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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닥터진 19회, 꼬마의 정체는 진혁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by 뷰티살롱 201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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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로 '메이퀀'이 예정되어 있지만, 닥터진이 20부작에서 2회가 연장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닥터진은 오는 8월 5일에 종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닥터진은 현대의 외과의사 진혁(송승헌)이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의 집권시기로 타임러프를 하게 됨으로써 변혁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는 내용인데요,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범수)의 집권전후에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었던 때였었죠. 정치적으로는 오랜세월 집권해오던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종결되는 시기이고, 사회적으로는 외세의 신흥종교가 조선으로 유입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천주교가 그것인데, 흥선군은 쇄국정치를 실시함으로써 천주교박해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게 됨으로써 수천의 천주교 신자들이 탄압을 당하기도 했었던 시기였었죠.

진혁과 영래(박민영)는 조선에서 일어나게 될 외국과 조선의 전쟁을 막고자 외국인 선교사를 설득하게 됩니다. 천주교인들을 박해하는 조선의 실상을 청나라에 있는 본대에 알리려한 리델 신부와 흥선군을 만나게 함으로써 앞으로 일어나게 될 병인양요를 막고자 한 것이었죠.

하지만 진혁과 영래의 바램과는 달리 역사는 예정되어진 대로 흘러가게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하응은 리델신부와 밀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에서의 천주교 탄압을 중지하고 자유로운 포교를 허락하는 대신에 조선이 위험에 처해있게 된다면 힘을 빌려주게 되고 내정간섭에 대한 행동을 철저하게 봉쇄하는 등의 내용이었죠. 외교란 것이 주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리델과 흥선군의 밀약내용은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었죠. 하지만 리델은 드라마 <닥터진>에서 어느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것인지 아직까지는 모호하기만 합니다. 병인양요는 리델이 청나라로 돌아가 극동함대 로즈에게 조선의 실상을 보고하게 됨으로써 일어나게 된 것이었죠. 드라마에서처럼 외교와의 밀약을 체결할만큼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선교자일지는 불분명하지만, 프랑스 함대 사령관인 로즈는 조서의 개항을 요구하는 데 빌미를 만들어준 것은 확실한 것이었죠. 프랑스는 이미 조선에 20여년전에 두차례에 걸쳐서 침략했다가 실패했던지라 리델의 보고는 조선을 침공할 수 있는 좋은 빌미가 된 셈이었죠.

드라마 <닥터진>은 과연 과거의 역사를 바뀌게 되면 현재의 모습이 달라지게 되는 걸까? 하는 의문점을 제기하게 만드는 드라마일 거예요. 닥터진은 현대의술로 죽어야 할 사람들을 살리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점차 역사는 뒤엉켜버리게 되고,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힘있는 사람들은 살리게 된다면 역사의 사관이 바뀌게 되는 것이 될 수 있고, 힘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후손에 의해서 있지 않아야 할 사람이 새롭게 생겨나는 결과를 만들어버리는 것이니 어쩌면 전혀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나 다름없겠지요.

진혁의 현대의술 덕분으로 죽었어야 할 운명을 지닌 사람들이 살아나게 됨으로써 역사가 바뀌게 되는데, 어쩌면 진혁의 머리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모양의 종양덩어리는 새롭게 써내려갈 역사의 단면이 종양덩어리로 자라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진혁과 영래는 프랑스와 조선의 전쟁을 막고자 리델 신부와 이하응을 만나게 되었지만 중간에서 이를 가로챈 이가 경탁(김재중)이었습니다. 2중 스파이로 김병희(김응수)의 비밀스로운 명령에 따라 움직였던 경탁은 이하응의 사람인양 가장했지만, 중요한 정보들을 역으로 빼앗아 김병희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현재의 왕을 폐하고 새로운 왕을 옹립하며 중전자리는 풍양조씨 중에서 간택한다는 은밀한 안동김씨와 조대비(정혜선)의 밀약사실을 손에 넣게 된 이하응은 안동김씨를 단번에 쓸어버릴 수 있는 폐를 지니게 되었지만, 경탁에 의해서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리델이 지니고 있던 흥선군의 밀약서를 가로챘기 때문이었죠.

진혁의 의술이 아니었다면 김병희는 이미 죽었어야 할 인물이었습니다. 진혁의 뇌술술 덕에 기사회생한 김병희는 흥선군이 된 이하응의 개혁을 번번히 중간에서 차단시키며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를 연장시킨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커다란 사건들만이 역사를 거스르지 않고 일어나고 있었을 뿐, 진혁의 의술에 의해서 역사의 진행은 이미 균열을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금이 간 상태였던지라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미래를 알고 있는 영래, 진혁이 미래에서 온 것을 알고 있는 흥선군은 달라지는 세상을 써내려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진혁에 의해서 역사의 잘못된 부분들이 막아지기고는 있지만, 진혁의 노력과는 달리 역사의 흐름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더군요. 영래가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고 진혁은 흥선군에게 천주교박해를 중단할 것을 약속받았지만, 흥선대원군과 안동김씨의 권력다툼으로 인해서 천주교 박해는 역사대로 흘러가고 있으니까요. 단지 그 주체가 누구인가가 달라진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기록으로는 천주교박해가 안동김씨의 간계가 아닌 흥선대원군의 집권으로 써내려가게 될 것이겠지요.

