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방의 주인이 된 최항(백도빈)의 집권이 시작되었습니다. MBC 주말 사극드라마인 '무신'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우(정보석)가 죽고 최씨무인정권 3대째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최우의 아들인 최항이 무인정권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하지만 치밀하고 정치적이었던 최우에 비해 최항은 즉흥적이고 자신의 성질대로 도방을 이끌어가고 있어 분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색을 탐하는지라 국사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기가 일쑤였죠.

최항의 집권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이었는데, 고려의 왕실마저도 무시하는 행동은 비일비재였었죠. 최우의 집권기에도 고려의 고종(이승효)은 허울뿐인 허수아비에 불과한 왕이었지만 최항이 등장하자마자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하는 듯하기만 하더군요. 더군다나 정치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는 관심도 없는터라 고려조정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최우의 장례 단 이틀만에 상복을 벗게 만든 최항은 아버지 최우가 머물렀던 별궁을 찾게 되었습니다. 일종에 최우를 모셨던 여인들이 기거하는 곳으로 왕실로 치자면 궁녀들이라 할 수 있는 여인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최우는 자신의 아버지의 여인들을 취하고자 했던 것이었죠. 그도 그럴것이 별궁의 여인들의 미모는 빼어나기가 이를데 없었기에 색을 탐하는 최항의 눈에 들어왔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항의 별궁행은 향후 드라마 <무신>의 살생부를 가동시킨 결정적인 모습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최항이 별궁으로 향했다는 소식을 들은 대씨부인(김유미)은 분노하며 술판이 벌어지고 있는 자리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직 아버지의 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상복을 벗어버린 최항의 예의없음을 꾸짖기도 했었고, 어찌 아비의 여인을 취할 수 있는 것인지를 엄히 꾸짖은 것이었죠. 하지만 도방의 주인이 된 최항은 대씨부인의 분노마저도 더 큰 분노로 대응했습니다.

 대권의 향방이 이미 최항에게 넘어가있었지만 대씨부인은 최항의 아비였던 최우의 부인이었던지라 도방의 안주인이었죠. 사실상 최항과 대씨부인의 대치국면은 도방의 혼란을 예감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완전하게 자신이 사람과 힘으로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이 최항의 약점이기도 할 겁니다. 아비인 최우에 의해서 권력이 세습되기는 했지만, 도방의 무인들이나 신료들은 적잖게 대씨부인이나 대집성(노영국), 혹은 김경손(김철기) 장군 등을 따르는 무리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우가 살아있을 당시에 이미 김약선의 아들 김미(이해우)를 새로운 도방의 주인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최우에 의해서 도방의 젊은 무인들이 모두 도륙을 당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 결과 김미는 절로 쫓겨나게 되어 완전하게 권력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고, 대씨부인의 아들인 오승적(배진성)은 차기권력을 탐하려던 기세를 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권력을 차지한 최항은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데, 자신의 힘을 남용해 별궁에 있던 아비의 여인들을 술자리에 다시 불러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별궁의 여인이 아비인 최우를 모셨다는 검을 얘기하며, 어찌 그 아들을 모실 수 있느냐며 이같은 일은 개, 돼지나 하는 행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항은 별궁의 여인이 내뱉은 말에 분노하며 때려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었으니 최항의 성정을 나타내는 사건이었습니다.

권력을 잡았으나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자신의 힘과 여색만을 탐하는 최항의 행보와 이를 꾸짖던 대씨부인의 대치는 최씨무인정권의 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닫치게 된 살생부가 가동된 것이지요. 최항은 대씨부인의 꾸짖음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출생성분을 논하는 사람들을 향해 칼날을 들이대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특히 최항은 자신이 도방 주인이 되기 이전에 다른 사람을 천거했다는 소문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김약선(이주현)의 아들 김미와 대씨부인의 오승적이 있었지요. 오승적과 김미가 자신을 제치고 먼저 후계자로 거론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최항은 심기가 불편하기만 할 겁니다. 특히 아직까지 도방에서는 그들을 따르는 무장들이 있을 수 있고, 최항이 서출이라는 사실만으로 무시하는 무인과 신료들이 있을 겁니다. 문단속은 미리부터 해야 불여튼튼이라 했던가요?

