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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골든타임 12회, 시청자 애간장 태우는 '답답이 커플' 최인혁-신은아

by 뷰티살롱 201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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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내의 응급실을 배경으로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은근히 매력적인 커플이 있습니다. 당연하게 드러내져 있는 이민우(이선균)와 강재인(황정음) 커플에 비해 등장하는 분량상으로도 거진 10분의1도 안되는 짧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최인혁(이성민)과 신은아 매니저간의 애태우는 답답이 사랑이 그것이지요. 매회마다 평균적으로 1회정도밖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최인혁과 신은아 커플의 관계가 12회에서는 분량이 늘어나 있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대한민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신은아와 응급외과 최인혁 교수의 관계는 실과 바늘같은 관계이기만 합니다. 첫회부터 등장한 분량이 따로따로 나온 장면들은 많았었지만 두 사람간에 오묘하게오가는 러브라인은 매회마다 한장면 정도로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드러낸 모습이 아닌 단지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의 짧은 관계가 전부였었지요. 응급수술을 못하게 된 때에 오랜만에 바닷가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던 장면이나 최인혁 교수가 사표를 내고 세중병원을 나서던 때에 자동차 유리문에 꽂혀있던 전단지들을 신은아가 치워주던 모습들, 그리고 응급환자로 실려온 박원국 환자를 수술하고 나섰을 때, 뒷모습을 지켜보던 장면들 정도로 짧게 등장했었는데, 누가 보더라도 두 사람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신은아 매니저에게는 남자친구가 이미 있다는 점이었지요. 최인혁이 신은아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한 까닭에는 적잖게 신은아에 대한 미안함이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초 응급환자가 언제 병원으로 들어오게 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최인혁 교수 뿐만 아니라 신은아 역시 제대로 남자친구와 연애다운 데이트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집에 일찍 귀가시키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날을 새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3년이라는 기간동안에 젊은 시절을 보내게 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신은아에게 제대로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신은아 매니저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빈자리를 메워야 할 대상을 물색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매번 면접을 보게 되면 탈락시키는 이는 최인혁이였지요. 수술이 일정하지 않고 퇴근또한 자유롭게 않은 외상응급환자를 다뤄야 하는지라서 매니저의 역할도 자유시간이 들쑥날쑥하기만 합니다. 그 때문에 매번 면접을 보았던 다른 사람들은 최인혁 교수의 마음을 맞춰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모두 알겠는데, 이들 두 사람만은 여전히 빙빙 주위를 돌면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최인혁과 친구인 마취과의 지한구(정석용)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지만 서로 함께 있으면 미안한 마음때문에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두 사람이 답답해 보이기만 하지요. 그래서인지 지한구는 두 사람과 함께 있을 때에 최인혁 교수가 용병지원을 했다는 얘기도 꺼내기도 했었고, 신은아 선생이 캐나다 이민날짜를 끄집어 내기가 일쑤였습니다.

연애하는 남녀는 주위에선 눈치채지 못할 거라 여기지만 사실, 두 사람의 관계를 주위에서는 이미 어느정도는 감을 잡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이 단지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포착되는지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곤 하기도 할 거예요. 최인혁과 신은아 커플이 딱 그 짝이라 보여지기만 합니다. 분명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마음이 있기는 한데, 속시원하게 고백하거나 표현하지 않고, 애써서 반대되는 감정으로 일관하기만 합니다. 일명 속터지게 만드는 커플이기만 합니다.

세중병원은 응급외상센터를 설립하기 위해서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외과 전문센터보다는 돈이 안되는 곳이 응급외상센터입니다. 일년 예산을 쏟아부어도 부족하기만 한 곳이기도 한데, 반드시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응급외상센터를 설립한다 해도 그곳을 온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맴버들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입니다. 그런데 12회에서는 응급외상센터를 돌릴 수 있는 최상의 팀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엿보였습니다.

