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tvN 응답하라1997, 5화 삶의 역습...행운과 불행의 차이

by 뷰티살롱 2012. 8. 8.
반응형

인생은 언제 어떻게 바뀌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죠. 관상을 보고 점을 보는 사람들도 사람의 앞날을 꿰뚫지 못합니다. 단지 몇개의 가상중에 확률적으로 그 사람의 앞일을 예견하는 것이겠지요.

tvN에서 화요일 밤 11시에 연 2회씩 방송되고 있는 <응답하라1997>이라는 드라마 5화에서는 삶의 역습이라는 소재가 방송되었는데, 청소년의 성장드라마와 현대극 사이을 자유자제로 오가며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엮여있어서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던 1997년 고등학생이었던 친구들이 2012년에 동창회를 하게 되면서 결혼하게 되는 커플이 누구일까 하는 게 궁금증을 유발했던 드라마였기도 했었지요.

5화 삶의 역습편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닥치게 될 운명같은 일들에 대해서 소개가 되었어요. 예측가능한 것이 인생이라면 재미가 없을 거예요. 삶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그 수많은 변수들 때문에 사람들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것이죠.

성시원(정은지)은 자동차 안에서 아버지(성동일)와 청바지를 사달라고 하며 다투었습니다. 말이 청바지이지 어른들의 시선에서 본다면 38만원짜리 청바리였던지라 아버지는 역정을 내게 되었고, 시원은 자신의 힘으로 청바지를 얻으려 했었지요. 그런데, 운전도중에 느닺없이 뒷차가 들이받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시원의 아버지(성동일)와 어머니(이일화)는 뒷덜미를 잡으며 보험금을 얻고자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들이라면 흔히 대처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교통사고 당사자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주 입원에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의 합의금을 받아내다고 하니 시원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횡재수를 얻은 격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좋은 일에는 언제나 화가 뒤따르기 마련이지요. 시원의 아버지는 병원에서의 진단을 받았는데, 암을 선고받고 말았지요(드라마 소재에서 주인공들은 꼭 암에 걸리는게 다반사이기도 합니다. 몇개월 안 남으셨습니다 라며 의사의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진단에 시청자들은 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일 거예요).

시원은 라디오 사연으로 아버지를 암환자로 둔갑시키고 사연선물로 청바지 구매권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예측되어진 결말이 있었다면 인생은 너무도 재미가 없어서 어쩌면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마저도 없어졌을 지도 모릅니다. 붕어빵을 팔던 사람에게 어느날 갑자기 부자 아빠를 만나게 되는 기막힌 인생역전도 그렇겠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김종민)에게 수술을 받게 된 시원의 아버지의 앞날을 누가 예측이나 했을까요.

그렇기에 예측이 불가능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들마다 자신들의 마음속에 희망이라는 것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초라하게 보이는 현실이라도 언제쯤에는 전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기회를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거니까요.

마치 윤제(서인국)에게 찾아온 17살 첫사랑 처럼 말입니다.

윤제와 시원은 어릴적부터 오누이처럼 자라왔던지라 남녀의 애정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단지 친구에게서 느끼는 우정같은 감정이 있었을 뿐이었죠. 그런 윤제에게 시원이 여자로 보이게 된 것은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남녀공학이라는 호재를 만났다며 안경 대신에 콘텍트렌즈로 갈아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였습니다.

어릴때부터 늘 썼었던 안경을 벗은 시원을 본 윤제에게 시원은 과거의 시원이 아닌 전혀 다른 여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안경 한개로 인해서 바꾸어진 한 남자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친구처럼 지낼 것만 같았던 윤제에게 시원은 더이상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인생에는 늘 변수가 작용합니다. 시원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었다면 아마도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을 겁니다. 붕어빵을 팔던 규경(이윤석)에게 부자 아빠가 생길줄을 상상도 못할 일이었겠지요. 더욱이 청단지를 빵 주머니로 만들었었는데, 사례금 1억원을 얻을 수도 있었을 뻔한 우연을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교통사고 당사자에게 한밑천 받아내려 나쁜 마음을 먹었었는데, 도리어 그 사람에게 목숨을 빚지게 될 줄은 시원의 부모님은 상상을 못했을 겁니다.

인생은 참 아이러니 하게도 하루아침에 다른 세상을 맞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회사와의 계약 하나만 보더라도 이같은 일들은 비일비재하기만 합니다. 하루 차이로 다른 회사에 계약을 빼앗기기도 하고, 또 계약이 느닷없이 성사되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시원의 바뀌어진 안경과 콘텍트렌즈로 윤제에게 사랑이 찾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tvN의 '응답하라1997'은 티빙(www.tving.com)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