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극드라마리뷰

아랑사또전 4회, 신미네이터로 환생한 이서림...은오모와 주왈부자의 정체는?

by 뷰티살롱 2012. 8. 24.
반응형

본격적인 수수께끼로 돌입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의 4회였습니다. 도대체 최주왈(연우진) 부자의 정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오두막에 갇혀있던 가채를 쓴 모종의 여인은 무엇일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전설이야기인 아랑을 다시 살려 인간으로 환생하게 함으로써 이야기는 더욱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모습이기만 합니다.

4회가 방송되고 나서는 완전히 다른 아랑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민담에서 전해지는 원한서린 처녀귀신 이야기는 사라지고, 자신의 억울함을 스스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대왕(박준규)의 내기거리가 되어버렸는데, 귀신에서 인간이 된 아랑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비밀을 알아내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점차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기는 하지만 4회에서는 중요한 단서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가장 큰 의혹덩어리였던 주왈부자의 정체에 대해서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는 점이었지요. 보름이면 사라지는 밀양 처녀들의 실종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첫회에서부터 줄곧 보여졌었는데, '왜 처녀들이 필요했던 것이었을까' 하는 점은 도통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회에서는 그 연유가 밝혀진 듯해 보이더군요.

4회의 볼거리는 당연 이서림(신민아)이 저승으로 향하는 CG였습니다. 황천강을 건너 끝없이 깊기만 한 폭포속으로 빠져들어 이승의 경계를 지나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폭포에 떨어지는 광경을 보면서 흡사 영화의 한 한장면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관람했을 듯한데, 영화 <캐리비안의해적>에서 스페로우 선장을 찾아나서는 모험에서 이승의 경계를 넘기 위해서 세상끝으로 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또한 블랙펄호를 뒤집어 이승에서 저승의 세계로 넘어가는 장면도 있었지요. 생과 사의 경계를 물이라는 매개체로 사용하는 모습들은 간혹 많이 보여지기는 한데, 헐리우드 영화중 <콘스탄틴>이라는 영화에서도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매개체로 물을 보여주기도 했었지요. 그 밖에도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물이라는 것은 인간이 영혼과 몸이 분리되는 하나의 매개체로 많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저승으로 들어선 이서림은 순간적으로 은오(이준기)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어이 기억실종자' 하는 은오의 음성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일종에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아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했었는데, 인연의 끈이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었지요. 이서림이 저승의 관문앞에 서서 저승문을 지키는 사자를 만나게 되는데, 오싹한 모습이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한국의 전설이나 민담 혹은 저승이야기에서 저승문을 지키는 존재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로마신화에서는 저승문을 지키는 존재가 따로 있지요. 바로 세르베르스 라는 개가 저승문을 지킨다고 합니다.

이승을 떠나서 저승으로 향하는 이서림의 여정은 드라마 <아랑사또전> 4회에서 가장 볼만했던 볼거리이기도 했었습니다. 이서림이 저승으로 자진해서 가려 했던 것은 자신이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옥황상제에게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3년이나 지났는데, 몸은 썩지도 않고, 자신은 왜 죽었는지 알지도 못하니 답답하고 억울할 따름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을 만나게 된 이서림은 다시 환생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귀신이 아니라 사람으로 다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제와 염라는 마치 수수께끼를 내기라도 하듯이 '이서림의 죽음에 대해서 풀어보라' 하면서 도리어 아랑에게 문제를 내게 됩니다. 두 신이 내린 문제는 얼핏 보면 해괴하기만 한 문제로 보여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4백년전부터 인간세계와 천상을 어지럽힌 사건과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만 합니다. 천상의 질서, 인간계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은 어쩌면 생과 사의 문제와 같은 것일 거예요. 인간은 살아야 할때에 살고, 죽으면 저승으로 와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러한 질서가 언제부터인가 어지러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문제의 해답은 무엇일까요?

나름대로 추측하건데, 이승와 저승, 천상계와 인간계를 어지럽히는 존재는 새로운 형태의 신과 대적하는 존재일 겁니다.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도 아닌 그 중간에 있는 것이죠. 다름아닌 마물이나 혹은 잡귀의 형태를 띤 존재일 겁니다. 마물이라는 존재는 신과 동일한 능력이 있어서 자연현상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인간을 현혹시키는 능력도 있지요. 일종에 이무기나 혹은 천년묵은 여우, 혹은 지네나 쥐가 오랜동안 살아서 둔갑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들 마물을 퇴치하는데 천상의 상제나 연옥의 염라가 직접적으로 인간세계에 개입할 수는 없다는 게 불문률이기도 합니다. 마물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는 사람의 혼은 저승으로 오지 못하고 소멸되게 되는 것이라면, 천상계를 어지럽히는 주범이기도 하겠지요.

