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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닥터진 14회, 박민영 명연기와 불편했던 홍영래의 노출 장면

by 뷰티살롱 201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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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간 현대 의술의 실력을 갖춘 진혁(송승헌)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인 '닥터진' 14회는 갈수록 미스테리가 가중되는 모습이었어요. 여태껏 진혁과 조선시대에 똑같은 외모로 나타난 홍영래(박민영)가 어쩌면 미래에 유미나나 혹은 진혁에게 어떤 인연을 맺게 될 운명이라고 여기고있었드랬습니다. 일종에 유미나가 후손이 되거나 혹은 진혁이 후대에 이어지게 될 후손이 아닐런지 하는 예상을 했었드랬지요. 춘홍(이소연)의 계속되는 말 속에서 '진혁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영래와 경탁(김재중)이 반드시 혼인을 해야 한다'는 말 속에 어찌보면 경탁과 영래로 인해서 미래에 미나와 진혁이 만나게 되지는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지요. 이러한 구조는 영화 '동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기에 적잖게 영래의 존재가 진혁의 태생과 관련되지 않을까 싶어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14회에서는 영래와 진혁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점점 더 미스테리로 들어가는 모습이었어요. 영래는 경탁과의 혼래를 앞두고 유암이 의심되는지라 가꾸만 가슴의 통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춘홍이 말한 진혁을 미래로 보내기 위해서 경탁과의 혼래를 결정하게 되었지요. 이생에서의 인연속에 진혁과의 인연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때문이었지요.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진혁에게서 듣게 되었었고, 그가 미래로 가기위해서는 과거의 사람인 자신과의 인연은 더이상 이어지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영래의 몸에 이상이 발견됨으로써 진혁과 영래와의 관계는 오리무중이 되어 버렸습니다. 활인서 의원인 허광(정은표)으로부터 영래가 유암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은 진혁은 경탁에게 사실을 알리고 병의 진위여부를 알아내기 위해서 영래를 진료하게 되었습니다. 영래를 진료하는 진혁의 진료과정을 시청하면서 여배우 박민영을 배려한 편집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보이더군요. 어찌보면 시청율을 의식해서 과도하고 노골적으로 노출장면을 삽입시켜 놓지 않았나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영래를 진료하기 위해서 진혁과 영래는 단 둘만이 방안에 있게 되었는데, 영래는 저고리를 벗었습니다. 사실 여배우의 노출장면들이 그러하듯이 목욕씬이나 혹은 노출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위한 장면이기도 한데, 홍래의 진료장면을 상세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던지 카메라가 계속해서 가슴부위를 잡았습니다. 그다지 노출이 많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진혁의 손마디로 진료하는 장면은 몇차례나 걸쳐 드라마 속에서 노출이 되었지요. 진혁이 살려낸 다른 캐릭터들의 수술장면들을 비교해본다면 영래의 유암 진료과정은 너무도 세세하고 긴 분량이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수술장면들에서는 배우 송승헌의 얼굴만으로도 긴장감을 표현해내던 것과는 달리 영래의 진료과정은 시청자들의 눈요깃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도한 노출장면이 아니었나 싶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케이블 방송이었다면이야 그리 노출의 강도가 높았던 것도 아닐 것이지만 공중파 채널에서 영래의 진료장면은 흡사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수준이라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궂이 영래의 가슴장면을 집요하게 넣기 보다 진료하는 과정을 여배우 박민영의 얼굴이나 혹은 상대배역인 송승헌의 얼굴에 클로즈시킴으로써 표정연기만으로도 능히 처리할 수 있었을 법한데, 다소 과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더군요.

유암판정을 받게 된 영래를 연기하는 박민영의 표정연기는 수준급이었습니다. 유암을 선고받게 되는 진료장면보다 박민영의 연기가 빛났던 것은 미래 유미나의 존재를 떠올리는 각성부분이었습니다. 진혁으로부터 미나에 대해서 들었던 영래로써는 미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래는 미래의 미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미나와 영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이죠. 미래에서 왔지만 진혁마저도 미나와 영래의 상관관계를 모르고 있는데, 춘홍(이소연)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그리고 미래에서 다시 과거로 오게 된 춘홍이었기에 어찌보면 어릴적부터 영래를 보아왔을 수가 있었을 거예요. 나이로 보면 춘홍이 영래보다는 몇살 더 많아보이는 캐릭터였기에 영래의 출생에 대해서도 알고 있겠지요.

과연 미나와 영래는 동일한 인물일지 궁금해지기만 하더군요. 잠에서 깨어난 영래는 미래의 미나를 보게 되고, 교통사고를 당했던 일들을 떠올리게 됨으로써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래가 떠올린 기억이 과연 미래의 인물인 미나에 의한 것이었을지 아니면 단지 과거속 영래에 의한 환영에 불과한 것인지는 미지수이기만 합니다.

드라마 <닥터진>은 사극환타지 의학드라마지만 간혹 현대의학이 조선시대에 시전되는 장면들에서는 실소가 나오기도 합니다. 철종을 살리기 위해서 수술하게 되는 과정에서 피를 수혈받기 위해 종친들의 혈액형을 알아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폭소를 자아내게 되기도 할 겁니다.

조선시대, 개화의 물결이 가까워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안동김씨 세도정치가 높았던 조선시대에 진혁의 의술이 가능했을까요? 안동김씨의 수장인 김병희(김응수)를 살리게 된 뇌수술이나 혹은 페니실린으로 이하응(이범수)의 아들인 명복을 살리게 되던 의술에서는 몰입도가 떨어지기만 하던 장면들이었습니다. 환타지 장르라는 점을 감안해 시청하기는 하지만, 사람의 배를 가르고 수술한다는 것은 조선시대로써는 가당치 않은 의료행위일 겁니다.

혈액형을 알아내기 위해서 원심분리기를 고안해낸 장면을 보자니 '나중에는 마이크로수술기까지 등장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하더군요. 무엇보다 몰입도를 떨어뜨리게 되는 건 누구하나 진혁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는다는 점일 거예요. 아무리 출중한 의술을 지닌 명의라고는 하지만 이상한 시술법으로 사람의 배를 가르고 머리를 쪼개어 수술하는 의료행위에 대해서 출신성분에 대해서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반상의 법도가 지배하는 조선시대에 평민 복색의 진혁의 등장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건 어찌보면 가장 큰 오류일 법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각성하게 된 영래로 인해서 과연 진혁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경탁과 혼래를 해야만 미래로 다시 진혁이 돌아갈 수 있다는 춘홍은 모든 사실들을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철종(김병세)을 살려냄으로써 조대비(정혜선)에게 명복을 양자로 입적시키게 됨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일단 제자리에 올려놓기는 했지만, 진혁의 의술덕에 철종은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흥선군 이하응의 시대는 안동김씨 일파에 막혀 멀기만 하다는 것이죠. 거기에 철종의 건강도 회복됨으로써 또다른 역사의 뒤틀림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역사를 제자리로 돌려야만 미래로 갈 수 있게 된다던 춘홍의 예견은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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