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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48-49회 김유미, 최항의 폭력에 역대 장희빈의 반열에 올랐다

by 뷰티살롱 201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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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최씨무인정권의 끝이 멀지 않았음이 보여집니다. MBC 사극드라마인 '무신'에서 최씨무인정권의 3대 권력자인 최항(백도빈)은 공포정치와 폭군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계모인 대씨부인과 비록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형제인 오승적(대씨부인의 아들)을 죽이고, 거기에 고려의 영웅이었던 김경손(김철기) 장군까지도 백령도로 유배보내고 결국에는 사약을 내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최우 이후에 도방의 권위는 그야말로 정치판이 아닌 살육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최우는 아들 최항을 도방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형제 중 형을 사사했지만, 명분은 있었습니다. 또한 김약선(이주현)의 아들 김미를 따르는 무리들을 숙청하는 데에도 그만한 명분과 실리가 있었기에 수많은 무인들을 바다에 빠쳐 죽게 했었지만, 최항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내키는 데로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몽고의 침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고려의 사직은 풍전등화와도 같기만 합니다. 국력을 하나로 모아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야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에도 집중해야 하는데, 정작 안으로는 최항의 폭력에 의해서 고려의 정치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기만 합니다. 김준(김주혁)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최우(정보석)가 자신에게 말했었던 두 형제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었지만 김준은 과거 자신의 여인을 욕보였던 만종(김혁)을 끝내 용서하지 못하고 만전을 선택했습니다. 그렇지만 최우는 김준에게 두 형제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여긴다면 선택한 아들을 죽이고 그 자리에 김준 자신이 오르라 유언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한번 주군이 된 사람은 가신으로써 잘못된 길을 걷는다고 해도 배신할 수 없는 것이 진정한 무인이라는 것을 김준은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모든 신료들이 최항의 폭력과 잘못된 처사에 대해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했었지만 김준은 쉽게 주군을 배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김준의 고집스러움은 결국 고려의 영웅이었던 김경손을 죽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구하나 김경손에게 사약을 내리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린 조카가 쓴 밀서를 스스로 최항에게 내어주며 죄를 청하는 김경손의 기개앞에서 김경손을 벌해야 한다는 사람은 없었죠. 하지만 최항은 김준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김경손을 백령도로 유배를 보냈습니다. 김준이 알게 된다면 분명 자신에게 반기를 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최항은 송길유(정호빈) 장군에게 백령도에 유배보낸 김경손을 죽이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사약을 가져가는 송길유는 고려의 최씨무인정권이 끝났음을 예감하며 자신이 무슨짓을 하고있는지에 대해서 한탄하기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무장으로써 주군이 내린 명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니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만 했겠지요.

최우의 폭력과 최항에 의해 이루어지는 폭력의 정도는 같을 수 있었겠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습니다. 최우는 자신이 내린 명령들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가신들에게는 정당성을 인정받았었지요. 폭력을 적절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가신들에게는 절대적인 충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지만, 폭력이라는 것을 남용하게 된다면 가신들조차도 등을 보이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최항의 경우가 그러했습니다. 송길유를 비롯해, 박송비(김영필)에 이르기까지 도방을 따르던 가신들은 최항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불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최항의 폭력적인 성품에 대해서 가신들이 결정적으로 등을 보이게 된 사건에는 최우의 처인 대씨부인(김유미)과 아들 오승적(배진섭)의 죽음으로 결정되어 버린 모습이었습니다. 오승적은 한차례 최항에 의해서 강화도 해안의 바다에 빠쳐 죽음을 당하게 될 운명을 맞았었지만, 다행히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리에 돌을 매달아 바다에 빠쳐지지 않고 불쌍히 여겨 명을 수행했던 무인들이 오승적을 그냥 바다에 빠쳐 운명이라면 헤엄쳐서 살아날 수 있을수도 있다는 배려를 했던 까닭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요.

하지만 오승적은 목숨을 구명받아 멀리 도주하지 않고 다시 강도(지금의 강화도)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인 대씨부인을 만나 인사를 올리려 했던 까닭이었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를 다하려 했던 행동이 오히려 어미인 대씨부인과 자신을 궁지로 몰리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오승적이 강도로 숨어들어오는 것을 목격한 선주는 도방으로 찾아가 오승적이 다시 강도로 들어왔다고 발고를 하게됨으로써 비밀스럽게 하직인사를 올리려던 오승적은 최항에 의해서 다시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오승적이 다시 살아돌아왔다는 것은 죽이라는 명령을 어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항은 명을 수행했던 장수까지 문초를 하면서 어찌살아돌아왔는지를 고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오승적은 최항을 향해 천출출신이라며 분개했습니다. 천출과 서자라는 꼬리표는 최항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나 다름없었고, 자신의 최대 딜레마이기도 했었습니다. 아비인 최우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것도 천출이라는 태생의 문제라 여기며 형인 만종과 더불어 무의도식하다시피 인생을 허비하며 보냈었습니다.

