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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메이퀸 3회, 땜쟁이-뻥쟁이 러브라인 가동...아역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이 놀랍다

by 뷰티살롱 201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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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성인들의 모습이 아닌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MBC의 주말드라마인 '메이퀸'은 아역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설레기만 합니다. 해를 품은 달이나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성인연기자들의 연기를 울게 만든 배우 김유정을 비롯해 아역배우인 박지빈은 드라마 <메이퀸> 3회에서는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을 구축해놓은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어린 창희 역의 박건태의 내면연기는 성인배우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기도 했던 모습이었어요. 과연 성인이 되어 배우가 바뀌었을 때에 성인연기자들이 캐릭터들을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지고 한편으로는 염려가 되기도 하더군요.

<메이퀀> 3회에서는 각기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러브라인이 큰 축을 이루며 전개되었는데, 해주와 강산의 러브라인이 조금씩 형성된 모습이었지요. 조선소를 둘러싸고 선박산업이라는 독특한 소재이기는 하지만남녀의 러브라인은 드라마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어린시절의 강산(박지빈)과 해주(김유정)은 땜쟁이와 뻥쟁이로 러브라인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었는데, 로맨스 공식의 완벽하게 소화해낸 모습이기도 했지요.

아마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 아역배우 김유정은 이제 아역이라기 보다는 완벽한 연기자라 할 거예요. <구미호:여우누이뎐>에 출연할 당시만 하더라도 애띤 모습에 아역배우라 칭했었지만, <해를품은달>을 통해서 나이만 어렸다 뿐이지 성인연기자보다 완벽하게 작품의 캐릭터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말이예요. 문제는 아역배우들의 열연은 성장해서 성인으로 채워지게 되는 성인배우들에게는 달갑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아역의 연기와 성인의 연기는 늘상 드라마가 종영할때까지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급격하게 달라지는 캐릭터의 변화로 시청자들은 혹평에 시달리게 되기도 하니까요.

극중 해주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모른 채, 아버지 홍철(안내상)의 손에서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어머니인 달순(금보라)은 해주가 남편인 홍철이 몰래 밖에서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서 태어난 아이일 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계모라도 이보다 독한 계모는 없을 거예요. 해주는 엄마인 달순에게 갖은 구박을 받지만 늘 해맑고 당찬 캔디형 소녀입니다. 그같은 해주의 해맑은 성격은 아빠인 홍철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철부지같은 오빠 상태(김동현)와 어린 동생 영주에게는 보호자같은 동생이자 엄마같은 언니였지요.

첫회부터 김유정의 열연으로 극중 해주라는 캐릭터가 확실하게 살아난 모습이었는데, 3회에서는 본격적으로 강산과의 로맨스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소를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를 둔 강산은 용접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다 해 보았지만, 유일하게 자신없는 용접이 아크용접이었습니다. 용접하다 몸을 다친 경험이 있던 터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는데, 그때문에 해주는 강산의 아크용접 사부가 되었지요.

아마도 드라마 <메이퀸>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일 겁니다. 나쁜남자 스타일이나 혹은 백마탄 왕자 캐릭터가 강산이라는 캐릭터인데, 조선소를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 밑에서 자란 터라서 아쉬울 것이 없는 어린시절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지요. 소위 말해 잘나가는 상위1%의 귀족에 속하는 캐릭터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협심도 있고, 성질머리가 장난아닌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강산에게는 한가지 약점이 있었는데, 땜질에 대해서였었지요. 할아버지 밑에서 온갖 땜질에 대해서는 경험해 보았지만 유일하게 아크용접에 대해서는 초보수준보다 못했던 터라 해주에게서 땜질을 배우려고 하고 있지요. 하지만 생계형 캔디인 해주는 학교가 끝나면 미끄라지를 잡고 나물을 뜯으며 가족들의 저녁상을 책임지고 있는 형편이지요. 그런 해주에게 강산은 미끄라지를 몰래 풀어주어 많이 잡을 수 있도록 해주었지요. 더군다나 고귀한 집안(?)에 걸맞지 않게 흙탕물이 잔뜩 묻은 옷가지를 입고 시장 한귀퉁이에서 해주를 위해서 잡은 미꾸라지를 대신 팔아주기도 했습니다. 땜쟁이와 뻥쟁이의 로맨틱한 로맨스가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애칭으로 보이는 뻥쟁이와 땜쟁이이라는 말은 두 사람이 앞으로 러브라인에 대한 단단한 틀을 만들어놓은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뻥쟁이와 땜쟁이의 시작되는 러브라인도 눈길이 갔는데, 3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창희(박건태)였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있는 창희는 장도현(이덕화) 사장에게 매를 맞고 있는 아버지를 보게 되고,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게 됩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따로 나가서 살자고 애원하기까지 했는데, 가진것이 없는 자와 모든 것을 가진 자의 대립으로 인한 주인공의 분노가 탁월했던 회차이기도 했었습니다.

창희의 바램과는 달리 아버지 기출(김규철)은 장도현의 집에서 나갈 수가 없는 입장이었지요. 죽을 때까지 종처럼 장도현 사장의 밑에서 노비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이었는데, 기출에게 창희는 유일한 희망이자 탈출구였었지요. 골프채로 맞아가면서까지도 도현의 집을 떠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서 창희는 자신의 분노를 안으로 삭히며 복수심을 불태워가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해주를 사랑하지만 해주 대신 장도현의 딸인 인화와 결혼하게 되는 비운의 운명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인데, 3회에서는 왜 해주가 아닌 인화를 선택했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했었어요.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는 거대함을 지니고 있는 사람, 장도현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창희는 맞서기보다는 어쩌면 가족의 한사람이 되어서 가장 잔인한 복수를 노리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메이퀸> 3회를 시청하면서 아역배우들의 연기에 놀랐던 까닭은 제각기 캐릭터들이 개성있게 살아있다는 점이었어요. 아역배우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얘기들은 할 수 있겠지만, 메이퀀의 6인방 아역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이토록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기만 한 모습에 놀랍기만 합니다. 극중 창희와 해주 그리고 강산, 인화와 일문(서영주) 그리고 상태에 이르기까지 작품에 대한 캐릭터 해석이 놀랍다는 얘기죠. 들장미소녀같은 강인함을 지니고 있는 해주와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강산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데에 솔직합니다. 그에 비해 창희는 자신의 분노를 아버지로 인해 숨기고 참아내야 하는 캐릭터지요. 장도현의 딸인 인화는 자신의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손에 넣어야 하는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리고 장도현의 아들 일문은 대를 이어 절대적인 악의 축이 될 비열함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아역배우들이 몇회까지 등장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드라마 <메이퀸>의 사랑과 복수는 성인연기자들로 교체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전개될 거예요. 그런데 이들 6명의 캐릭터들이 한지혜, 김재원, 재희, 손은서 등의 성인연기자들로 바뀌어도 이어지게 될 수 있을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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