정형외과에서 황세헌(이기영) 과장 밑에서 7년이란 기간동안 일을 해온 박성진(조상기)는 황세헌에게 내쳐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말이 좋아서 새롭게 설립되는 응급외상센터로 발령하게 됨으로써 교수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정형외과에 황세헌은 자신의 후배를 불러들여 성진의 빈자리를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골반이 으스러진 응급환자가 세중병원에 실려오게 되고, 최인혁은 박성진에게 환자의 수술 일체를 책임지게 됩니다. 골반를 전문으로 공부했던 박성진이 응급환자를 무사히 살려내게 됨으로써 앞으로 생겨나게 될 응급외상센터의 새로운 브레인으로 자리할 수 있게 된 모습이라 보여지더군요. 손상된 장기들을 수술하는 데에는 최인혁만큼 빠르고 판단력있는 의사는 없었지만, 뼈에 관련해서는 최인혁 교수로써도 손써볼 수 없는 환자였는데, 박성진의 합류로 인해서 외상과 관절에 대한 전문의가 모이게 된 상황이라 볼 수 있더군요. 더군다나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박성진은 의사라는 권위보다는 환자에 대한 애정이 다른 과장들보다 높은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환상의 드림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응급외과센터팀들이 뭉치게 되었는데, 여전히 부재로 남아있는 자리는 매니저 자리일 거예요. 강재인은 외과로 갔다가 쫓겨나다시피 다시 응급실로 돌아오게 됨으로써 인턴자리에 강재인과 이민우가 들어서게 되었고, 최인혁과 박성진 두 전문의의 조합은 막강한 라인업을 형성한 결과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민을 가게 될 신은아의 빈자리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신은아는 자신의 대신한 새로운 매니저 자리에 알맞는 사람을 고르기 위해서 서류심사와 면접들을 준비하지만 최인혁 교수의 눈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면접시험에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었지만, 의욕이 너무 많다는 핑계를 대면서 저런 사람은 몇개월 지나면 짐싸들고 나갈 사람이라고 단정하기까지 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차라리' 신은아 선생 캐나다 가지말고 내랑 응급외상센터 이끌어갑시다!' 말한마디로 정리를 해주면 안되나 싶은 애간장만 태우는 모습입니다. 경상도 사나이의 무뚝뚝함이 그대로 보여지던 캐릭터가 최인혁 교수이기도 한데, 여기에 맞불이라도 놓는 듯 신은아 역시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훌륭한 의사에게는 최고의 팀이 있어야만 가능할 거예요. 물론 실력이 뒤받침되어서 명성을 얻을 수 있겠지만, 1%의 성공을 위해서는 훌륭한 팀웍으로 환자를 수술하고 케어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거기에는 매니저의 역할도 빠질 수 없는 요소일 겁니다. 극중에서 신은아는 최인혁의 손과 발이 되고 있습니다. 환자를 위한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는 것이 완벽하게 보여지는데, 한가지 특징은 최인혁의 의중을 이미 파악하고 수술실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피는 어느정도 필요한지, 장비는 긴급상황에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느과의 누구를 불러야 할지는 최인혁의 머리속에 들어간 사람처럼 파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쯤되면 두 사람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최인혁은 신은아를 붙잡게 되면 힘든 시간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애써 외면하고 있고, 신은아는 여자의 자존심으로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2회에서 무뚝뚝하기만 하던 최인혁이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역설적으로나마 드러내서 속 시원하기만 했습니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는데, 최인혁은 이민우와 강재인 그리고 박성진과 함께 오랜만에 회식을 하게 되었지요. 이미 만취상태였는데, 늦게 합류한 신은아(송선미)에게 무뚝뚝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두사람의 모습때문에 정말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고 말았네요. 마취과 지한구는 신은아에게 캐나다로 가게 되는 것을 얘기하자 신은아는 '제 걱정은 마세요. 저는 캐나다 가면 뒤도 돌아보지 않을거니까' 라고 말했어요. 지한구가 '그래요. 신 선생은 캐나다로 가면 잘 사실 거예요~ 현명하니까' 라고 말하자 술취해 있던 최인혁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시피 했었지요. '캐나다 가지전에 남자친구하고 밥한번 먹읍시다!' 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반어적인 대화가 또 어디 있을까요? 최인혁도 최인혁이지만 신은아 역시 최인혁과 쌍벽을 이루기는 마찬가지였던 장면이었어요. 어찌 그래 두 사람이 닮아도 닮았는지, 마치 실과 바늘같다는 생각에 한참이나 웃었드랬지요. 신은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말하므로써 최인혁에게 마음이 있음을 넌지시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었어요. 일때문에 힘들었다는 것 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표현보다는 '이남자 생각도 안하겠다'라는 듯이 말하는 듯 보여졌습니다. 최인혁역시 술취한 김에 신은아에 대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놓은 명장면이기도 했었는데, '남자친구와 함께 밥한번 먹읍시다' 라는 말 속에는 어쩌면 신은아를 보낼 수 없다는 뜻이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아무리 실력있고 능력있는 매니저가 온다해도 신은아같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영화 전지현과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의 한장면이 떠오르는데, 여자친구인 전지현의 맞선 자리에 나온 차태현은 맞선남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말'에 대해서 얘기하고는 사라지죠.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성격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이가 되어 버렸고, 행복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던 까닭이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단점에 대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는 건 그만큼 애정의 정도가 많다는 것이 되기도 할 겁니다.

신은아의 남자친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어서 매번 떠나기전에 함께 밥한번 먹자고 했을지 자꾸만 상상이 되기만 합니다. 혹시라도 신은아 매니저가 세중병원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캐나다로 가는 걸 막기 위한 부탁이라도 하려고 하는 건 아닐지 싶기도 합니다.

신은아의 최인혁의 시청자 애태우는 답답이 사랑때문에 답답하다가도 웃음이 터지지만 합니다. 중반으로 지나면서 두 커플이 러브라인이 언제 불이 붙을지도 관심대상이 되고 있기만 하네요. 왠만하면 솔직해졌으면 좋으련만 두사람은 서로에게 너무 숨기고만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만 하네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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