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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피라냐3DD, 어설픈 클라이막스 코믹반전...이해하기 힘든 미국식 코믹 코드

by 뷰티살롱 201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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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정글의 공포스러운 살인물고기 피라냐에 대한 공포를 다루었던 영화 '피라냐'가 2010년에 개봉되었었습니다. 전편인 영화 '피라냐'는 호수 깊은 곳에 살고있던 고대의 피라냐를 깨우게 되면서 긴장감을 주었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특히 주인공이 고장난 호수위에서 가까스로 다른 보트에 구조되는 모습은 그런대로 긴장감이 느껴졌던 잘 짜여진 공포SF 장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2년이 지난 이후에 피라냐가 더욱 공포스럽게 등장하며 속편이라는 타이틀보다는 볼거리를 더 많이 보여주겠다는 듯이 <피라냐 3DD>로 관람을 찾아왔어요. 전편을 보았던 관객이라면, 특히 전편에서 꽤 볼만했다는 평을 한 관객이라면 후속편인 <피라냐3DD>를 벌써부터 예매하며 한층 기대감이 들 것이라 보여집니다.

과연 얼마나 강해졌길래, 볼거리가 얼마나 많아졌길래 전편인 피라냐에 이어 <피라냐3DD>라 했을지 궁금하기도 할 거예요. 그렇지만 영화 <3DD>를 보게 된다면 그다지 전편의 인지도보다는 뒤떨어지는 평을 듣게 될 듯해 보이기도 해요.


분명한 것은 전편인 피라냐의 감독인 알렉산더아야와 후속편에 해당하는 <피라냐3DD>를 제작한 감독 존 걸레거의 영화코드는 다르다는 점일 거예요. 같은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면 전편의 느낌을 살려 후속편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을 터인데, 다른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지다보니 분명 관점의 차이가 있을거란 얘기죠.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 3부작을 제작하고 있는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마지막 3부작격인 배트맨3편인 <다크나이트라이즈>는 <배트맨비기닝>과 2편인 <다크나이트>와 더불어 스토리라인을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과거 배트맨 시리즈를 보게 된다면, 팀버튼 감독의 1,2편과 슈엘슈마허의 3,4편은 전혀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색채와 캐릭터의 모습들도 두 감독이 만들어낸 모습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요.

피라냐와 후속편에 해당하는 <피라냐3DD>역시 다른 감독이기에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로 느껴져 속편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이야기이기도 해 보입니다.

전편인 피라냐가 방대한 호수를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공간, 휴가철을 맞아 호수에 시즌을 개장한 장소나 아니면 호수의 불특정적인 곳을 대상으로 식인물고기인 피라냐의 공습에 긴장감을 갖게 만들었다면, 후속편인 <피라냐3DD>는 비교적 안전한 공간에서 식인물고기가 사람들을 공격하게 드는 상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종에 긴장감과 공포감이 배가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안전해야 할 집에서까지도 식물물고기의 공포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장면도 등장하고 하다못해 남녀가 애정을 나누는 장면에서까지도 피라냐의 공습이 나타납니다. 전편에서는 비키니 차림들의 풍만스러운 여배우들의 몸매를 잔인하게 뜯어먹으며 호러영화로 보여지기까지 했었는데, 후편격인 피라냐3DD에서는 은밀한 공간으로까지 피라냐가 공습하게 됨으로써 사실상의 안전공간이 없어져 버린 셈이지요.

미드 <전격Z작전>의 주인공인 데이빗핫셀호프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해양구조대라는 미드에서 인기를 얻었기에 어찌보면 영화 <피라냐3DD>에 출연하게 된 것은 상징적인 의미로 보여지기도 하는데, 여름시즌을 맞아 개장한 풀장에서 안전요원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영화 <피라냐3DD>는 초중반까지도 꽤 탄탄해 보이는 스토리라인과 긴장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기도 하겠지만, 클라이막스에서 피라냐들과 싸우게 되는 주인공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극도의 긴장감이라기보다는 어설프게만 보이는 코믹반전을 보게 된다면 헛웃음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입니다.

헐리우드와 한국의 문화코드는 다르지요. 서부개척으로 시작된 미국의 역사는 어찌보면 도전적이고 위기상황에서도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야 하는 문화적인 취향으로 발전한 것이었을까 싶기도 한데, <피라냐3DD>를 보게 되면 꼭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한국영화로 피라냐3DD를 만들었다면 영화의 도입과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는 최고의 긴장감을 유도하도록 만들었을 거예요.

영화 피라냐3DD는 초중반까지도 피라냐들에게 사냥당하는 사람들과 피라냐들의 정체를 발견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심리적인 압박감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피라냐들이 풀장안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마지막 후반부는 마치 한 영화에서 두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일종에 스릴러 공포 영화에서 코믹영화로 극격하게 반전되는 모습이죠.

미국 헐리우드의 영화들은 간혹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피라냐3DD만큼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영화는 없을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과정에서 태연스럽고 여유로운 모습도 몰입도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었구요. 어쩌면 미국식 코믹코드와 한국의 코믹코드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할 거에요. 크게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면이 영화에도 나타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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