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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무신 44회, 무인정권 폭군의 시대 개막 - 앞으로 시청 포인트는?

by 뷰티살롱 201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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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주말 사극드라마인 '무신' 44회를 기점으로 고려 최씨 무인정권을 이끌어가던 최우(정보석)가 죽음으로써 새로운 무인정권의 막이 올랐습니다. 최우의 집권은 잔혹하기도 했었지만 대몽항전과 치밀하게 국정을 유지함으로써 정권을 잡았었습니다. 신료들에게는 매서움을 보였었고, 한편으로는 대장경판을 다시 제조함으로써 국난을 헤쳐나가는데 민심을 한데 모으려 애를 썼기에 최씨무인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최우의 치밀함과는 달리 그의 아들 최항(백도빈)의 시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출이었기에 신료들에게도 신망이 높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도방에서 자랐었던 어린시절 난봉꾼같았던 행실이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최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비록 김준(김주혁)을 후계자로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여식인 최송이(김규리)가 남편 김약선(이주현)을 무고의 죄를 행한 죄목으로 죽게 되자 부득이 차선책을 삼은 것이었습니다. 최송이와 짝을 맺음으로써 김준을 도방의 새로운 후계자로 삼으려 했던 최우의 계획이 어긋나 버린 결과라 볼 수 있겠더군요. 김준에게 자신의 아들 만종과 만전 두 형제를 알아보도록 했었지만, 최우는 김준이 누구를 선택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간파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는 과거 김준의 배필이 되려던 월아(홍아름)의 죽음과도 관계된 이유였는데, 최우는 김준의 뜻에 따라 아우인 최항을 후계자로 만드는데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최우의 뜻과는 달리 고려의 최씨무인정권은 최항을 통해서 점차 쇠퇘해지는 결과를 맞게 되죠. 2대인 최우가 절정기를 맞았었다면 최항의 시대는 최씨무인정권의 쇠퇘기를 맞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고려의 왕인 고종(이승효)은 한낱 이름뿐인 허울에 불과했었고, 모든 실권은 도방, 즉 최우에게서 시작되었었죠. 하지만 최우는 자신이 왕이 되려하지는 않고 단지 고려의 신료로써 굳건한 고려를 만들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최항은 강도로 입성하자마자 마치 자신이 왕이 된듯한 미치광이 행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연회를 왕궁에서 열려하는 최항의 행동은 앞으로 왕실과 도방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겠더군요.

최씨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고 칼의 정치가 이루어졌던 최씨무인정권의 2대인 최우가 사망함으로써 고려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바로 암흑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죠. 학문과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이 손에 줜 것에 집착하고 남용하는 게 최항의 성정이었습니다. 여색을 가까이하여 자신의 처인 추밀원사의 딸마저도 혼인 첫날밤 매몰차게 잠자리를 하지 않고, 앞으로도 뒷방신세나 하라고 하는 최항의 행동은 폭력의 시대를 가름하는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면 누구도 칼날을 피해갈 수 없음을 보여준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무릇 가장 위선에 있는 위정자가 올바르면 백성들이 편안해지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하층민인 일반 백성들이 시름하게 되기 마련이죠. 정치와 외교, 관료들을 다스려야 하는 도방의 주인자리에 앉게 된 최항의 권력은 정치가 아닌 폭력과 같을 겁니다. 자신의 힘을 이용해 끊임없이 왕실을 위협하려 하겠지요. 이에 대해 왕실파 무장과 신료들은 도방의 존재여부에 대해서 더큰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장용(이석준), 최춘명(임종윤)를 중심으로 한 왕실파와 도방파인 김준, 송길유(정호빈), 박송비(김영필) 등의 무장들과의 대립이 깊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겁니다.

