃어버린 누이의 존재도 어쩌면 실종된 혼속에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상제는 무영을 불러 앞으로 할일이 있을거라 얘기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그분이라 칭하는 존재는 무영과 연관이 있어 보이기도 하는데 앞으로 무영의 활약이 예상되기도 하더군요.

한국의 전설이야기에는 한과 용서가 함께 들어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원한관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나면서 결국에는 원혼이 용서하는 것으로 그려지게 될 듯해 보이는데, 그 중심에 있는 캐릭터가 바로 은오의 엄마인 서씨(강문영)일 거예요. 6회를 보면서 서씨가 왜 그분과 일체가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서씨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그놈'에게 원한이 깊기만 하지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도 원수를 갚아야 할만큼 원한이 골수에 사무쳐 있는데, 서씨가 말한 '그놈'에 의해서 한날 한시에 일가족뿐 아니라 가문이 멸족을 당했었지요.

은오를 낳고 홀로 원수를 갚기위해서 밀양까지 오게 되었는데, 번뜩 생각나는 게 서씨가 원수로 칭하는 '그놈'의 정체였지요. 어쩌면 서씨와 원한관계 있었던 것은 이서림의 부친이 아니었을까 싶었거든요. 그렇다면 이서림과 은오는 자연적으로 원수지간이 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드라마 <아랑사또전>에는 교묘하게 원한을 풀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원한이 깊으면 원귀가 된다고 하지요. 서씨의 몸속에는 두개의 혼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즉 무영이 말한 누이라는 영체와 서씨의 영혼이겠지요. 예전에는 두 영혼이 한몸에서 공존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서씨의 영혼은 잠들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은오가 주었던 비녀에 의해서 봉인되어 있었던 것이었을 겁니다. 비녀를 지니고 있음으로 과거에는 서씨는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알수 있었지만, 3년전 이서림을 죽일 당시에 뽑힌 비녀때문에 영혼의 공존의 균형이 깨어지게 되었을 수가 있었을 거예요. 서씨의 몸속에서 봉인할 수 있었던 것이 은오의 사랑이 담겨있던 비녀였는데, 비녀를 잃어버림으로써 서씨는 다른 존재에 지배당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현재의 서씨의 몸속에는 그분이라 불리는 존재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이분적인 관계를 떠올리면 원수지간이 되어 있는 이서림과 은오의 외가 집안의 원한을 풀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후손인 은오와 아랑 두 사람일 겁니다. 이서림은 죽을때에 누군가의 가채에 꽂힌 비녀를 낚아챘다고 했었습니다. 즉 이서림이 죽을 당시에 은오모인 서씨가 옆에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지요. 어쩌면 은오모가 알수 없는 존재를 받아들였던 까닭은 이서림의 집안에게 원한을 갚기위한 방편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외동딸인 이서림을 죽이게 됨으로써 밀양부사인 서림의 아비에게 복수할 수 있을거라 여긴 것이었을 겁니다. 그 때문에 서씨는 원수를 찾아서 밀양까지 내려오게 된 것이었을 것이고, 최대감을 만나게 된 것이었을 거란 예감이 들어요.

제단에서 발견된 비녀와 수많은 유골들이 묻혀있던 골묘의 관계는 그분이라는 존재와 은오모인 서씨의 관계를 알려준 모습같아 보이더군요. 추측이기는 하지만, 역시 서씨를 깨울 수 있는 것은 비녀가 되는 것인데, 은오가 어미인 서씨를 만나더라도 서씨는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아보이더군요. 어찌되었건 아직까지 알수 없는 존재인 '그분'의 정체는 은오가 제단에서 발견한 비녀와 깊은 연관이 있을 거란 예감이 들어요. 봉인할수 있거나 혹은 죽일 수 있는 무기같은 것이겠지요.

이쯤 되면 은오와 이서림은 서로가 사랑할 수 없는 한국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될 확률이 높기만 한데, 드라마 <아랑사또전>에는 곳곳마다 등장캐릭터들이 재미있는 힌트들을 던져주곤 하더군요. 그중에서도 관아의 3인방 아전들은 해결의 힌트를 주는 결정적인 캐릭터들일 거예요.

은오가 사또직을 계속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들 3인방은 한숨이 배어나옵니다. 귀신들린 산에서 유골들을 발견하며 밀양고을을 전국적으로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이는 그동안 그들이 누렸던 부귀영화에 금이가는 것이었습니다. 관아의 물건들을 빼돌리거나 재물을 은밀하게 착복했었는데, 이제는 전국적으로 살인사건을 공표하게 되었으니 나라에서 엄히 조사를 하게 될 것이고, 그때문에 자신들의 비리도 밝혀지게 될 터이니 한숨이 나올 밖에 없는 노릇이지요.

밀양처녀 실종사건이 끊이지 않았었는데, 그 해결을 신임 사또인 은오가 밝혀내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3인방 아전들은 고민거리가 늘어버린 셈이예요. 골치거리 사또를 어찌할까 하다 아예 '묻어버리자'고 합니다. 어쩌면 은오를 묻는다는 말은 결과론적인 드라마 <아랑사또전>의 결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혹은 말이 씨가 된다고, 진짜로 은오가 죽게 될수도 있구요. 머리를 쓴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내뱉은 말들은 살인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했었으니까요. 일종에 귀신이 들린 산을 사또에게 알려준 것도 이들이었으니까요.

6회에서 드러난 것은 주왈부자와 서씨의 관계였었습니다. 최주왈 부자가 그분의 명을 따라야 하고 두려워하는 이유가 분명하게 보여졌는데, 은오 서씨와 최대감과의 관계가 드러났습니다.

귀신이었다가 사람으로 환생한 이서림은 동분서주 밀양의 남정네들의 혼을 빼놓고 있는 모습이예요. 자객이였던 주왈을 멘붕시키고 아전들이 은밀하게 나누던 대화속에 끼어들어 혼줄나게 만들고, 돌쇠(권오중)에게는 은오와의 관계를 은밀스럽게 말해 뒷골땡기게 만들고 있으니 '1타5피'로 남정네들을 순식간에 혼을 빼놓고 있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드라마 <아랑사또전>은 수수께끼같던 의문점들을 풀어놓은 대신에 새로운 수수께끼를 시청자들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서림과 사또 은오의 집안에 대한 묘한 미스테리라 할까 싶네요. 과연 고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는건 아닌지 싶어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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