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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천번째남자, 코믹로코물의 변신 강예원...배꼽잡은 16세기 우리말~

by 뷰티살롱 201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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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환타지 장르가 드라마에 많이 보여지고 있는 모습인데, 인기드라마인 <해를품은달>의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네요. 금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시트콤인 MBC의 '천번째남자'가 2회가 방송되었었는데, 시청자들에게는 높은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곳곳에 폭소를 자아내는 모습들이 많아서 시청하는 내내 웃기만 한 드라마입니다. 

구미선(전미선)과 구미진(강예원), 구미모(효민)은 구미호 가족으로 남자의 간을 1000개를 먹어야만 사람이 되는데, 구미선과 구미모는 이미 사람이 되었지요. 마지막 남은 유일한 구미호인 구미진만이 한개의 간을 남겨놓고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간을 먹어야만 하지요. 구미모는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군인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어 한번에 10개의 간을 먹은 전례없는 1타10피의 전설을 만들며 인간이 되기도 했었는데, 구미진은 오로지 순정파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구미호가 인간으로 되기 위해서 남자의 간을 먹는다는 얘기는 우리나라 구미호 전설이기도 한데, 전설을 현대판으로 바꾸어 놓은 모습이예요. 그런데 인간으로 변하지 않은 구미호들이 인간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설정으로 눈길이 가기도 합니다. 드라마 <천번째 남자>의 재미는 코믹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트콤 형태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틱한 소재에 시종일관 웃음과 폭소를 만들어낸다는 점은 일일드라마를 통해서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천번째남자>에서도 이같은 코믹적인 모습이 있는데 구미호의 엄마인 구미선과 구미선을 좋아하는 비서인 박정학(박정학)의 관계일 겁니다. 구미선은 박 비서의 순정을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것인지 구박만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흥미거리가 될 듯해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박 비서에게 라이벌이 생겼는데, 바로 라스트의 주방장인 서 셰프(서경석)입니다.

구미진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의 질투는 폭소를 자아내는데, 서 셰프는 구미진에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반면에 박 비서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순정파입니다. 사장인 구미진의 말이라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도 하는 박 비서였지만 사랑고백에는 생초보인 셈이지요. 생긴것은 영락없이 마초적인 모습이지만, 구미진 사장에게 쩔쩔매는 모습이란 정말 불쌍하기는 한데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드라마가 눈길을 끄는데에는 주인공인 인간이 되지못한 구미호 구미진(강예원)이라 할 수 있겠더군요. 2009년도에 영화 <해운대>를 통해서 주목을 받은 배우이기도 한데, 영화상에서는 코믹커플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었지요. 그 이후에는 영화 <쿽>에서도 코믹함을 보여주어 코믹여배우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고 보여집니다.

강예원이라는 배우에게 딱 들어맞는 드라마이기도 한 것이 <천번째남자>라는 시트콤이기도 해 보여요. 코믹과 로코, 순정과 러브스토리가 한꺼번에 공존하고 있는데, 영화 해운대에서의 코믹달달하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라스트의 사장인 김응석(이천희)과 전생의 인연으로 맺어져 있지만, 인간인 응석은 구미진을 모르고 있지요. 천년을 살아온 구미진과 이제 갓 30여년이나 살았을 인간인 김응석이었기에 전생의 기억이 없기에 구미진을 모를밖에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점차 가속도를 붙기 시작하는데, 구미진의 동생인 구미모의 유혹에도 넘어오지 않는 김응석은 늦은 밤에 구미진을 불러내 두 사람이 대화를 하기도 하는지라 로맨스에 급물살을 타게 될 듯해 보입니다. 남자에게 차이고 갈곳없던 구미진이 라스트에 숨어들어왔던 것이 시초가 되어 김응석은 구미진에게 언제든 찾아와도 된다는 라스트 레스토랑의 특별 VVIP 회원(?)으로 만들었었지요.

사랑하는 남자의 간을 먹어야만 하는 구미진에게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지요. 그런데 김응석은 어딘가 몸이 불편한 듯해 보입니다. 머리가 어지러워 길에 쓰러진 김응석을 구미진은 구미호의 능력으로 한밤중에 건물 옥상으로 올려놓고 옥상키스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일종에 구미호가 원기를 사람에게 전하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두 사람이 과연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구미진은 사랑하는 사람의 간을 먹어야만 인간으로 살수 있는 운명이고, 김응석은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두 사람의 사랑에 장애물이 생긴 모습이기도 합니다.

3~4회가 방송되었던 24일 방송에서는 시청하다 빵 터졌던 장면이 등장하는데, 다름아닌 16세기 우리말 발음때문이었습니다. 여자에게 차인 남자를 집으로 데리고 온 구미진과 구미선은 남자에게 헤어진 여자친구는 잊어버리고 자신이 딸 구미진과 사귀어보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구미진에게도 남자에게도 상대방이 서로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며 머리를 흔들게 되지요.

흔히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 강원도 사투리를 깊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화는 어떤 말을 하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투리를 구사하기 때문에 종종 대화가 불가능하기도 한 것인데, 우리말이기는 하지만 16세기의 언어로 대화한다면 어떨까요?

사극드라마에서 등장하는 표준말이 당시 16세기 말로 등장한다면 아마도 배꼽잡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할 거예요. 백제와 신라 고구려라는 삼국시대에 지역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정통사극에서 구사한다면 아마도 1분마다 배꼽잡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할 겁니다. 외교사절단으로 와서 고구려의 왕궁에서 신라 본토말을 한다거나 혹은 백제 토박이 사투리를 사용한다면 말이예요. 예전에 영화속에서 그런 지역적인 사투리를 사용한 모습이 있었는데, 신라와 백제의 마지막 전투인 황산벌전투에 대한 내용이였지요.

구미선과 구미진, 구미모가 남자 한명을 사이에 두고 자기들만이 알고 있는 언어로 대화를 했었는데, 마치 외국어로 대화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미호 가족이 나눈 대화의 언어는 다름아닌 16세게에 사용했었던 우리말이었지요. 마지 외국어로 대화하는 듯한 모습에 배꼽잡고 웃겼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금요시트콤 '천번째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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