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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바람과함께사라지다(2012), 차태현식 코믹호...대박 조연들의 상차림!

by 뷰티살롱 201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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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블로거 분에게 CGV영화표를 얻게 되었는데, 블로그 영역에서는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실명을 거론하면 익히 많이 아실 건데 영화표를 얻어서 그날로 예매에 들어갔지요. 요즘 충무로 극장가에는 한국영화로 물건훔치는 도둑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주목되는 점은 대박영화들, 도둑을 소재로 한 영화들에 출연하는 배우진들을 보면 인기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코믹과 특유의 애드리브로 존재감이 높은 조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일 겁니다.

제가 본 차태현, 오지호 주연의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에는 이러한 존재감 높은 조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추노의 성동일을 비롯해, 고창석과 신정근 등이 출연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배우진들만 보면 '무언가 큰일을 낼 듯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이는 영화입니다. 거기에 코믹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바로 차태현입니다. 조각미남인 오지호를 비롯해 차세대 충무로 기대주인 민효린에 이르기까지 호화군단이라는 말이 걸맞는 영화입니다.

8월 세째주를 넘어서니 <바람과함께사라지다>가 3백만명의 관객을 넘어섰다는 박스오피스 통계가 있더군요. 많은 영화관람객이 관람했다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어떨까요?

영화를 관람하기에 앞서 기대치가 높은 영화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일 거예요. 그도 그럴것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진들은 누가 뭐라해도 예능프로그램에서는 1순위 섭외대상이기도 하니까요. 코믹으로 본다면 막강한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많은 애드리브의 막강파워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보니 특별하게 주목해야 할 배우들의 존재감이 시너지를 발휘하기 보다는 상쇄효과를 보인다는 게 영화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단점이기도 할 거라 여겨집니다. 계속해서 재미는 폭발하지만, 그 웃음의 정점을 어디에다 맞추어야 할지가 모호해진다는 것이죠.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시작부터 끝까지 웃다가 끝나게 되면 정작 가장 큰 웃음을 주어야 할 클라이막스 부분이 오히려 작게 보여지는데 영화 <바람과함께 사라지다>가 그러한 구도인 듯 보여지더군요.

연신 웃기기는 했었지만 가장 큰 핵심 포인트를 찾지 못한다는 점이 최대의 단점이기도 한데, 배우 송종호의 코믹변신이 오히려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웃기게 보여지는 데에는 조연들의 폭발하는 애드리브같은 대사들과 존재감들이 서로간에 상쇄되어 오히려 로맨틱한 배역으로 많이 출연했었던 송종호의 코믹버전이 더 웃기게 보이기도 하더군요.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와 전지현, 김수현, 홍콩배우인 임달화에 이르는 호화배우진들로 천만관객을 넘은 <도둑들>이 현대판 도둑들에 대한 이야기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판 도둑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영조시대 얼음을 저장하는 서빙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권력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서자 출신의 덕무는 자신이 억울한 누명때문에 아비가 유배를 가게 되고 가세가 기울어지게 되자 복수를 하게 됩니다. 조선시대에는 얼음은 권력이자 힘이었는데, 덕무의 아비를 유배보내고 조명수과 조영철 부자는 얼음독점권을 행사해 권력과 부를 축적하게 되지요. 영조에서 정조로 왕위가 넘어가는 때를 맞추어 덕무(차태연)와 동수(오지호)는 서빙고에서 얼음과 금괴를 빼돌릴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과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정보수집가 유설화(이채영),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조선 최고의 ‘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본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영화 <바람과함께사라지다>는 단순히 얼음을 훔치는 도둑들의 모습을 쫓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듯 보여집니다. 실존인물을 영화에 등장시켰는데, 영조와 정조, 그리고 이덕무와 백동수 그리고 숨겨진 인물 정약용 등입니다. 정조시대에 활약한 백동수와 이덕무는 서자출신으로 실존인물이기도 한데, 코믹적인 인물로 등장한 것도 재미의 한가지이며, 정약용의 실체를 찾아보시는 것도 또다른 흥미로운 볼거리일 거예요.

쥐도새도 모르게 서빙고의 얼음들과 숨겨진 금괴들을 빼돌려 탐관오리 부자를 혼쭐내야 할 터인데, 이들 외인부대들의 도둑들은 성공을 거두게 될 수 있을까요? 물론 성공을 한다는 건 기본적인 결말이기는 하겠지요^^ 대박 조연들의 촌철살인 코믹에 차태현식의 코믹이 어울어져 시종일관 웃음폭탄을 선사하는 <바람과함께사라지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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