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인 <골든타임>은 이선균과 황정음의 작품이라기보다는 최인혁 역의 이성민에 의해 주도되는 드라마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초반부터 강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잡았었는데, 최인혁의 존재감 때문인지 황정음과 이선균의 러브라인이나 인턴생활은 관심밖에 있기만 합니다. 하지만 최인혁은 정치적이지 못하고 환자를 살려야 하는 자기의지가 강해서 결국에는 사직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메스를 잡던 의사가 할일이 없게 되게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아마도 직장인들이나 마찬가지로 며칠동안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을 거예요. 갑자기 찾아온 여유가 오히려 더 압박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겠구요. 최인혁은 병원을 그만두고 낚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최인혁(이성민)을 데려가려 하지만 사실상 최인혁을 데려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죠. 다름아닌 응급외상센터, 80억이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응급외상센터를 설립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전시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으로 응급외상센터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인혁과 같은 유능한 의사가 필요했던 것이죠. 그런 논리에 최인혁은 따르지 못하고 결국 면접까지 보게 된 병원으로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중병원을 떠난 최인혁 교수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최인혁 교수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중국집 배달원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조치하고 세중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직접 수술을 집도하게 되었죠.

그런데 오토바이 사고환자인 배달원에게는 가족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응급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했는데, 내장 여러곳이 손상되어 도저히 손을 쓸수 없는 지경이기도 했었고, 피도 모자란 상태였습니다. 최인혁은 환자의 피를 다시 몸으로 되돌리는 셀세이션을 사용하고 1차적으로 파열된 곳을 봉합하였으며, 장을 절제했습니다. 나중에 2차 수술에서 잘려나간 장들을 이어붙이면 되는데, 이를 강재인(황정음)과 이민우(이선균)이 외우게 되었습니다. 실로 표시를 했지만, 적잖게 2차수술에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요소가 남겨진 셈이었죠.

환자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죠, 머리수술에 잘못하면 위액이 흘러나와 장기를 녹아내리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취장절제수술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수술들을 남겨두고 최인혁은 환자의 위험한 상태를 막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병원을 그만두고 다시 돌아와 수술장으로 들어선 최인혁의 존재가 다른 외과 과장들에게는 눈에가시같은 모습이었을 거예요. 남의 병원에 함부로 들어와서 수술을 집도하는 오만불순함에 대해서 화까지 내는 황세헌(이기영) 정형외과 과장, 일반외과 김민준(엄효섭) 과장, 신경외과의 김호영(정형일) 과장은 이참에 최인혁의 사표를 수리하도록 하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게 되니 아직까지 병원에서는 최인혁 교수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았다는 뜻이 되는 것이더군요.

그런데 왠지 최인혁 교수가 다시 세중병원으로 돌아오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배달원이 사실은 대통령표창까지 받았었던 숨은 후원자였던 것이었죠. 중환자실에 있지 않고 응급실에 있던 배달원의 모습을 알려지지 않는 언론사 기자에 의해서 이슈화 되게 되었는데, 환자가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은 인물이라는 사실이 인터넷상으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병원의 위신문제는 땅에 떨어질 지경에 놓이게 되었는데, 돈없고 연고없는 응급환자를 방치했었다는 지탄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3명의 아이들 후원인이었던 배달원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 언론사에서는 병원 응급실에 있는 배달원을 취재하기 위해서 북새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잘만하면 병원이 급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잘못되면 병원이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인식을 주게 됨으로써 문을 닫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달원의 수술로 세중병원은 일약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더 나아가서는 정부지원금을 받아 병원을  크게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셈이죠.

그런데 환자에게 쏠려있는 세간의 관심을 이용해 일반외과 김민준 과장은 자신의 공로로 치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언론플레이를 통해서 병원내에서 존재감을 높여나간다는 야비스러운 짓을 한 것이었죠. 언론사에서 취재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보고는 이사장인 강대제(장용)에게 환자에 대한 전권을 넘겨받게 되었습니다. 기자브리핑을 단일화 함으로써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맞춘 것이었죠.