살아돌아온 오승적을 다시 바다에 빠쳐 죽게 만든 최항은 아비의 부인인 대씨부인에게도 사약을 내려 죽게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반대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최양백(박상민)에게 사약을 내다주어 죽이라 명을 내린 것이었습니다. 최양백으로부터 사약을 받은 대씨부인은 최항의 명령에 완강하게 저항하다 끝내는 무력으로 사약을 받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무신>에서 대씨부인의 죽음은 과거 사극드라마의 소재로 많이 등장했었던 장희빈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장희빈은 인현왕후를 시해하려다 발각되어 숙종에게 사사된 인물인데, 드라마에서 장희빈의 사약장면은 여러번 다른 여배우들에 의해서 강제로 받는 장면이 연출되어 소름돋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최우의 부인인 대씨부인은 사약장면은 여러 드라마에서 장희빈이 사약을 받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나무젓가락으로 입을 벌리게 하고 억지로 사약을 입안으로 밀어넣는 장면은 장희빈을 소재로 했었던 사극드라마의 인상깊은 장면이기도 했었는데, 드라마 <무신>에서도 보여졌습니다.

처음부터 김준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었지요. 자신의 과거 원한에 의해서 형인 만종을 선택하지 않고, 동생인 만전을 선택했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기도 했었지만, 두 형제중 누구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결과는 같았을거라 여겨지기도 하더군요. 어릴적부터 망나니 짓을 일삼던 형제의 성품상 누구를 주군으로 삼는다 해도 쉽게 성품은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김준은 과거 자신의 여인이었던 월아(홍아름)을 욕보였던 만종을 용서하지 못하고 동생 만전을 선택했던 것이었습니다.

대씨부인에게 사약을 명령한 최항에게 마지막으로 마음을 돌리려 김준은 아들 임연(안재모)을 대동하고 도방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대씨부인에게 내린 명령을 거두어달라는 청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인의를 저버리는 통치는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라는 이치를 알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김경손 장군까지 죽음이라는 처사를 내린 최항이었기에 최우의 부인인 대씨부인마저도 죽게 한다면 누구하나 최항의 결정을 따르는 이는 없기 때문이었지요. 비록 최항의 어미는 아니었지만, 아비의 처를 죽인다는 것은 천인공로할 패륜이나 다름없습니다. 더군다나 가신들을 모두 지방으로 내몰려 하는 최항의 처사는 가신들이 배신할 수 밖에 없음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최항에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를 넘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천출이라는 것이었죠. 도방의 많은 신료들과 무장들에 비해서 천출이라는 출신은 최항에게 넘을 수 없는 열등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따르는 송길유나 박송비 등을 멀리 한직으로 내몰려 했던 것이었지요. 목숨을 내놓고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에는 최항을 죽이려 했었지만 김준은 끝내 최항에게 겨누었던 칼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무인으로써 자신이 주군으로 섬겼던 최우의 뜻을 따르려 했었지만, 결국에는 최항또한 자신이 선택한 주군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주군이 되었지만, 그 또한 주군과 가신으로써 맺어져 있는 관계가 김준과 최항이었습니다.

김준에 의해서 와해된 고려의 최씨무인정권의 끝이기는 하지만, 최항은 김준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사료에서도 최항은 8년간의 통치로 고려 최씨무인정권을 이끌었는데, 결국에는 병으로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항의 아들 최의가 김준에 의해 사살되게 됩니다. 최항을 끝내 죽이지 못한 김준은 최항의 폭력정치를 계속해서 지켜보게 될 듯해 보입니다. 어쩌면 최항의 죽음은 열등감이 불러일으켜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압박감으로 병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경손과 대씨부인, 그리고 오승적까지 죽게 만든 최항의 폭력정치는 계속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김준과의 마찰 또한 높아져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준이 칼을 내밀었다는 점은 최항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어요. 거기에 송길유와 박송비 등의 무인들은 최항의 정치적 행보에 반발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왕실을 따르는 이장용(이석준)은 김준을 찾아 최항을 제거하려 하는 김준을 마음을 정면으로 파헤쳤습니다. 서서히 최씨무인정권의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고려의 혼란과 몽고의 재침입이 예고되고 있는지라 드라마 <무신>의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기대가 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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