실리에 맞게 처우하던 최우와는 달리 최우의 아들 최항은 오로지 무력에 의한 치세, 폭군이나 다름없는 정치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예고되는지라 최씨무인정권의 암흑기이기도 하겠지만, 고려의 암흑기를 맞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3대에 걸쳐 세습되어진 고려의 최씨무인정권이 펼쳐지게 될 <무신>에서는 주목해야 할 점이 있어 보이더군요. 다름아닌 김준과 최항, 그리고 최양백(박상민)의 대립이 그것일 거예요. 김준은 주군인 최우의 명에 따라 두 아들 중 아우를 도방으로 다시 올라오게 했습니다. 이는 사전에 최우의 지시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최우는 일찌감치 두 아들 모두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재목이 아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방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배경이 필요했던 것이고, 그것이 자신이 가진 것이 전부였습니다. 비록 서출이기는 하지만 최항을 도방의 주인으로 삼게 된다면, 자신을 따르는 가신들은 최항을 보필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최항을 강도로 불러들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강도로 올 수 있게 힘을 보태었다는 김준의 영향력을 계산해 앞으로 최항이 김준의 말에 따라 실권을 잡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즉 허울뿐인 고려의 왕 고종이 있었다면, 도방의 주인이 되는 자신의 아들 최항역시 그림자에 불과한 존재라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항의 폭력은 김준과 최양백을 갈라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비록 그림자에 불과하겠지만, 나름 최항은 복수심을 마음에 품고 있었고, 야심이 높습니다. 강도로 입성하자마자 왕궁에서의 연회를 자신의 의지대로 하려 한 것을 보면 야심이 높음을 보여준 모습이기도 했었습니다.

김준은 도방은 도방에 지나지 않을뿐 절대 왕실의 권력을 넘을 수 없음을 이장용에게 주장했었습니다. 즉 권력의 핵심은 도방이지만 절대 고려의 주인이 될 수 없음을 말한 것이었죠. 그렇기에 왕실과 도방이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쳐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김준의 생각과는 달리 최항은 절대자로써 굴림하려 하는 정치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준이 도방과 왕실의 일체를 생각하는데 반해, 최항의 행동은 자주 김준과 반발을 사게 될 것이고, 교정별감이라는 곳과 도방의 불협화음이 생겨나게 되겠지요. 김준에 의해서 말이예요.

그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최양백일 겁니다. 김준은 학문과 무예를 견비하고 있는데 비해 최양백은 올곧은 무인입니다. 주군의 명이라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캐릭터인데, 44회에서 최우는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는 스승들을 배정해 줍니다. 스승과의 자리에서 최항은 최양백에게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음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이는 바로 김경손(김철기) 장군을 두고 한 말이라고 보여지더군요.

최우가 죽음을 맞게 됨으로써 도방의 자리는 일단 최우의 아들인 최항에게 물려주지는 했지만, 향후 최항에 의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게 되거나 혹은 유배길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고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인물이 주숙(정선일) 대감일 거예요. 대집성(노영국) 상장군을 부추겨 차기대권을 만들어가려했었지만, 대집성은 최우의 살벌한 말한마디에 꼬리를 내리고 말았었습니다. 하지만 주숙은 다시 김경손 장군을 찾아가기도 했었습니다. 최우의 처인 대씨부인(김유미)과 대집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분란을 야기할 세력과 김경손 장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이 형성될 것은 자명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김준은 김경손 장군과 왕실파인 이장용, 최춘명 등의 인물됨에 동조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기개를 높이사고 있다는 얘기죠. 최우의 아들 최항은 김경손 장군과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같은 사이입니다. 어찌보면 최항의 폭력을 따라야 하는 이는 최양백일 거라 보여집니다. 용기와 기개는 뛰어나지만 우직하기만 한 인물이 최양백이죠. 최항은 자신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서 대씨부인이나 김경손 장군 등을 제거하기에 이를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는 김준과 최양백의 관계가 이간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예측이 들어요.

최우가 죽고 망나니 아들 최항이 도방의 실력자가 됨에 따라 고려의 사직은 암흑의 시대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듭니다. 최씨무인정권을 무너뜨리게 되는 김준, 그렇지만 실권을 잡은 김준 역시 자신을 아버지라 여기며 따르는 임연(안재모)에게 죽게 되니 인생사 말 그대로 뿌린대로 거두게 되는 법인가 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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