기자 브리핑을 하면서 김민준은 최인혁의 존재는 한마디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세중병원의 의료진들, 특히 자신의 공으로 포장하는 언변을 펼친 것이었습니다. 현장에서의 신속한 응급조치가 있었고, 곧바로 수술에 성공했다는 브리핑은 있었지만, 어느 대사에도 최인혁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1차 수술을 마치고 2차 수술에 들어가게 된 김민준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주가를 한층 더 높여놓았습니다.

그런데 김민준의 야비함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김민준은 인턴인 이민우와 강재인을 수술에 참여시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차 응급수술에 대한 자료와 영상을 모두 모니터링했다는 것이었는데, 그리 쉽게 보여지지는 않더군요. 최인혁은 이민우와 강재인에게 절제한 장의 순서를 꼼꼼히 외우고 2차 수술을 집도하게 될 써전에게 알리도록 했었습니다. 물론 차트와 영상이 좋은 자료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눈과 기억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이민우와 강재인의 눈과 기억이겠지요. 잘못 장을 연결하게 되면 더 큰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인데, 어쩌면 김민준은 장 연결을 잘못 하게 됨으로써 환자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싶어보이더군요.

성공을 위해서 야비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김민준으로 인해서 최인혁의 복귀가 빨라지기 않을 까 싶어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기자 브리핑을 준비하게 되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병원장 오광철(박영지)까지 제친 상황을 만들었던지라 다른 외과 과장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될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어요.

드라마 <골든타임>은 절박하고 위급한 환자를 살려내는 응급실을 주무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 위급함이 긴박감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골든타임>은 병원내 서열을 통한 정치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바로 외과의 과장들과 응급의학과, 응급외상센터의 최인혁 교수간에 벌어지는 힘의 대립일 거예요.

최인혁을 몰아내기 위해서 실력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과의 과장들은 모두가 합심해서 결국에는 뜻을 이루어냈습니다. 요지는 소재불명의 최인혁에게 명령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될수도 있었기에 자신들의 입지를 먼저 챙기려는 모습이 너무도 비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정당한 과를 가지고 있는 전문의로써 특별하게 병원에서 어떠한 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최인혁은 말 그대로 그들에게는 골치덩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이제는 사라졌지만 명예를 독차지하려는 김민준의 야비함으로 경계의 대상이 달라지게 될 거라 보여집니다. 일반외과에 투자가 이어지게 된다면 김민준 과장의 입지는 높아지게 될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정형외과 황세헌(이기영)과장과 신경외과 김호영(정형일) 과장은 찬밥신세가 될 수도 있음을 인식하게 될 듯해 보이더군요. 그들에게 김민준 과장은 동료를 떠나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 된 셈이나 마찬가지겠지요.

상대방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호적수를 등장시키는 것일 겁니다. 황세헌과장이나 김호영 과장에게 최인혁은 비록 불편하기는 하지만 야비한 상대를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할 거예요. 응급외상센터 유치는 배달원의 교통사고로 급물살을 타게 되었는데, 언론을 이용한다면 지방이기는 하지만 어려운 일도 아닐 겁니다.

이사장인 강대제는 사고를 통해서 세중병원이 세간에 관심을 받게 됨으로써 보다 빠르게 응급외상센터 투자를 받아낼 수 있을거라 여겨지더군요. 드라마 <골든타임> 8회에서는 비열함의 극치를 보였던 김민준 일반외과 과장의 언론플레이와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 최인혁 교수의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최인혁 교수는 컨퍼런스에서 만났던 다름 병원의 의사의 요청으로 수술장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한번도 복합적인 외상환자를 수술해보지 못했었지에 최인혁 교수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골든타임>에서 악의 축처럼 여겨지는 3인방 의사와는 달리 세상에는 자신의 자리까지 실력있는 의사에게 양보해줌으로써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많음을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이기도 했어요.

일반 사람들에게 병원이라는 곳은 막대한 입원비와 약물투여 등으로 많은 돈이 지출되어야 제대로 된 의술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안에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한사람쯤은 있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기도 하지요. 남의 공로를 가로챈 김민준의 야비함은 어쩌면 최인혁의 복귀를 빠르게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되는 것은 아닌지 기대해 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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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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