흥선대원군과 안동김씨 김병희의 정치싸움을 보는 것도 꽤 흥미진진한 모습인데, 마치 두 사람이 서로다른 바둑알을 들고 대국을 펼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대마가 잡힐 위기에 몰리게 되면 교모한 패를 써서 위기를 모면하고 역으로 상대를 위기에 몰아넣는 형국이니까요.

드라마 <닥터진> 19회에서는 진혁의 존재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주는 회차였는데, 어미가 천주교인이라서 관아로 끌려가 혼자서 울고있는 진순영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같은 진씨라는 것이 끌려서였을까요? 진혁은 혼자서 울고있는 순영에게 현대에나 있을 종이비행기를 접어주면서 위로해 주고자 합니다. 헌데 순영과 손이 접촉되는 순간에 강한 정전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람들을 치료할 때마다 진혁은 간혹 알 수 없는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처음 조선시대로 떨어졌을 당시에는 없었던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처음으로 시술했었던 사람들을 살리게 되었을때에는 머리속의 종양이 인지할 수 없을만큼 작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했었겠지만, 점차 역사에 개입되게 됨으로써 종양이 커지게 된 것이었을 거예요. 그 때문에 나중에는 커진 종양으로 통증을 유발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진혁의 머리속의 두통과 존재여부는 미스테리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원작을 지니고 있는 드라마인지라 과거로 오게된 진혁, 머리속 두통, 미나와 영래의 관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한 부분이기도 하더군요.

한가지 분명해진 것은 진혁의 존재였습니다. 진혁은 자신이 만들어준 종이비행기를 가지고 놀다가 사고를 당한 순영을 수술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순영이 위태롭게 된 데에는 진혁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조선시대에는 없어야 할 물건이 바로 종이비행기입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존재가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시대였는데, 진혁은 전대미문의 물건을 아이에게 준 것이었죠. 종이비행기 덕분에 순영은 죽지않아야 할 명이었지만, 목숨이 위태롭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순영의 숨이 끊어지게 될 긴박한 순간에 진혁의 존재또한 희미해지게 됩니다. 과거인 조선시대에도 없었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현대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자신의 몸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즉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생각만이 공간속을 떠돌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더군요. 순영이라는 꼬마가 어쩌면 진혁이 미래에 존재하게 되는 존재일수 있겠더군요. 그런데 왜 그 아이가 현실(조선시대)에서 사라지게 되면 미래의 자신이 없게 되는 걸까요? 무언가 꼬마와 진혁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진혁은 순영의 목숨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춘홍(이소연)을 만나 미래의 자신과 조선시대의 순영의 관계를 유추해 평행이론을 이야기합니다.

드라마 <닥터진>에서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이가 아마도 춘홍일 겁니다. 현재의 세상에서 사건들에 개입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고, 미래의 사람이 과거에 개입되게 됨으로써 역사가 바뀌게 되고, 바뀐 역사속에서 정작 자신은 사라지게 된다고 말해주기도 했었지요.

진혁이 과거에 개입되면 역사가 바뀐다는 춘홍의 말은 사실이었었죠. 김병희의 존재가 그것인데, 진혁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흥선대원군의 정치는 일찍 시작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김병희가 살아있게 됨으로써 역사는 바뀌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수레바퀴는 김병희와 흥선대원군의 대립속에서 진행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즉 진혁이 사람이 살리던 역사는 역사대로 흘러가게 된다는 것이죠.

물리법칙에서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작용하는 힘에 반대되는 힘이 발생한다는 이론인데, 진혁에 의해서 바뀌게 되는 역사는 누군가에 의해서 그 공백을 메우는 반작용을 만드는 힘이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죠. 아마도 진혁이 역사를 거스르게 되는 개입을 하게 되면 그 힘을 막아서는 이가 김경탁이기도 할 겁니다. 경탁은 진혁이 미래에서 왔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모르지만, 진혁에 의해서 새롭게 만들어놓은 역사의 흐름을 되돌려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천주교 신부인 리델의 밀서를 가로챈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진혁은 춘홍에게서 그제서야 미나와 영래의 관계를 자각하게 된 듯 보여졌어요. 미래에 자신이 사랑했던 미나와 조선시대의 영래는 다른 사람이 아닌 같은 존재라는 것을 말이예요. 하지만 공간이 다르고 다른 사람의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행우주라는 말을 떠올리면 세상에는 우수한 우주가 존재하고 무수한 우주속에서는 나의 존재는 다른 우주에서 다른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진혁이 다름아닌 진순영이라는 꼬마로 존재하고 순영이 죽게 된다면 미래의 자신또한 죽게 되는 똑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아직도 드라마 <닥터진>은 많은 의문점을 갖게 만들고 있는데, 진혁이 미래에서 과거로 오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문점일 겁니다. 미래의 미나를 살리는 방법이 과거속에 있다면 진혁은 과거 조선시대에서 죽음에 처한 영래를 살리게 됨으로써 미래의 미나를 살릴 수 있게 되는 것일 겁니다. 또한 꼬마인 순영과 진혁과의 관계도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 추측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진혁의 머리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종양의 정체는 춘홍이 말한 시간여행자에게 생기는 것인지 도 밝혀지지 않고 았었습니다. 혹을 가지고 있다면 진혁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여전히 미스테리 투성이인 <닥터진>은 마지막회까지 가봐야 그 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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