최우는 사람을 제거하고 죽이는 데에도 명분을 중시했었지요. 김미를 절로 내보냈던 것도 일종에 김약선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습니다. 최항을 강도로 불러들이기 위해서 자신의 아들인 만종(김혁)을 죽이기까지 했으니 최우의 결단력에는 인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종이 살아있음으로 인해서 사후에 벌어질 권력다툼을 미리 차단하고자 했었던 것이었으니 어찌보면 치밀하고 잔혹스러운 면이 있지요. 헌데, 최항은 아비인 최우의 치밀함은 닮지않았지만 잔혹함은 닮은 듯 합니다. 별궁의 여인을 때려죽인것을 보면 말이죠.

최항의 분노는 여인하나를 죽이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죠. 자신이 도방으로 오기 이전에 누가 도방의 후계자로 거론되었는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었고, 거기에 오승적과 김미 두 인물을 올리려 한 추종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란의 시작과 살생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시발점이기도 할 거예요. 최항의 모진 성품을 싫어하고 음해하는 세력들이 있을 것이고, 거기엔 아마도 오승적이나 김미를 따르는 추종세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에 들어간 김미는 김경손에게 은밀하게 밀서를 보냈습니다. 자신을 따르던 추종세력도 있었는데, 절로 내쳐진 자신의 운명을 가혹하다 여긴 행동이었는데, 밀서를 전달하는 이가 도방의 박송비(김영필)에게 문서를 전해주었습니다.

역모를 꾀하려는 김미의 행동을 박송비는 최항에게 알리지는 않겠지만, 어떤 경로로 최항의 귀에 들어가게 될 듯해 보이더군요. 이는 김경손에게 서찰을 보냈다는 사실과 연류되어 김미, 김경손을 제거해야 하는 최항의 분노로 이어지게 될 듯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최항이 집권하게 되자 김경손과 김미를 제거하게 된다고 하는데, 자신의 계모인 대씨부인과 오승적마저도 제거하게 되죠.

12인의 결사대만으로 몽고의 대군을 10리밖으로 물리치고 귀주성을 끝까지 지켜냈던 고려의 영웅인 김경손은 최우의 망나니 아들인 최항에 의해서 어이없게 죽음을 맞게 되는 셈이죠. 고려가 흥하지 못하고 망하게 된 데에는 그만큼 실권자들의 잘못되어진 치세가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해주는 사건이기도 할 거예요. 자신의 조카가 밀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김경손 장군은 어떤 운명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암울한 기분만 드네요.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었다는 인사가 있었음을 알게 된 최항의 미치광이 짓거리는 앞으로 도를 넘게 될 듯해 보입니다. 그리고 최항의 행보에 두 사람의 갈림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고되는데, 바로 김준(김주혁)과 최양백(박상민)의 관계입니다. 김준은 교정별감에서 도방의 최항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최항의 가신으로 자신을 낮추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반면 최양백은 최항의 가까이에서 호위무사격으로 최항을 보필하고 있습니다.

최항을 보실하는데 있어서 김준과 최양백은 서로 다른 이견을 갖고 있습니다. 최양백은 가신으로써 주군의 명을 죽음으로 따르고, 아무리 부당한 명령이라 해도 따라야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김준은 주군의 잘못된 판단을 목숨을 걸고 지적해 주어야 진정한 가신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복종과 사리를 갖고 따르는 복종이라는 두 사람의 이견은 친구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갈라서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될 듯해 보입니다.

무인으로써의 실력은 갖추었지만, 최양백은 글을 모르는 무지랭이 노비 출신으로 별장에 올랐습니다. 최우를 따르던 때에는 김준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뜻을 함께 한 친구였지만, 최항의 집권에는 두 사람의 입장이 다릅니다. 김준은 주군이었던 최우의 명에 따라서 자신이 섬겨야 할 주군을 선택했지만, 최양백은 세습에 의해서 도방의 주인이 된 최항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선택권을 갖지 못한 자와 선택권을 갖고 있던 자라 김준과 최양백의 차이입니다. 최항을 섬기며 출발선은 같았지만 입장차이가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었습니다. 최양백은 최항이 명령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야만 하는 살귀나 다름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힘에 의해서 도방 자리에 오르게 된 최항에게 김준이라는 존재는 가신이라기 보다는 자신과 더불어 함께 공존해야 하는 공모자나 같은 입장이겠지요.

후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항은 오승적과 김미 두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따르는 최양백을 이용하게 될 겁니다. 최항의 칼날이 되는 것이죠. 그렇지만 최항의 결정을 막아서는 자가 김준이 되겠지요. 앞으로 김준과 최양백 두 사람의 관계가 절친한 친구에서 대립관계로 깊어지게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 사극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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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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