이서림이 상제와 염라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돌아올 수 있게 되는데, 하나의 단서를 시청자들에게 내주었습니다. 다름아닌 '3개의 달이 차기까지 수수께끼를 풀라' 는 것이었지요. 이쯤되면 최주왈(연우진)이 만월이 되어가는 밤하늘의 달을 노심초사 바라보는 이유가 어느정도는 풀린 셈이라 할 수 있어보이더군요.

3회를 시청하고 나서 포스팅을 한번 올렸었는데, 주왈부자의 부자연스러운 관계가 의심스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종에 주왈과 최대감(김용건)의 관계는 부자관계(아무리 양자라 하더라도 말이예요)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관계로 보였습니다. 모습만 부자였을 뿐이지 어찌보면 상하관계가 아니라 횡적관계로 엿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일종에 부자라기 보다는 같은 동급의 관계말입니다.

4회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너무도 리얼하게 보여졌었는데, '그분' 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대화에서였습니다. 두 사람에게 공통점인 점은 부자관계의 불편한 관계도 관계려니와 그분 이라는 존재에 있어서만큼은 왠지 동급의 관계에 놓여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일종에 두 사람의 생사여탈권을 쥐고있는 것은 그분 이라는 것이고, 그분의 결정에 의해서 최주왈이나 최대감의 목숨은 부지하기 어렵다는 듯한 모습으로 비취지더군요.

그렇지만 그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있는데, 드라마 <아랑사또전>은 또 하나의 대단한 미끼를 시청자들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바로 은오 엄마의 존재였지요. 4회까지의 모습을 본다면 마치 거대한 음모의 배후에 은오 모가 자리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처녀들이 실종된 것도 일종에 주왈에 의해 어디에선가 죽음을 당한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된 모습이었는데, 그 배후의 인물에는 은오 엄마인 서씨(강문영)가 있다고 보게됩니다. 대단한 미끼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심히 본다면 숨겨져 있는 은오모의 모습은 주왈 부자에 의해서 갇혀있는 모습이었어요. 단단히 채워져있는 오두막 집에 덩그러니 갇혀지내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일종에 도망을 가지 못하게 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세한 것은 밑으로 가서 얘기하기로 하지요^^

어찌되었건 염라와 상제는 여색을 밝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환생을 시키려면 그냥 곱게 보내주면 될것은 이서림을 물에 빠뜨리지 않나 그것도 모자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이승으로 보냈으니 변태중에 변태가 아닐까 싶기도 해보입니다^^ 흠흠 그럼 두 신은 이서림을 보내기 전에 알몸을 봤다는 얘기가 되는 건가요 음흉하기는 참~~

이승으로 다시 살아돌아온 이서림은 곧장 관아로 들아가 은오를 만나게 되는데, 이상스러운 점은 누구하나 이서림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이지요. 하다못해 하룻밤 시체를 지켰던 돌쇠(권오중)마저도 살아돌아온 아랑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는 커녕 사또인 은오의 숨겨둔 여인이라고 의심만 합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의 가장 큰 오류가 아닐 수 없었던 장면이었는데, 이서림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한두명 쯤은 고개라도 갸웃거려야 할 대목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3년전에 사라진 부사의 딸 서림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시체를 본 사람들이라면 분명 살아돌아온 이서림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방(김광규)이나 형방(이상훈)은 분명히 죽은 이서림의 모습과 같은 아랑의 모습에 놀라야 했다는 얘기지요.

이제 아랑전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사또에 의해서 처녀들의 실종에 대한 사건이 풀려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돌아온 아랑 즉, 이서림에 의해서 사건해결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는 민담전설인 아랑전설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최주왈이 이서림의 죽음과 관련이 깊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서림을 죽였을까 하는 점이 의문일 겁니다. 3회를 시청하고 나서 최주왈이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글을 포스팅 했는데, 4회를 시청하니 점차 그 의혹이 확신으로 굳어져만 갑니다. 정혼자였지만 최주왈은 이서림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살아돌아온 이서림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듯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최주왈이 끼고있던 반지가 빛을 냈는데, 이는 어찌보면 그동안 사라진 밀양처녀들의 사건과 연관이 있는 듯해 보입니다. 일종에 무엇인가와 싱크로율이 맞을 때에만 빛을 내게 하는 신묘한 반지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 그 반지의 주인공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그분'에게 제물로 받쳐진다는 것이 될 듯 합니다. 주왈이나 최대감은 그분의 하수인인 셈이 되는 것이고, 최대감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권력욕이나 혹은 재물욕이겠지요) 사람이지만 능력자인 그분이라는 존재의 하수인을 자청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주왈은 어쩌면 그분이라는 존재에 의해서 살아돌아온 다른 사람이라는 가정을 세워보도록 하지요.

최주왈이 진짜 최주왈이 아닌 다른 사람의 혼령이 씌운 사람이라는 가정은 상제와 염라가 이서림을 이승으로 다시 보내는 대목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제와 염라는 서림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풀어내는데 기간을 두게 되는데, 그 전제조건은 3개의 달이었지요. 주왈이 보름달을 바라보는 까닭도 어찌보면 서림이 살아갈 수 있는 기간과 연관이 되어 있어 보입니다. 즉, 어떤 존재에 의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 주왈인데, 그 생명연장의 기간은 달이 차고 기울어지는 기간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즉 처녀를 바치게 되면 하나의 달을 얻을 수 있게 되는 이치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가장 궁금한 점에 대해서 결론을 이야기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에서 과연 은오모의 정체는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림을 죽인 진짜 범인이라는 추축이 많더군요.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결국에는 은오와 싸우게 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은오모인 서씨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는 사또인 은오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오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귀신을 볼 수 있다는 능력이지요. 하다못해 용한 무당도 귀신을 대적할 때에는 부적을 사용하지만, 은오는 몸으로 귀신과 싸웁니다. 이러한 능력을 갖는다는 건 이해불가일 겁니다.

하지만 부모의 능력을 따로 났다면 이야기는 쉽게 풀립니다. 인기드라마였던 <해를품은달>에서 흑주술로 사람을 해치는 능력이 보여졌는데, 주술을 행할 수 있는 신녀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바로 서씨라면 은오가 귀신과 싸우거나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할 겁니다. 무당이기는 하지만 귀신을 볼 수없는 무당인 방울(황보라)은 은오의 능력을 부러워하기만 합니다. 자신에게 있어야 할 능력이 보통사람이 은오에게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기도 할 겁니다.

은오모를 붙잡아두게 된 이유가 어느정도는 설명이 되고도 남을 거예요. 아직까지 보여지지 않은 존재는 은오모가 지니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종에 신끼나 혹은 주술적 능력 같은 것이겠지요. 여인을 찾아내거나 혹은 신녀나 무당의 신끼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기에 주왈부자에 의해서 감금되어 있는 것이라 예상이 들기도 합니다.

드라마 <아랑사또전>이 대박드라마라 느껴지는 것은 민담에서 전해지는 한맺힌 귀신 이야기를 현대판으로 교모하게 바꾸어놓았다는 점일 겁니다. 거기에 아랑전설이라는 한가지 이야기만을 풀어낸 것이 아니라 한국의 지방에서 전해지는 다양한 전설들이 엮여져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천년묵은 구미호의 이야기나 혹은 사람으로 둔갑한 쥐의 이야기, 저승에서 살아돌아온 효자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의 전설들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흐름은 아랑전설이라는 전설을 토대로 이어져나가고 있지요.

아직까지 은오모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주왈부자에 의해서 억류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어떤 필요에 의해서 은오모인 서씨가 붙잡혀 있는 처지로 보여지는데, 어쩌면 아들 은오가 찾아와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 여겨지기도 하더군요. 다름아닌 죽은 아랑을 통해서 말이예요. 아랑을 만났을 때에 은오는 아랑이 지니고 있는 비녀를 보았지만, 발견된 시체에서는 비녀가 없었지요. 이는 아랑이 죽고난 이후에 갖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귀신에게 비녀를 주었다는 것은 그만큼 아들의 능력을 알고 있는 은오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일종에 찾아와달라는 메시지인 셈이지요.

4회에서 은오모가 거대한 존재로 보여지는 것은 일종의 트릭이나 혹은 시청자들에게 미끼를 던진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한국의 전설에서 공통적인 점이 있다면 효에 대한 관점일 거예요.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효성깊은' 자식에 대한 전설들이 많은데, 아랑사또전에서도 한국적인 전설을 따르지 않을까 싶어보입니다. 생뚱맞게 아들 은오와 은오모가 대적하는 관계가 성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